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위트 홈 - 문학과지성 시인선 582

홈 스위트 홈 - 문학과지성 시인선 582

$11.63
저자

이소호

1988년호돌이와함께서울여의도에서태어났으며,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와미디어창작학부를졸업,동국대국어국문학과석사를수료했다.2014년[현대시]를통해등단했으며제37회김수영문학상을수상했다.발간된책으로는시집『캣콜링』,영어번역본(Englishtranslation)『Catcalling』,『불온하고불완전한편지』,산문집『시키는대로제멋대로』,『나를사랑하지않는사람에게...

목차

시인의말

플라스틱하우스
구성원
광신도
나홀로아파트
우리집인동시에집이아닌것
밑바닥에서
홈스위트홈
홈앳홈
손없는날
아버지가방으로들어오신다
특선다큐멘터리
다정한이웃과층간-소음사이에순장된목소리
미니멀리스트
어느고독한게이트볼선수의일대기
피난난민
인기가없는집
봇짐
굿모닝아메리카
신문이담지못한모든가능성
새를먹는이누이트
툰드라
오프화이트
그는미국인나는한국인
성장통
운동장
학교,종이,땡
빙고는내이름
주사위놀이
형상과그림자그리고허상
가름끈이머물던자리
당신의마음을다담기에는하필지금이종이가너무좁아서
도로와비와서로의방
택시마니아
도시건강보감
미모사
InstantPoem
뉴욕의명복을빌며
브루클린브리지위를지나는브롱크스
휴가지
이웃하지않은이웃
뉴욕뉴뮤지엄B4층에서<이소호:숲,AThickForest>展이열리고있다
한낮의누드크로키
멜버른에서온편지
간추린이민뉴스
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
컴백홈
제8요일
어쩌면우리에게더멋진일이있을지도몰라

해설
밥솥이없는자리·홍성희

출판사 서평

■뒤표지글(시인의산문)

나는신이깜빡조는사이지옥에잠시다녀왔다하얀미사포를쓰고묵주반지도꼈지만하도끔찍해서예배시간에번쩍,눈을떴다나란히앉아짓지도않은죄를고백하던엄마는성호를긋다말고소란스러운나의입술위에급히검지를가져다댔다

다시

건반위로차분히손가락은올라가고
이상한옥타브에걸려모두가부르기힘든성가는
이상하다아무리불러도되돌이표로
돌아간다
다만누군가말미에힘주어

“아―아멘”

하고외치면비로소끝나는것이다

그누군가가누구인지는아직밝혀지지않았다

나는노래를계속부르고싶었다

그날가장절박한사람은나였다

■시인의말

집에돌아가지않기로했다.
그곳이볕이아닌
빛이드는곳이라고해도.

2023년봄
이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