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돌아왔다! - 문지아이들 178

혜성이 돌아왔다! - 문지아이들 178

$13.00
Description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언제나 ‘나답고’ 싶은
다섯 아이들의 달콤 쌉싸름한 성장기
■ 오늘이 바로 너와 나의 가장 빛나는 순간!

학교, 집, 친구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담은 단편 동화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작품 속 다섯 아이들은 학교와 집을 오가며 성적 때문에 고민도 하고, 절친이었던 친구가 짝사랑인지 첫사랑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 아빠 때문에 속상해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매일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을 흔들리게 하는 것, 아이들을 단단하게 잡아 주는 것, 아이들을 자신답게 빚어 주는 빛나는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 담아냈다. 가끔 시원한 구석이 없어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한없이 느린 속도로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아이들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첫사랑일 수도 있는 혜성이가 미국으로 이사 간 후 아주 사소한 일로 사이가 틀어진 혜성이와 나윤이, 바람이 쌩쌩 부는 날, 시험을 망친 해진이를 위로하러 가면서도 정작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소영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걱정해 주는 옆집 할아버지와 수놓는 걸 좋아하는 남자아이, 아빠의 재혼 선언 후 새엄마와 잘 지낼 결심을 했지만 ‘톡 탁 톡 탁’ 탁구공처럼 엄마에게로, 다시 큰집으로 보내진 민준이, 엄마랑 옥상에 사는 게 창피하진 않지만 걸핏하면 제집 드나들 듯 옥상을 넘어오는 옆집 형이 신경 쓰이는 아이. 예측할 수 없는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 다섯 아이들의 좌절과 용기가 아름답게 버무려져 매일의 시간을 단단하고 아름답게 채워 나간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나한테만 운수 나쁜 일이 생기는 것 같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것 같아 행복의 반대말은 ‘나’처럼 느껴지는 순간, 오히려 아이들은 다른 멋진 사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나답고’ 싶어질 것이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을 것이다. 나름의 변화무쌍한 사건 속에서 자신다움을 잃지 않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 아이들은 거센 바람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뿌리가 든든한 나무로 성장 중이다.

저자

신윤화

저자:신윤화
대학에서유아교육을전공하고유치원에서아이들과생활하고있다.2015년『어린이동산』중편동화공모전에서우수상을받았고,2020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다.지은책으로는『바다로간재재』『내머리에는딱따구리가산다』가있다.

그림:이윤희
대학에서애니메이션을공부하고지금은일러스트와만화작업을하고있다.만화책『열세살의여름』과『안경을쓴가을』을냈고,그림책『코코에게』와『비밀소원』『두배로카메라』『경양식집에서』등다양한책에그림과만화를그렸다.

목차

혜성이돌아왔다!
바람부는날
벽하나
탁구공
크리스마스의약속

출판사 서평

작품소개

「혜성이돌아왔다!」
엄마의고등학교때부터베스트프렌드인이모가일년만에미국에서들어왔다.이모랑함께혜성이도같이왔다.그렇게친했는데혜성이는이제인사하는나윤이의눈길을피한다.일년만에이렇게어색해질수가있는걸까?나윤이는씁쓸한맘을떨칠수가없다.이런걸알리없는엄마와이모의성화에못이겨둘은식사를겨우마치고빙수를사러같이나가게된다.그리고둘사이의오해가생기게된클로이라는이름의미국인,나윤이가축구를좋아하는혜성이생일선물로보낸축구공……실타래처럼얽힌감정과오해가자전거를매개로서서히풀리기시작하는데나윤이와혜성이는예전의관계로돌아갈수있을까?

「바람부는날」
나를향한아이들의시선이따갑다.수학경시대회성적이벌써소문이난걸까?수상자명단에드는건걱정조차하지않고,무슨상을받을지가내관심사였는데어쩌다가그런실수를한건지바보가따로없다.그때나를위로해주듯해진이에게서메시지가왔다.‘소영아,나어떡해?수학경시망했어.’너무속상해하는해진이를위로하러우리의아지트로향하는중에엄마전화를받고자신의얘기보다는해진이얘기가먼저튀어나와버리고말았다.아,사실지금누구보다위로받아야할사람은난데난왜이렇게솔직하지못한걸까?

「벽하나」
화단과화분을정성껏가꾸는옆집할아버지와수놓는걸좋아하는나.둘다남자라는것빼고는공통점이없지만어느새할아버지와나는이런저런이야기를나눌정도로가까워졌다.벽하나를사이에두고안부를묻고잠들기전에는꼭인사를나눈다.그런데할아버지의아들이찾아와큰소리가난후로할아버지는삼일째전화를받지않고있다.가만히있을수없어나는용기를내할아버지집비밀번호를누르고문을열었다.어두운방에홀로외로이누워있는할아버지를발견하고바로119에전화를걸었다.할아버지는다시집으로돌아오실수있을까?

「탁구공」
“나새로결혼할거야.”아빠의폭탄선언후민준이는지낼곳이사라져버렸다.새엄마와잘지내겠다고얘기했지만아빠는방이모자라다며돈벌면부르겠다는공허한약속만한채민준이를엄마한테보냈다.하지만엄마의집주인이월세를더내라고하는바람에민준이는그대로다시큰집으로보내졌다.큰옷가방과책가방과함께짐짝처럼.‘대체나를왜낳을거야?’그순간민준이는자기를제일사랑해준할머니가보고싶어할머니를모신추모공원으로발걸음을돌린다.할머니가해주시던가장따뜻했던말을떠올린민준이의마음속에뭔가뭉클한것이차오른다.

「크리스마스의약속」
퀼트선생님이었던아빠가암투병을하다가하늘나라로떠나고엄마랑나는옥탑방으로이사를왔다.옥상에사는게창피하진않지만조금불편하다.옆집형이우리집마당,그러니까옥상을제집드나들듯넘어오기때문이다.넘어와서하는일이라곤평상을피아노삼아뚱땅거릴뿐이다.틈만나면넘어오는형과어느새인사도하고속깊은이야기도나누게된어느날얼굴에생채기가나있는형이우리집에숨어들고뒤이어험악한얼굴을한형의아빠가들이닥쳤다.아빠가있는형이부러웠는데악마같은아빠였다니…형의미래는어떻게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