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제4회 젊은작가상 대상 작가 김종옥 9년 만의 신작 소설집
제4회 젊은작가상 대상 작가 김종옥 9년 만의 신작 소설집
우물 바깥의 이상을 좇는 순수한 욕망
절망과 회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늘한 우연들
때로 너무 재밌는 이야기는 끝나지 않길 바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끝이 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이야기인 한, 끝을 잘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작가의 말’에서
시대적 문제를 짚어내고 섬세하게 현상을 사유하는 작가 김종옥의 두번째 소설집 『개구리 남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거리의 마술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등단작으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뜨겁고 민감한 문제에서 출발해 어두운 하늘로 찬란하게 솟아”오른 “젊은 문학의 폭죽”(성석제)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첫 소설집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에는 미발표작 한 편을 포함해 총 아홉 편의 작품이 실렸다.
전작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문학동네) 에서 부조리한 사회현상과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데 회상과 기억이 중요한 장치였다면 『개구리 남자』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섬세하게 ‘응시’하는 것에서 출발해 문제 영역을 “개인 심리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해나간다. 이 책에는 범죄에 연루된 가출 소녀(「골프백」),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중학생(「춤추는 소녀」), 스토킹(「스토커」), 청소년 파파카츠와 학교 폭력(「불타는 아이」)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강렬하고도 현실과 밀접한 주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면서도 “일종의 연애소설”(김형중, 「해설」)처럼 남성과 여성 화자의 이야기를 덧대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나간다.
또한 이번 소설집에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우물 안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물 바깥의 이상을 꿈꾸고 기어이 탈출을 시도하는 남성 화자들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며, 우물 밖과 안을 현실과 꿈에 빗대어 경계 짓거나 허물어버리기도 한다. 어둡고 지난한 현실 속 청춘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흡인력 있게 그려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에는 항상 끝이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작가의 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끝을 쥐고 겹겹이 쌓아 올린 김종옥식 세계가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 곁으로 다시 찾아온 것이다.
절망과 회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늘한 우연들
때로 너무 재밌는 이야기는 끝나지 않길 바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끝이 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이야기인 한, 끝을 잘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작가의 말’에서
시대적 문제를 짚어내고 섬세하게 현상을 사유하는 작가 김종옥의 두번째 소설집 『개구리 남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거리의 마술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등단작으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뜨겁고 민감한 문제에서 출발해 어두운 하늘로 찬란하게 솟아”오른 “젊은 문학의 폭죽”(성석제)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첫 소설집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에는 미발표작 한 편을 포함해 총 아홉 편의 작품이 실렸다.
전작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문학동네) 에서 부조리한 사회현상과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데 회상과 기억이 중요한 장치였다면 『개구리 남자』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섬세하게 ‘응시’하는 것에서 출발해 문제 영역을 “개인 심리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해나간다. 이 책에는 범죄에 연루된 가출 소녀(「골프백」),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중학생(「춤추는 소녀」), 스토킹(「스토커」), 청소년 파파카츠와 학교 폭력(「불타는 아이」)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강렬하고도 현실과 밀접한 주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면서도 “일종의 연애소설”(김형중, 「해설」)처럼 남성과 여성 화자의 이야기를 덧대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나간다.
또한 이번 소설집에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우물 안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물 바깥의 이상을 꿈꾸고 기어이 탈출을 시도하는 남성 화자들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며, 우물 밖과 안을 현실과 꿈에 빗대어 경계 짓거나 허물어버리기도 한다. 어둡고 지난한 현실 속 청춘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흡인력 있게 그려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에는 항상 끝이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작가의 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끝을 쥐고 겹겹이 쌓아 올린 김종옥식 세계가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 곁으로 다시 찾아온 것이다.
개구리 남자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