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당신은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가요?”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습니다.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습니다.
■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며 살고 있는 우리들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현대미술작가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보탄 야스요시의 그림책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설렘을 안겨 주는 회전목마가 주인공이다. 특별히 주목해서 볼 것은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 한가운데 자리한 목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고정 시점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회전목마가 돌면서 주변 풍경이 바뀌듯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주인공 목마를 중심으로 이야기와 시간이 흐른다. 단조로울 것 같지만 화면을 도형적으로 아름답게 구성한 작가의 뛰어난 심미안 덕분에 매 페이지마다 이야깃거리와 흥미로움이 넘쳐난다. 담백하면서 맑고 생생한 수채화 색상과 섬세한 선으로 그려진, 놀이 감각이 가득한 그림이 무척 아름답다.
시대와 함께 자신이 머무는 곳이 바뀌며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하게 되는 목마 블랑을 통해 무수한 만남과 이별로 채워진 우리의 인생을 중첩해 보게 된다. 블랑이 곳곳에서 마주하는 세상에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탄생, 성장, 죽음 같은 누구나 직면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이 사라짐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회전목마의 시선으로 따뜻하고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이다.
■ 가장 다정한 인사 “즐거웠어. 고마워!”
어느 마을 유원지에 있는 하얀색 회전목마는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바로 ‘블랑’. 주말마다 찾아오는 남자아이가 붙여 준 이름이다. 아이를 태우고 음악이 시작되면, 주변 경치는 갖가지 색의 물결로 물들고, 마치 등에 탄 아이와 단둘이 하늘을 날고 있는 듯 회전목마는 아름답게 돌아간다. 하지만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그렇게 인기가 많던 회전목마도 타는 사람이 뜸해지더니 마침내 다른 곳으로 팔려 가게 된다.
남자아이와도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항상 함께한 형제 목마, 유원지의 친구들과도 헤어지게 된 블랑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장소를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친구들과 헤어져 매일 풀이 죽어 달리고 있던 블랑에게 다가와 “즐거웠어, 고마워” 하고 인사해 주는 아이 때문에 힘을 얻기도 하고, 생애 가장 아름다운 출발인 결혼식에서 행복한 신부를 태우기도 하며 어느 곳에 있든 귀를 쫑긋 세우고 최선을 다해 달린다. 블랑은 아직도 누군가를 태우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며 마음에 차곡차곡 추억을 쌓아간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블랑의 모습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든든하고 강건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곳저곳 페인트가 벗겨지고 하얀 몸도 빛을 잃고 달릴 때마다 끼익끼익 소리가 나던 즈음 어느 노인의 다정한 손길이 블랑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바로 블랑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노인이 된 소년을 만나게 된 것이다. 어느덧 목마에게 다가온 여정의 끝에서 다시 만나게 된 남자아이.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둘의 만남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유한한 시간의 끝자락에서 만난 소년과 블랑은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둘은 시간의 흐름 앞에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또 다른 멋진 만남이 블랑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소중한 출발을 하게 된 블랑! 쓸모를 다 한 줄 알았던 자신이 누군가를 태우고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현대미술작가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보탄 야스요시의 그림책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설렘을 안겨 주는 회전목마가 주인공이다. 특별히 주목해서 볼 것은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 한가운데 자리한 목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고정 시점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회전목마가 돌면서 주변 풍경이 바뀌듯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주인공 목마를 중심으로 이야기와 시간이 흐른다. 단조로울 것 같지만 화면을 도형적으로 아름답게 구성한 작가의 뛰어난 심미안 덕분에 매 페이지마다 이야깃거리와 흥미로움이 넘쳐난다. 담백하면서 맑고 생생한 수채화 색상과 섬세한 선으로 그려진, 놀이 감각이 가득한 그림이 무척 아름답다.
시대와 함께 자신이 머무는 곳이 바뀌며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하게 되는 목마 블랑을 통해 무수한 만남과 이별로 채워진 우리의 인생을 중첩해 보게 된다. 블랑이 곳곳에서 마주하는 세상에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탄생, 성장, 죽음 같은 누구나 직면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이 사라짐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회전목마의 시선으로 따뜻하고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이다.
■ 가장 다정한 인사 “즐거웠어. 고마워!”
어느 마을 유원지에 있는 하얀색 회전목마는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바로 ‘블랑’. 주말마다 찾아오는 남자아이가 붙여 준 이름이다. 아이를 태우고 음악이 시작되면, 주변 경치는 갖가지 색의 물결로 물들고, 마치 등에 탄 아이와 단둘이 하늘을 날고 있는 듯 회전목마는 아름답게 돌아간다. 하지만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그렇게 인기가 많던 회전목마도 타는 사람이 뜸해지더니 마침내 다른 곳으로 팔려 가게 된다.
남자아이와도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항상 함께한 형제 목마, 유원지의 친구들과도 헤어지게 된 블랑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장소를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친구들과 헤어져 매일 풀이 죽어 달리고 있던 블랑에게 다가와 “즐거웠어, 고마워” 하고 인사해 주는 아이 때문에 힘을 얻기도 하고, 생애 가장 아름다운 출발인 결혼식에서 행복한 신부를 태우기도 하며 어느 곳에 있든 귀를 쫑긋 세우고 최선을 다해 달린다. 블랑은 아직도 누군가를 태우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며 마음에 차곡차곡 추억을 쌓아간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블랑의 모습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든든하고 강건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곳저곳 페인트가 벗겨지고 하얀 몸도 빛을 잃고 달릴 때마다 끼익끼익 소리가 나던 즈음 어느 노인의 다정한 손길이 블랑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바로 블랑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노인이 된 소년을 만나게 된 것이다. 어느덧 목마에게 다가온 여정의 끝에서 다시 만나게 된 남자아이.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둘의 만남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유한한 시간의 끝자락에서 만난 소년과 블랑은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둘은 시간의 흐름 앞에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또 다른 멋진 만남이 블랑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소중한 출발을 하게 된 블랑! 쓸모를 다 한 줄 알았던 자신이 누군가를 태우고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여행하는 목마 - 문지아이들 (양장)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