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뒤라스와 고다르가 나눈 세 번의 대화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한 세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증언
이 책은 1979년, 1980년, 1987년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장-뤽 고다르의 대화를 담고 있다. 소설가 뒤라스(1914년생)는 알랭 레네 〈히로시마 내 사랑〉의 시나리오 작업을 계기로 직접 여러 편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며, 영화감독 고다르(1930년생)는 영화평론가로 이력을 시작해 자신의 초창기 영화들로부터 문학, 말과 특별한 끈을 유지해왔다. 뒤라스는 이미지의 재현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하면서 영화를 만들어왔고, 고다르는 존재와 행위보다 이름이 앞서는, 다시 말해 율법으로서의 말이 지닌 특권과 우선권에 적대감을 표하며, 이미지와 말을 어떻게 내밀하게 연결할지 물색해왔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우리는 서로 반대 극에 서 있는 듯 보이는 그들을 관통하고 연결시켜주는 거의 모든 것을 재발견한다. 말과 이미지 간의 관계, 재현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것의 재현, 유년기와 텔레비전, 여성의 말/자리와 관련한 질문 등등.
어떤 의미에서 단독적이고 고독한 길을 걸었던 두 사람, 뒤라스 본인의 표현에 따르자면 “버릇없이 자란” “왕의 일족”이자 “무뢰한”인 두 사람은, 대화 내내 어긋나고, 오해하고, 충돌하다가, 아주 드문 순간에만 일치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 불일치와 오해가 그들 대화의 숨겨진 동력이 되어주었고, 그 속에서 그들은 역설적인 동맹을 맺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르지만 분리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짝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 고다르의 표현에 따르자면 “표면과 뒷면”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보루, 자기 사상의 은신처를 방어”하고 있었다. “뒤라스는 글쓰기의 고독을, 고다르는 이미지의 고독을”(시릴 베갱). 이 대화는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두 사람의 깊은 성찰을 담은 기록임과 동시에, 한 세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증언이라 말할 수 있다.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한 세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증언
이 책은 1979년, 1980년, 1987년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장-뤽 고다르의 대화를 담고 있다. 소설가 뒤라스(1914년생)는 알랭 레네 〈히로시마 내 사랑〉의 시나리오 작업을 계기로 직접 여러 편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며, 영화감독 고다르(1930년생)는 영화평론가로 이력을 시작해 자신의 초창기 영화들로부터 문학, 말과 특별한 끈을 유지해왔다. 뒤라스는 이미지의 재현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하면서 영화를 만들어왔고, 고다르는 존재와 행위보다 이름이 앞서는, 다시 말해 율법으로서의 말이 지닌 특권과 우선권에 적대감을 표하며, 이미지와 말을 어떻게 내밀하게 연결할지 물색해왔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우리는 서로 반대 극에 서 있는 듯 보이는 그들을 관통하고 연결시켜주는 거의 모든 것을 재발견한다. 말과 이미지 간의 관계, 재현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것의 재현, 유년기와 텔레비전, 여성의 말/자리와 관련한 질문 등등.
어떤 의미에서 단독적이고 고독한 길을 걸었던 두 사람, 뒤라스 본인의 표현에 따르자면 “버릇없이 자란” “왕의 일족”이자 “무뢰한”인 두 사람은, 대화 내내 어긋나고, 오해하고, 충돌하다가, 아주 드문 순간에만 일치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 불일치와 오해가 그들 대화의 숨겨진 동력이 되어주었고, 그 속에서 그들은 역설적인 동맹을 맺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르지만 분리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짝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 고다르의 표현에 따르자면 “표면과 뒷면”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보루, 자기 사상의 은신처를 방어”하고 있었다. “뒤라스는 글쓰기의 고독을, 고다르는 이미지의 고독을”(시릴 베갱). 이 대화는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두 사람의 깊은 성찰을 담은 기록임과 동시에, 한 세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증언이라 말할 수 있다.
뒤라스×고다르 대화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