순응주의자

순응주의자

$17.00
Description
이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
정상성이라는 신기루를 위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반파시즘 참여문학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진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Alberto Moravia(1907~1990)의 장편소설 『순응주의자Il Conformista』가 대산세계문학총서 168권으로 출간되었다. 엄격하다기보다는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열세 살 소년 마르첼로는 자신의 남다름을 인지하고 괴로워한다.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정상성에 대한 열망, 모두가 인정하는 일반적 규칙에 부합하려는 바람. ‘다르다’는 것이 ‘죄’를 의미하는 순간부터 그의 유일한 소망은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남들과 같이 파시즘을 추종하며 평생에 걸쳐 집요하게 ‘정상’을 추구했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비정상으로 구성된 표면적인 정상이었다.

『순응주의자』는 이탈리아 참여문학의 출발점으로 간주되며, 파시즘 정권에 의해 탄압받았던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문학세계를 한눈에 입증하는 장편소설이다. 『순응주의자』는 1970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는데, 영화 「순응자」는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영화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2018년 BBC 선정 비영어권 영화 TOP100에 꼽히기도 했다. 모라비아는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 작업을 할 만큼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는데, 『순응주의자』 외에도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게 하는 독특한 상황 설정, 탁월한 심리묘사 등 그의 영화적 감각이 담긴 작품 다수가 영화화되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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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베르토모라비아

로마에서태어났으며,아버지는베니스출신의유대인이었다.1929년첫소설『무관심한사람들』에서부르주아여인을신랄하게비판해물의를일으키면서,동시에평단의주목을받게된다.1930년대에는기자로변신해외국에서수많은탐방기사를썼다.1939년파시스트정부의유대인을배척하는급진사회주의법때문에더이상기사를쓰지못하고1940년대에카프리에체류한다.1941년여류소설가엘사모란테ElsaMorante와결혼하여그해후반기몇달을지하에서보낸다.1947년부터다시기자활동을시작하고수많은이탈리아영화의시나리오를쓰게된다.같은해『로마의여인』을발표하여상업적으로첫성공을거둔다.1953년문학잡지《누오보아르고만티》를창간하는데,여기에피에르파올로파졸리니감독도참여하여그의절친한친구가된다.다음해마리오카메리니의영화〈율리시스〉촬영준비에따라다닌후『경멸』을쓴다.1955년에는《에스프레소지誌》의영화란을담당한다.그의기사들은1975년『알시네마』라는제목으로재출간됐다.1953년부터그의소설들은영화로각색되어〈창녀〉(마리오솔다티,1953)와〈로마와미녀〉(루이지잠파,1954)의지나를출연시키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에필로그

옮긴이해설_참여문학작가알베르토모라비아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그에게도역시매력적인것은‘정상’이었다
획일성을강요하는세상과무비판적동조자들에게던지는통렬한경고

폭력적인아버지와무관심하고차가운어머니사이에서자란열세살마르첼로는이유없이도마뱀을학살하고,고양이를죽인다.자신의비정상성을느낀그는자신의운명이두렵다.학교에다니면서보통의다수에속한것같아기쁜순간도잠시,마르첼로는곱상한외모때문에놀림을받고자신의남성성을증명하기위해총을갖고자한다.우연히만난리노에게총을얻을생각으로집까지따라가지만,리노는그를범하려하고마르첼로는침대에놓인총을집어든다.
서른살,정부의비밀요원으로성장한마르첼로는남들다하는결혼을하고남들과같이파시즘을추종하니자신이정상인것같다.“사실모든사람에게분명하고모두가믿고반박할수없는것이진실이아니라면,대체그것은무엇이겠는가?”그는파리로의신혼여행중에대학시절교수였으며반파시즘운동가가된콰드리를암살하는임무에가담한다.그러나그는처음본콰드리의아내리나에게반해사랑을갈구하고,리나는마르첼로의아내줄리아에게구애한다.이기묘한삼각관계에서그는처음으로남들과다른삶을선택할만한강렬한사랑을느낀다.
마르첼로는어린시절의경험으로인해내재된잔인성과성정체성에관한혼란을느끼지만,그에게이모든것은‘비정상’으로숨겨야하는것이다.그는자발적으로고집스럽고어리석게스스로를무가치한사슬과훨씬더무가치한의무에묶어두었는데,이모든것은존재하지않는정상성이라는신기루를위한것이었다.하지만무솔리니정권의몰락과함께이제사슬은끊어졌고,의무는소멸되었으며,다시자유로운몸이되었다.그러나그순간잔인한인생은그에게새기회를주지않는다.
모라비아는이작품에서획일적인기준에의한강박관념이한인간의삶을뒤흔드는모습을보여준다.마르첼로는결혼이자신을정상의범주에넣어줄것이기에결혼을하고,모두가추종하는파시즘에충실하고자신혼여행마저기꺼이활용한다.그러나평생동안정상에도달하려애를썼음에도,그에게남은것은비정상으로구성된정상이었다.

반反파시즘의알레고리-『순응주의자』

“작가의신념을저버리고굴복하는사람은파시즘의수호천사가소매를잡아당기는것을느낀다.”

이탈리아참여문학의출발점으로간주되는알베르토모라비아는1929년22세라는젊은나이에집필한『무관심한사람들』로당시의낙관적이고서정적인문단의분위기를뒤엎고퇴폐적이고사실적인작품세계를보여주며명성을얻었다.그러나1941년파시스트정부의검열탓에저술및책출간을할수없게되고,전쟁이끝난1940년후반부터1950년중반에사회의혼란뿐아니라윤리적인면에서타락해가는상황을반영한작품들을발표한다.『순응주의자』는1951년에출간된모라비아의후기작으로,관습상정상적인것을추구하고평생그에스며들려고노력한마르첼로의삶을그린소설이다.
모라비아자신은사회참여를좋아하지않고오히려거부한다고말하지만,그는사실상예술로서의참여,즉저항하는‘참여문학’작가로활동했다.그는“작가의임무는사실을있는그대로말하고,숨김없이묘사하는데있다”고했으며,스스로도“자기의거울에비친인간사회의적나라한모습을대담하게그려나간다.”또한“인간사회의묘사에그치지않고,병든사회의현실과인간을구석구석까지알아야한다”고주장했다.이러한기조아래당대현실을사실적으로그린그의작품들은파시즘하에서획일화되는현실에대한비판을함축하고있어,모라비아는반파시스트작가로알려지고정치적탄압을받기도했다.모라비아작품의목표중하나는이탈리아를포로로삼은파시즘이지적이고영적인생각의자유를추방하고하나의진실만을추구하도록하는독재자무솔리니의왜곡된이데올로기임을드러내는것이었다.
‘사회문제에적극참여하는’지식인인모라비아는정치적독립성을유지하며당대의현실을그려냄으로써파시즘시대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이탈리아중산층지식인의행동과의식에하나의모범을제시했다.모라비아는자신이경멸하는파시즘특유의정치적,윤리적타락을작품에녹여내며‘문학의의무’에대해언급한다.“작가의신념을저버리고굴복하는사람은파시즘의수호천사가소매를잡아당기는것을느낀다.”이는우리의양심을외면하고합당하지않은의무를받아들이거나무비판적으로생활하는순응에대한모라비아의경고이다.작가가진실을외면하고정치에굴복하면문학작품은화석과같이죽은것이될뿐이라는것이다.
다양성이중요한화두가된오늘날이지만,여전히우리의관념은편견으로가득차여러사회적대립을만든다.과연‘정상’은무엇인지,또문학의역할은무엇인지,오늘날의우리에게도20세기작가의통렬한경고는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