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의 문으로(큰글자도서)

상아의 문으로(큰글자도서)

$25.00
Description
“이제는 뒤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니 일상을 지속하라.”
꿈과 현실, 너와 나의 구분을 지우며 내달리는 구병모의 문장들!
2009년 첫 책을 출간함과 동시에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팬층을 단번에 확보한 작가 구병모의 새 장편소설 『상아의 문으로』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등단 이후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온 그가 2021년 연말을 앞두고, 계간 『문학과사회』(2020년 가을호~2021년 여름호)에 연재했던 소설을 묶어낸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등에 등장하는 ‘상아로 만든 문’과 ‘뿔로 만든 문’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빌려왔다. 이들 서사시에서 말하길, 상아의 문으로 흘러든 꿈들은 거짓된 것이고, 뿔의 문으로는 진실된 것들만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두 가지 문 중 ‘상아의 문’으로 향해 갈 것이다. 이 문을 지나면 그 뒤에 등장하는 감각,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심지어 ‘나’ 자신의 존재까지도 의심하게 될 것이다. 명확한 논리, 의지할 만한 확실한 근거가 사라진 문장들 사이에는 오로지 지금 명멸하는 사태만이 있다.

때문에 『상아의 문으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려는 의지를 담보한 채 매 순간 등장하는 새로운 문장들을 맞이할 때에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쳐 들었다면 문장을 가로질러 섣불리 결말을 찾고자 하는 시도보다는 하나의 문장을 읽을 때 살짝 켜졌다 다시 사그라드는 눈앞의 사태에 집중하는 것이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할 것이다.
저자

구병모

1976년서울에서태어나,경희대학교문과대학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8년장편소설『위저드베이커리』로창비청소년문학상을통해등단하여,2015년소설집『그것이나만은아니기를』로오늘의작가상과황순원신진문학상을수상했다.2022년도에제16회김유정문학상을수상하기도했다.장편소설『아가미』『파과』『한스푼의시간』『네이웃의식탁』『버드스트라이크』『상아의문으로』,중편소설『심장에수놓은이야기』『바늘과가죽의시』,소설집『고의는아니지만』『단하나의문장』『로렘입숨의책』등이있다.

목차

상아의문으로

미주ㆍ참고문헌
추천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