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_소설

#생태_소설

$14.00
Description
문학×사회
한국 사회를 읽는 문학 필독서
〈해시태그 문학선〉 1차분 4권 출간!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운 시리즈 〈해시태그 문학선〉을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해시태그 문학선〉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주제어를 선정해, 이와 연관된 문학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은 앤솔러지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 4권은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 #젠더와 #생태를 선정하고 각 주제어별로 #시와 #소설 편을 엮어 펴냈다.
해시태그(#)는 소셜 네트워크상의 검색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호로 시작되었지만, 이제 일상의 관심사에서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유력한 주제어를 띄워 올려 대중들을 광장으로 끌어내는 문화 현상으로 진화했다. 문학과지성사의 〈해시태그 문학선〉은 문학작품이라는 ‘기호hash’를 ‘묶는다tag’라는 어원 그대로, 시간과 지면을 달리하여 각기 흩어져 있던 문학작품들을 하나의 주제어로 묶어낸다. 수록 작품들의 목록은 문학의 언어가 얼마나 내밀하게 동시대의 뜨거운 문제와 마주하고 있는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가 된다.
책에 실린 개별 작품들은 하나의 주제어에 포섭되지 않지만, 주제어와 문학작품과의 연관을 사유하고 상상하는 작업은 한국문학의 스펙트럼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며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섬세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포스트잇’(작품 해설)과 ‘생각의 타래’(생각해볼 문제)를 더해 ‘#문학’을 둘러싼 보다 심층적인 질문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롭게 기획한 〈해시태그 문학선〉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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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혜원

문학평론가.고려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91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비평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비평집『적막의모험』『생명의거미줄─현대시와에코페미니즘』『지상의천사』『현대시의윤리와생명의식』등이있다.현재고려대학교문화창의학부미디어문예창작전공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기획의말

김원일_도요새에관한명상
포스트잇_생각의타래
최성각_약사여래는오지않는다
포스트잇_생각의타래
듀나_죽은고래에서온사람들
포스트잇_생각의타래
편혜영_아오이가든
포스트잇_생각의타래
정세랑_리셋
포스트잇_생각의타래
천선란_레시
포스트잇_생각의타래

지은이약력
작품출처

출판사 서평

침몰하는지구를구할문학적상상력
#생태

〈해시태그문학선〉은2021년한해동안한국사회를뜨겁게달군키워드로‘#생태’를선정하고,이주제를다룬시62편과소설6편을선별해각각『#생태_시』와『#생태_소설』로엮었다.생태의위기는전세계곳곳에서활발하게이야기되고있지만,2020년탄소배출량세계9위를기록한한국에서더더욱미룰수없는문제로다가온다.특히코로나19재난은생태계파괴가당장우리개개인의생명을위협하는결과로되돌아올수있음을일깨워준다.내일이면너무늦다는,지구를되살릴수있는것은오직우리뿐이라는목소리가더욱절실해지는이유다.
〈해시태그문학선_#생태〉는작고연약한생명들에공감하고함께아파하며독자들에게생태위기를호소하는한국문학의상상력을펼쳐보인다.『#생태_소설』은기민한감각으로생태문제를사유한김원일,최성각,듀나,편혜영,정세랑,천선란의소설6편을선정했으며,『#생태_시』는생명들과함께살아갈미래를이야기하는한국의생태시62편을추려‘문명의그늘’‘훼손된자연’‘인류의위기’‘자연의재발견’‘자연,생명,여성’‘상생의길’이라는여섯가지소주제로나누어담았다.여기수록된작품들은섬세한문학의언어로생태를바라보는우리의시선을바꿔볼것을권한다.나무와새,방아깨비등생태계를이루는존재들하나하나를유심히관찰하고교감하며,서로다른줄알았던자연과인간이실제로는“같은성분으로되어있”는생명공동체라는사실에경이로움을느끼게한다.그런가하면경제성장의대가로생태를희생해온한국사회에위험신호를보내며,돌이킬수없는지점에이르러무너지고마는인류문명의모습을상상해보이기도한다.생태문제를사유하고상상하는문학의힘을통해,〈해시태그문학선_#생태〉는공멸이아닌공생의가능성을모색하는‘지구의목소리’를전한다.

“잘못가고있었다.잘못가고있다는그느낌이
언제나은은한구역감으로있었다”
생태적파국을예감하며공존하는미래의가능성을
펼쳐보인문학적상상력

『해시태그문학선_#생태_소설』은김원일,최성각,듀나,편혜영,정세랑,천선란의소설6편을통해,생태위기에처한우리를간절한문학상상력의지평으로안내한다.멀리는1970년대,가까이는2020년에발표된소설을한데묶어한국문학이,더나아가한국사회가시기별로생태문제를어떻게이해하고말해왔는지한눈에읽어낼수있다.
먼저김원일의「도요새에관한명상」은인근에공업단지가들어서면서생태환경이파괴되어가는동진강하구도요새도래지를배경으로쓰인생태소설이다.대학에서제적당하고고향으로돌아와환경운동을하는형‘병국’과대학입시를준비하며돈벌이로도요새를포획해박제사에게넘기는동생‘병식’의대립을통해서인간의이윤추구가많은생명을위협하고있다는,여전히유효한문제의식을보여준다.
최성각의「약사여래는오지않는다」는주인공이몸의이상증세를떨쳐내기위해건강한물을찾아유락산약수터로약수를뜨러가면서이야기가전개된다.동시에이소설은실제신문기사를인용하는방식으로1980년대말한국의사회상,특히국내환경오염의사례들을충실히기록하고있기도하다.폐수를한강에무단방류하는등소설에서언급되는당시의이기적인세태는,오염되지않은깨끗한물을마시겠다고약수터로몰려든사람들이서로다투는모습과꼭겹쳐진다.
듀나의「죽은고래에서온사람들」은지구를떠나낯선바다행성에서살아가는인류의생존기다.공전주기와자전주기가같은이행성에서사람들은낮만있는모래사막대륙과밤만있는얼음사막대륙사이의바다를떠다니는고래등위에올라타생활하는데,고래사이에전염병이번지며사건이시작된다.전염병과기후위기라는우리시대의문제를머나먼시공간에서펼쳐보이는SF적상상력이돋보인다.
편혜영의「아오이가든」은아오이가든이라는아파트단지에서퍼져나간역병탓에버려진도시와인간의풍경을그로테스크하게담아낸다.역병의치료법조차알지못하는무력한상황에서,도망칠곳이없는주인공‘나’는아오이가든에남아희망없는시간을보낸다.개구리와내장,분비물과냄새로가득한「아오이가든」의기괴한세계는생태환경이탈났을때인간사회의끝이어디로향하고있을지를섬뜩하게예감한다.
정세랑의「리셋」은거대한지렁이가인류문명을갈아엎는소설이다.과잉생산과과잉소비로작동하는문명에“구역감”을느끼고,도시를집어삼키는지렁이를보며“내가죽고다른모든것들이살아날거란기쁨”을말하는서술자의태도는읽는이들에게경각심을환기한다.그러면서도과거의인류문명이사라진지구에서인간과비인간생명이평화롭게공존하는‘리셋’이후를상상해낸다는점에서,우리에게여전히희망이있다고말하는듯하다.
천선란의「레시」에서는멸종위기에처한바다생태계를되살리기위해지구를떠난탐사대가토성의얼음위성엔셀라두스에서외계생명체‘레시’와조우하는순간을그린다.탐사대와관제센터는이미지의생명체를경계하고심지어는만일의경우사살해도좋다고판단한다.그러나레시를분석하고관찰하고,이곳에서살아가게해야한다고말하는바이러스연구자‘승혜’는레시를알기위해,레시와소통하기위해온몸을내던진다.드넓은우주속에서작고연약한존재들의교감이아름답게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