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1984

$14.00
Description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의 거울인가, 미래의 예언인가오늘날의 빅 브라더는 무엇인가?
과거에서 미래를 길어낸 디스토피아 문학 최고의 고전

『타임』 선정 ‘현대 100대 영문소설’
『뉴스위크』 선정 ‘최고의 책 100’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최고의 영문학 100’
『르몽드』 선정 ‘세기의 도서 100’
BBC 선정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 100’
『가디언』 조사 ‘최고의 책’ 1위

냉철한 통찰과 뜨거운 열정으로 늘 깨어 있던 시대의 증인, 정치 소설을 예술의 수준으로 승화시킨 조지 오웰 최후의 역작 『1984Nineteen Eighty-Four』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는 흔히 말하듯 미래소설이자 정치소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48년에 36년 후의 세계를 묘사했으니 미래에 관한 픽션이요 스탈린과 히틀러가 따를 수 없는 완벽한 전체주의를 설계했으니 정치적 문학이다. 이 작품은 상상의 미래를 그린 것이지만 비평가 어빙 하우가 지적하듯 “현대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증언, 차라리 현대를 대변”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당’의 통치 방법과 정치철학이 튀어나오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언젠가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사회 속에서 패배하는 인간의 정신적 파탄이 추적되었기 때문이다.
정치학도였으며 기자로서, 그리고 출판인으로서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해 온 번역자 김병익은 독재정권하이던 1968년 오웰의 책 두 권을 번역한 이후 오늘날의 언어에 맞게 다시 다듬어 새로이 선보이기까지 끊임없이 오웰의 소설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 이유는 그의 악몽이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억압이 되어왔음을 긴 시간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 오랜 시간 양상은 다르나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기에, 안타깝게도 오웰과 『1984』는 여전히 현재적이다.

빅브라더가 지켜보고 있다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의 3대 초국가로 분할된 무한한 전쟁의 세계다. 이 세 나라는 비슷한 정치·사회체제를 유지하면서 ‘승리도 패배도 없는, 전면전도 종식도 없는’ 전쟁을 끊임없이 계속한다. 윈스턴 스미스가 살고 있는 곳이 오세아니아의 ‘제1공대’인 런던이다.
‘당’이 자신의 권력체를 의인화해서 내세운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오세아니아의 사회는 사상 통제와 과거 통제로 국가를 이끌어간다. 양면 텔레비전으로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을 철저히 감시하면서 이루어진다. 텔레스크린은 거리에도, 방에도, 화장실에도 달려 있어 사사로운 행위는 물론 얼굴 표정까지 포착한다.
1960년대의 혁명과 내란을 통해 성숙한 오세아니아 사회는 궁핍하다. 국민들은 입에 겨우 풀칠할 정도고 빈민가에서는 쥐가 아기들을 물어뜯는다. 곳곳마다 빅 브라더의 포스터가 살벌하게 붙어 있고 공중에는 헬리콥터가 정찰하고 시내에는 사상경찰과 텔레스크린이, 야외에서는 마이크로폰이 감시한다. 스파이단 소속 어린이들은 부모의 이단적 언행을 고발한다. 그리하여 부모와 자식 간의 전통적인 유대가 끊어지고 ‘2분간 증오’와 ‘증오주간’을 통해 적개심을 기르고 개인적인 친분은 경원된다. 일단 사상죄로 적발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되어 모든 기록에서 말소된다.
역사 조작을 담당하는 기록국 소속 윈스턴은 위험하다. 그는 당을 의심한다. 과거를 기억하려, 확인하려 한다. 일기를 쓴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독재 권력을 절대화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욕구마저 금지되는 사회, 24시간 감시받는 사회, 개인의 생각마저 통제되는 사회. 윈스턴은 인간적으로 살기로 결정한다. 인간적인 가치를 믿는 것 자체가 그놈들을 패배시키는 것이다!

여전히 이어지는 ‘오웰적 악몽Orwellian nightmare’
“우리는 구글을 검색했다. 이제는 구글이 우리를 검색한다.”
_쇼샤나 주보프(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명예교수)

2013년 언론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가 신-구 대륙을 잇는 광케이블을 통해 1년 6개월 동안 6억 건의 전화 통화, 3,900만 기가바이트의 인터넷 전자우편과 접속 기록을 도·감청했다고 한다. 두 나라 정부는 이를 위해 550명의 요원을 전속 배치했는데 『가디언』은 이들이 매일 도·감청한 정보량은 대영도서관이 보유한 정보 총량의 192배에 해당한다며 그것이 “광케이블로 연결된 모든 형태의 정보를 빨아들여 세계 인터넷 사용자 20억 명의 일상을 감시했다”고 지적했다.
쓰는 당시에는 미래였으나, 우리에게는 이미 오래전 과거가 된 1984년. 작품 『1984』의 빈곤과 결핍에서는 벗어났으나, SNS와 개인방송의 발달로 표현 매체가 독점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여전히 『1984』 다시 찾고 새로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이 경고의 목소리일 뿐만 아니라, 경고로서 오웰이 그린 징후를 우리가 현재로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1948년에도 ‘1984년’을 살고 있었고, 1984년에도 ‘1984년’ 속에서 살았으며, 오늘날에도 ‘1984년’을 살고 있다. 우리가 비판적인 시각을, 인간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존엄을 지키지 않는 한, 오웰의 『1984』는 끊임없는 현재성으로 우리에게 공포의 그늘을 던져줄 것이다.
저자

조지오웰

본명은에릭아서블레어EricArtherBlair.인도에서태어나영국의대표적인작가이자,언론인,비평가로활동하였다.1903년6월25일,영국령인도의벵골주모티하리에서세관관리의아들로태어났다.8세때사립예비학교에들어갔으나,이곳에서상류층아이들과의심한차별을맛보며우울한소년시절을보냈고,장학생으로들어간이튼교에서의학창시절역시계급차이를뼈저리게실감하는계기가되었...

목차

옮긴이서문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신어의원리
작품해설-2013년에만나는‘빅브러더’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빅브라더가지켜보고있다

1984년,세계는오세아니아,유라시아,이스트아시아의3대초국가로분할된무한한전쟁의세계다.이세나라는비슷한정치·사회체제를유지하면서‘승리도패배도없는,전면전도종식도없는’전쟁을끊임없이계속한다.윈스턴스미스가살고있는곳이오세아니아의‘제1공대’인런던이다.
‘당’이자신의권력체를의인화해서내세운‘빅브라더’가지배하는오세아니아의사회는사상통제와과거통제로국가를이끌어간다.양면텔레비전으로송수신이가능한텔레스크린을통해개인의사생활을철저히감시하면서이루어진다.텔레스크린은거리에도,방에도,화장실에도달려있어사사로운행위는물론얼굴표정까지포착한다.
1960년대의혁명과내란을통해성숙한오세아니아사회는궁핍하다.국민들은입에겨우풀칠할정도고빈민가에서는쥐가아기들을물어뜯는다.곳곳마다빅브라더의포스터가살벌하게붙어있고공중에는헬리콥터가정찰하고시내에는사상경찰과텔레스크린이,야외에서는마이크로폰이감시한다.스파이단소속어린이들은부모의이단적언행을고발한다.그리하여부모와자식간의전통적인유대가끊어지고‘2분간증오’와‘증오주간’을통해적개심을기르고개인적인친분은경원된다.일단사상죄로적발되면쥐도새도모르게‘증발’되어모든기록에서말소된다.
역사조작을담당하는기록국소속윈스턴은위험하다.그는당을의심한다.과거를기억하려,확인하려한다.일기를쓴다.그리고사랑을한다.독재권력을절대화하기위해가장기본적인욕구마저금지되는사회,24시간감시받는사회,개인의생각마저통제되는사회.윈스턴은인간적으로살기로결정한다.인간적인가치를믿는것자체가그놈들을패배시키는것이다!

여전히이어지는‘오웰적악몽Orwelliannightmare’
“우리는구글을검색했다.이제는구글이우리를검색한다.”
_쇼샤나주보프(하버드비즈니스스쿨명예교수)

2013년언론에밝혀진바에따르면미국국가안보국NSA과영국정부통신본부GCHQ가신-구대륙을잇는광케이블을통해1년6개월동안6억건의전화통화,3,900만기가바이트의인터넷전자우편과접속기록을도·감청했다고한다.두나라정부는이를위해550명의요원을전속배치했는데『가디언』은이들이매일도·감청한정보량은대영도서관이보유한정보총량의192배에해당한다며그것이“광케이블로연결된모든형태의정보를빨아들여세계인터넷사용자20억명의일상을감시했다”고지적했다.
쓰는당시에는미래였으나,우리에게는이미오래전과거가된1984년.작품『1984』의빈곤과결핍에서는벗어났으나,SNS와개인방송의발달로표현매체가독점될수도없는상황에서우리가여전히『1984』다시찾고새로읽는이유는무엇인가?그것은아마도이책이경고의목소리일뿐만아니라,경고로서오웰이그린징후를우리가현재로서살고있기때문일것이다.
우리는1948년에도‘1984년’을살고있었고,1984년에도‘1984년’속에서살았으며,오늘날에도‘1984년’을살고있다.우리가비판적인시각을,인간적인가치를추구하는존엄을지키지않는한,오웰의『1984』는끊임없는현재성으로우리에게공포의그늘을던져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