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의 방정식 (선도형 과학기술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추월의 방정식 (선도형 과학기술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7.00
Description
“우리는 또 다른 추월의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과거의 해법이 ‘추격’이었다면,
지금의 해결책은 ‘선도’다.”
과학 연구 25년, 연구개발 경영 10년
윤석진이 현장에서 찾은 한국 과학기술 혁신의 전략

내게 이 책은 앞으로 펼쳐질 한국 공공 연구개발 혁신의 마중물 같은 느낌이다. 선도형 과학기술 리더십이 왜 필요한지, 어떤 리더십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깊은 고민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는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이 책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_최정우(포스코홀딩스 회장)

이 책은 과학도이자 연구자, 경영자로서 한국의 과학, 나아가 사회 발전을 위해 고뇌한 저자의 살아 있는 증언이다. “배는 산으로도 가야 한다”며 두려움 없는 도전의 필요성을 역설할 뿐만 아니라, 지난 35년 동안의 불타오르는 정열, 개방성에 대한 믿음 그리고 책임감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많은 후학에게 미래 준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_문길주(홍릉포럼 이사장)

과학 연구 25년, 연구개발 경영 10년. 연구자이자 경영자로서 한국 과학기술계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온 제25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의 『추월의 방정식』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 윤석진은 자신의 35년 현장 경험을 바탕 삼아 제도와 정책 차원에서 한국 과학기술계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향후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으로 ‘선도형 과학기술’을 제시하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 조건을 탐문한다.
1966년 출범한 KIST는 한국 최초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서, 16개 전문 출연 연구소의 모태가 되는 등 한국 과학기술 인력의 저수조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서 저자 윤석진은 2000년대 초 세계 최초로 초소형 선형 모터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해 연구자로서 한국 연구개발의 역할모델을 새로 쓴 한편, 2020년부터는 KIST 원장으로서 연구소의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그런 그가 현장에서 절감한 것은 위기의식이다. 우선 한국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견제를 물리치는 동시에, 이미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기술 수준이 한국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그런가 하면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와 ‘챗GPT’로 대표되는 새로운 산업 질서의 개편까지 예고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노동력과 토지, 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투입해 선진국의 기술 수준을 뒤쫓는 요소 주도 성장은 더 이상 한국에 유효하지 않다고 저자 윤석진은 진단한다. 이제는 문제를 이해하고 구조화해, 연구개발 주제를 스스로 정의하는 역량이 요구되는 때라는 것이다.
과거 한국이 추격하던 시기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추월의 방정식’에 걸맞은 답은, ‘배가 산으로 가는’ 의도된 비효율성까지 용납하는 데 있다. 세상에 없었던 혁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회의 필요를 현장에서 날카롭게 포착하고 성과를 내려면 오랜 기간 숙성한 다양한 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 윤석진이 한국 연구개발 현장의 최전선에서 증명해 보인 실효성 있는 제도와 정책을 한국 과학기술계, 나아가 한국 사회에도 적용해보자고 제언한다. 여기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과학기술계 오피니언 리더 4인의 인터뷰를 덧붙여 책의 논의를 더욱 풍성하게 갖춘 것은 물론, 혁신을 위한 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날카로운 제언을 함께 나눈다. “선진국에서 이미 하고 있어 실패할 확률이 낮음을 입증한 연구만 이른바 벤치마킹한다며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최재천)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문제의식은 하나로 수렴한다.
저자

윤석진

과학연구자,연구개발경영자.연세대학교전기공학과를졸업하고같은과대학원에서공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1988년부터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연구원으로일하며,세계최초로초소형선형모터를개발해상용화에성공했다.KIST연구기획조정본부장,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재료소자본부장등을거쳐2020년제25대KIST원장으로취임했다.재임기간동안‘위대한연구소GRaNDKIST’를기치로KIST혁신에전념했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융합연구본부장,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장,국가기술수준평가위원장등을지내며,연구기관경영을넘어국가과학기술정책발전에도힘쓰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추격의시대는끝났다
꾸준히타오르는불길
퍼스트무버,영원한승자의조건
재도약의해법
인터뷰최재천(이화여대생명과학부석좌교수)

2부미래실행의전략
국가연구역량의용광로
기술패권경쟁의사령탑
개념설계역량
선도형전략을위한나침반
정답없는기로에서서
과학기술정책의철학
인터뷰박상욱(서울대과학학과교수)

3부배는산으로도가야하기에
연구자자존감을일으켜라
도전적연구개발문화의토대
“배는산으로도가야한다”
다양성과역동적연구문화
인재확보의방법
창업생태계운하
K-R&D3.0을향한도전
더많이이기기위한다양한목표
인터뷰남기태(서울대재료공학부교수)

4부빅사이언스,과학의공공성
과학자에게는국적이있다
과감한프로젝트에서원대한목표로
사회문제를푸는과학기술협력의힘
열두척의전선
결핵,코로나,공공연구
과학윤리가필요하다
인터뷰김소영(KAIST과학기술정책대학원교수)

5부보이는것보다가까운미래
연구개발의디지털전환
미래패러다임개척하는KIST의인공지능
스마트파워시대
새로운산업혁명의명암
천천히서두르는탄소중립
오래준비해온미래

참고문헌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한국이최고기술보유국이되는꿈

“변화를위한첫걸음은다시한번우리연구자들에게지금의무모하지만,미래의탁월한도전을허락하는일이다.새로운지평을열길은제한없는아이디어와이에대한지원이다.”(98쪽)

재임기간동안선도형과학기술의실험실을구축하기위한저자의미래실행전략은KIST에서가시적인성과로나타났다.2021년에는S등급부터D등급까지5단계줄세우기식평가를과감하게개편해,S등급과A등급의2단계평가를도입했다.한국의국가연구개발사업성공률98퍼센트가나타내듯높은등급을받기위해단기간에성과를내는안정적연구관행에서벗어나,장기적이면서도도전적인연구를장려한것이다.그결과는영향력있는학술지에발표되는초수월성연구성과가1년사이에20건에서40건으로증가하는질적향상으로이어졌다.이밖에도초고난도연구에과감히도전하도록‘그랜드챌린지’사업을운영하며,사회난제를해결하는데역점을두고있다.
이책에서저자윤석진이특별히주목하는점은선도형과학기술의연구주체로서정부출연연구기관의역할이다.“개발도상국에최고수준의연구시설이과연필요한것인지에대한의문”을불식시키듯KIST는600조원이상의사회경제적가치를창출하며한국사회의도약을견인했다.이러한정부출연연구기관연구의정체성은‘국가의성장동력을확보하고,사회문제를해결할수있는연구’라고저자는강조한다.기업이나대학등민간연구기관으로서는뛰어들기어려운국가적난제를주도적으로해결하는임무지향적연구가정부출연연구기관만의차별점이라는것이다.이처럼사회적난제를해결하는선도형연구의본산으로KIST가다시한번도약하고있듯,“앞으로우리나라과학기술계전체가바뀌어야할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
이책은『매일경제』『서울경제』『중앙일보』등에연재한칼럼을묶어펴냈다.총5부로구성된이책의1부「추격의시대는끝났다」에서는한국의현상황을진단하고,‘재도약의해법’으로서선도형과학기술이라는목표를세운다.2부「미래실행의전략」에서는선도형과학기술을가능케하는연구환경으로전환하는데필요한혁신과전략을제시한다.3부「배는산으로도가야하기에」에서는새로운연구문화를만들기위한구체적정책을구상하며,4부「빅사이언스,과학의공공성」에서는국가적난제를연구하며민간영역과차별성을이루는정부출연연구기관을통해과학의공공성을생각한다.마지막으로5부「보이는것보다가까운미래」에서는인공지능이나탄소중립,양자컴퓨터처럼KIST에서가열하게본격적으로준비중인미래기술의현재를확인함으로써,한국연구개발의무한한가능성을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