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입은 밤하늘

총상 입은 밤하늘

$11.59
저자

오션브엉

1988년베트남호찌민시에서태어나두살때미국으로이주했다.뉴욕시립대학교브루클린칼리지와뉴욕대학교를졸업했다.이후여러지면에시를발표하였으며2016년첫시집『총상입은밤하늘』을출간하였다.할머니와어머니로이어지는자신의가족사와이에얽힌베트남전이라는역사,미국이라는나라,퀴어로서의삶등을날카로운동시에따뜻한언어로담아낸이시집으로T.S.엘리엇상,휘팅상,톰건상,포워드상을수상했으며,『뉴욕타임스』『뉴요커』『가디언』등영미권주요매체에서뽑은‘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2019년자전적이야기를담은첫소설『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를,2022년에는두번째시집『시간은어머니』를출간하였다.현재뉴욕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다.

목차

문턱
텔레마코스
트로잔
불타는도시의오바드
가장자리에조금더가까이
이민자하이분
언제나&영원히
아버지가감옥에서편지를보내다
머리부터먼저
뉴포트에서아버지가해변에밀려온돌고래의젖은등에볼을대는것을보다
선물
총상으로서의자화상
추수감사절,2006년
가정파괴범
당신을노래하다
여름이니까
균열속으로
대처방식으로서의아나포라
지상의제7원圓
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
에우리디케
“무제(파랑,초록,그리고갈색)”,캔버스에유화,마크로스코,1952
동산아래여왕
공기로된몸통─토르소
갓천벌을저지른자의기도문
아버지에게/내미래아들에게
폭발(의나라)
수음의송가
노트의파편들
가장작은단위
일용할양식
돌아온오디세우스
언어공포증
언젠가난오션브엉을사랑할거야
헌신

작가메모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가기다려온시인,오션브엉

“비범하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
“중요한새로운목소리”-『이코노미스트』
“우리세대의작가”-『어피니티메거진』

현재미국에서가장주목받는젊은작가인오션브엉은베트남호찌민시에서태어나두살때미국으로이주하였다.이주전난민수용소에서1년을보냈으며미국으로이주후에는어머니,할머니,이모밑에서자랐다.여러지면에시와에세이를발표하였으며소책자형태의짧은시집두권을2011년과2013년에출간하였다.2016년출간된첫정규시집인『총상입은밤하늘』로여러문학상을수상하고평단과독자들의찬사와사랑을동시에받았다.이후2019년글을읽지못하는어머니에게보내는편지형식의소설인『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를출간하였는데,이소설은19개국에판권이계약되고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다.2022년에는두번째시집『시간은어머니』를출간하였다.

오션브엉은『총상입은밤하늘』에서그의삶의시작인베트남과베트남전,자신을낳고기른어머니와할머니같은베트남여성들,퀴어로서의삶등각각다른요소가시인자신을통해함께만나는순간을섬세하게포착하여시로서그려냈다.오션브엉은이처럼시를통해자신의삶을구성하는여러우주를넘칠듯충만하게담았다.그러나이는오션브엉개인의목소리인동시에‘미국에서아시아인으로서의삶’‘베트남전’‘난민’‘베트남과미국’‘퀴어’‘소수자혐오’등여러첨예한주제들을날카롭게드러내고있는것이기도하다.이처럼가장내밀하고개인적인목소리가어떻게세계와만나는지를보여주는오션브엉의시는여전히소수자를향한혐오와폭력이팽배한이시대에필요한목소리이다.

섬세하고선명한시어들로전하는욕망,우울그리고위로

“오션브엉의시를읽는것은물고기가움직이는것을보는것과같다.그는영어의다양한흐름을강력한직관으로처리한다.”-『뉴요커』
“인간존재의원초적인슬픔과기쁨을우아하게포착한걸작”-『버즈피드북스』
“에즈라파운드와같은순간을영원하게하는능력”-『포에트리』

오션브엉의시집에서가장두드러지는점은쉽고평범한단어들로놀라운순간들을만들어낸다는것이다.물론이는시가이해하기쉽다는것과는다른뜻으로,비교적쉬운단어들로이루어졌으나그의시는읽는이의상상력과집중을요구한다.그러나그시간을지나만나는그의시는저미는아픔의순간이기도찰나처럼짧은환희의순간이기도하다.

그리고기억해,
외로움마저도세상과같이보낸
시간이라는걸.(108쪽)

저는최대한오션브엉시인의따스함을전하려고노력했습니다.왜냐하면저도그따스함으로번역에임할수있었으니까요.트라우마를옮기지않으면서그트라우마의현실과대면할수있도록하는,시인의고도의기술과배려.-「옮긴이의말」에서

그가자신을둘러싼여러세계에대해쓰는만큼그의시를통해독자는다양한감정을느낄수있다.그의시에는채워지지않는욕망과깊고오랜우울과폭력에대한공포처럼고통과슬픔이분명히존재한다.그러나동시에읽는이에게선명하게남는감정은따뜻함일것이다.옮긴이의말처럼따뜻한마음으로건네는배려가그의시를반복해서읽게만드는것이며“붉음에도불구하고푸르길,나머지에도불구하고푸르길”바라는그의목소리가어둡고엄혹한세계에서도작지만분명하고충분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

책속에서

아들아,그들에게말해줘
몸이란자를수록더날카로워지는
칼날이라는것을.(36쪽)

푸르게,네가푸르길바라.
붉음에도불구하고푸르길,나머지에도
불구하고푸르길.(38쪽)

말하고싶은건:우리는이렇게춤췄지:
잠자는몸안에서혼자.말하고싶은건:

우리는이렇게사랑했지:혀에서난칼날이
혀로변하면서.(50쪽)

남자로서남자를
사랑한다는건―
나를용서할누군가를
남기지않는다는뜻.
아무도
남기고싶지않아.(57~58쪽)

우리는서로가존재한다고
증명하기위해서로를만지는것아닐까.(65쪽)

바보같은나.난사랑이진짜고
몸은상상이라고믿었지.
화음하나만으로모든게가능하다고.
하지만우리다시
여기―이추운벌판에
서있잖아.(69쪽)

무서워
말길
이토록
빛나고
밝고
비어있다는걸(88쪽)

어찌
내가알았겠어.이펜을이종이에
누름으로써우리를소멸로부터
밀어내고있다는것을.(101쪽)

그리고기억해,
외로움마저도세상과같이보낸
시간이라는걸.(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