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자의 일 :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게임 기획자의 일 :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13.00
Description
매일의 위기 속에서도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현실 속 게임 기획자 이야기
평생직장의 시대는 가고, 직업의 시대가 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시리즈 〈일이 삶이 되는, 일이삼 시리즈〉가 독자들을 찾아간다. 〈일이삼 시리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삶에서 일을 발견하고, 일로써 삶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의 세계를 담은 직업 에세이다. 이번에 출간된 『게임 기획자의 일-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을 시작으로, 〈일이삼 시리즈〉는 ‘워라밸’과 ‘워라블’ 사이를 오가며 일과 삶의 의미를 묻는 독자들과 더불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일이삼 시리즈〉의 첫번째 책은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 겸 디렉터 최영근의 『게임 기획자의 일』이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게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200조 원대, 한국에서만 15조 원대 규모로 성장해 21세기 메인스트림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15~20년 만에 일어난 이 변화를 겪으며 ‘어쨌든 모두 게임 탓’을 하던(“‘게임은 마약이다’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들은 자조적으로 ‘우리는 마약 제조자다’라는 말을 씁쓸하게 하곤 했죠”, 22~23쪽)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는 얼떨떨해하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게임 회사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게임 기획자의 일』은 이 두 부류의 독자를 아우르며 게임 기획의 현실 세계를 생생하게 들려줄 것이다.
18년 차 현업인으로서 게임 업계와 게임 산업, 그리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게임 기획자라는 직업의 현실을 그려내는 이 책에는, 게임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던 저자 개인의 구체적인 경험이 담겨 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언뜻 낭만적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쉬는 동안 게임을 하면서도 그 게임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공한 게임을 보며 시기심을 느끼다 보면 일과 삶의 경계는 희미해지기 일쑤다. 이런 현실 속 이야기를 통해서, 『게임 기획자의 일』은 독자들로 하여금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묻게 한다. 여기에 게임 기획자 직군 안에 속하는 다른 직무들(시스템 기획자, 레벨 디자인 기획자, UI/UX 기획자 등)과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의 인터뷰 6편을 더해 다양한 직무를 조명하는 한편,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임 업계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보다 다채롭게 담아냈다.

밖에서 바라본 게임 개발은, 우리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낭만적이고 매력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 끔찍할 만큼 많은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일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이 시시각각 나를 파괴하려 드는 이 이상한 세계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버텨나가야 합니다. 〔……〕 만약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것이 직업이 되었을 때 내게 행복을 가져다줄지, 정신의 파괴를 가져다줄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제 정신은 반은 파괴돼 있고 나머지 반은 환희를 느끼는 이상한 상태랍니다. (211~212쪽)
저자

최영근

20년가까이게임회사에서일한게임시나리오기획자겸디렉터.넷마블엔투,크래프톤,그라비티,위메이드커넥트에서일했다.〈라그나로크〉시리즈,〈에브리타운〉등여러게임을개발했고,현재는앤더스인터랙티브에서디자인디렉터로일하며게임만드는직장인으로열심히살아가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게임’회사와게임‘회사’
1장만악의근원에서종합예술로
2장“신입개발자가들어왔습니다”
3장결국,게임회사도회사다
4장게임이라는대중예술
인터뷰사업PM김규만

2부게임기획자의업무
5장즐기는것과만드는것의차이
6장시작은시스템과장르에대한이해부터
7장‘게임개발’안에서의‘기획’
8장스토리를다루는게임기획자
인터뷰레벨디자인기획자이용태
UI/UX기획자박철민(가명)

3부게임회사취업뽀개기
9장게임기획자가갖춰야할것들
10장게임회사‘들’
11장포트폴리오?포트폴리오!
12장당신의평범한성장과정은필요없다
팁1나는어떤회사로가야할까
팁2신입기획자A님의고민
인터뷰시나리오기획자김호식
사업PM김상민

4부실무에필요한게임시나리오란
13장게임시나리오연습을위해필요한것들
인터뷰시스템기획자김우진204

출판사 서평

게임이좋다고만드는것까지즐거운법은없지만
그럼에도게임기획을하고있습니다

“난게임좋아하고이야기만드는거좋아하니까게임시나리오기획자가되어야지!”
이런결심과꿈자체는훌륭한동기부여가맞습니다.하지만꿈을현실로만들기위해서는좋아하는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_66쪽

저자는게임기획자를가리켜“아이디어를구체화하는것이직업인사람들”이라말한다.‘이런게임을만들면어떨까’하는아이디어는누구나던질수있다.하지만그아이디어를프로그래머나그래픽디자이너를비롯한협업자들과공유하고하나의일관된결과물로완성해나가는데에는,게임시스템과장르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짜인구체적작업명세서가필수다.수백명이관여하는“대규모제작시스템”을가능하게하는게임기획자의자질로,저자가‘구체화’와‘원활한커뮤니케이션능력’을꾸준히강조하는데는이유가있는것이다.
게임기획자를지망한다면자신의아이디어가게임에반영되는상상을하겠지만,자동차운전과제작이다르듯게임플레이와게임기획은완전히다르다.꿈을현실로만들기위해서는좋아하는것이상의스킬이필요하다는뜻이다.그러나높게는경쟁률이몇백대1을기록하는게임회사공채에서모집요강에맞게자료를제출하는지원자는소수에불과하다.자신의스킬을증명할기회를얼마나많은지원자가놓치고있는지,게임회사취업준비에참고할책이얼마나드문지를보여주는지점이다.포트폴리오와역기획서,이력서와면접에이르기까지,저자는현장에서자신이마주한경험과사례를통해실용적인팁과노하우를일목요연하게정리한다.
유저의흥미진진한게임속경험을이끌어내기위해게임이더많은협업을필요로할수록,게임을만드는일은엄연한현실이며고통의연속이된다.프로젝트의데드라인은정해져있는상황에서,새로운장치를더하고싶어도일정상엄두가나지않는다.메일함에는수정요청이쌓여만가며회의는끝나지않는다.내가사랑하기때문에나를고통스럽게하는게임세계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무사히론칭해‘재미있다’는유저들의평을읽는것만큼기쁜일은없다고저자는말한다.좋아하는일을직업으로삼는것은생각하는것이상으로큰각오와고난이따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게임속으로뛰어들준비가되어있는사람들을위해건네는응원이이책에가득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