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19년 대산대학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자켓의 첫 시집. “단순하면서도 자욱한 문장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시 속의 일원이 되”어버린다는 심사평과 함께 등장한 이자켓은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으로 시의 세계를 비틀지 않고 정면으로 직진한다. 축구장, 영화관, 이발소와 같은 생활의 공간에서 불쑥 튀어나온 화자 역시 어떠한 설명도 덧붙이지 않고 자신이 하던 일을 이어가는 데만 집중한다.
이자켓이 펼쳐 보이는 시의 세계는 한밤에 도로를 질주하는 라이더의 재킷처럼 그 무게가 가볍고 행동거지가 가뿐하기만 하다. 그는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의 낯섦을 연기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단어를 애써 끌어다 쓰지 않는다. 부를 나누지 않고 뚜벅뚜벅 이어지는 40편의 작품은 아주 오랫동안 질주하던 사람이 자기가 오래전에 떠나온 길의 출발점으로 돌아와 걷는 것처럼 정직하기만 하다.
이자켓이 펼쳐 보이는 시의 세계는 한밤에 도로를 질주하는 라이더의 재킷처럼 그 무게가 가볍고 행동거지가 가뿐하기만 하다. 그는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의 낯섦을 연기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단어를 애써 끌어다 쓰지 않는다. 부를 나누지 않고 뚜벅뚜벅 이어지는 40편의 작품은 아주 오랫동안 질주하던 사람이 자기가 오래전에 떠나온 길의 출발점으로 돌아와 걷는 것처럼 정직하기만 하다.
거침없이 내성적인 - 문학과지성 시인선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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