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목마 - 문지아이들 (양장)

여행하는 목마 - 문지아이들 (양장)

$17.00
Description
“당신은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가요?”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습니다.
■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며 살고 있는 우리들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현대미술작가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보탄 야스요시의 그림책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설렘을 안겨 주는 회전목마가 주인공이다. 특별히 주목해서 볼 것은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 한가운데 자리한 목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고정 시점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회전목마가 돌면서 주변 풍경이 바뀌듯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주인공 목마를 중심으로 이야기와 시간이 흐른다. 단조로울 것 같지만 화면을 도형적으로 아름답게 구성한 작가의 뛰어난 심미안 덕분에 매 페이지마다 이야깃거리와 흥미로움이 넘쳐난다. 담백하면서 맑고 생생한 수채화 색상과 섬세한 선으로 그려진, 놀이 감각이 가득한 그림이 무척 아름답다.
시대와 함께 자신이 머무는 곳이 바뀌며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하게 되는 목마 블랑을 통해 무수한 만남과 이별로 채워진 우리의 인생을 중첩해 보게 된다. 블랑이 곳곳에서 마주하는 세상에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탄생, 성장, 죽음 같은 누구나 직면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이 사라짐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회전목마의 시선으로 따뜻하고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이다.

■ 가장 다정한 인사 “즐거웠어. 고마워!”
어느 마을 유원지에 있는 하얀색 회전목마는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바로 ‘블랑’. 주말마다 찾아오는 남자아이가 붙여 준 이름이다. 아이를 태우고 음악이 시작되면, 주변 경치는 갖가지 색의 물결로 물들고, 마치 등에 탄 아이와 단둘이 하늘을 날고 있는 듯 회전목마는 아름답게 돌아간다. 하지만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그렇게 인기가 많던 회전목마도 타는 사람이 뜸해지더니 마침내 다른 곳으로 팔려 가게 된다.
남자아이와도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항상 함께한 형제 목마, 유원지의 친구들과도 헤어지게 된 블랑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장소를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친구들과 헤어져 매일 풀이 죽어 달리고 있던 블랑에게 다가와 “즐거웠어, 고마워” 하고 인사해 주는 아이 때문에 힘을 얻기도 하고, 생애 가장 아름다운 출발인 결혼식에서 행복한 신부를 태우기도 하며 어느 곳에 있든 귀를 쫑긋 세우고 최선을 다해 달린다. 블랑은 아직도 누군가를 태우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며 마음에 차곡차곡 추억을 쌓아간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블랑의 모습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든든하고 강건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곳저곳 페인트가 벗겨지고 하얀 몸도 빛을 잃고 달릴 때마다 끼익끼익 소리가 나던 즈음 어느 노인의 다정한 손길이 블랑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바로 블랑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노인이 된 소년을 만나게 된 것이다. 어느덧 목마에게 다가온 여정의 끝에서 다시 만나게 된 남자아이.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둘의 만남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유한한 시간의 끝자락에서 만난 소년과 블랑은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둘은 시간의 흐름 앞에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또 다른 멋진 만남이 블랑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소중한 출발을 하게 된 블랑! 쓸모를 다 한 줄 알았던 자신이 누군가를 태우고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저자

보탄야스요시

저자:보탄야스요시
1971년오사카에서태어났습니다.뉴욕의SchoolofVisualArts를졸업하고,회화를중심으로공간전체를작품화시킨전시회와개인전을열며현대미술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제4회SasionArtProgram미술가조성상,재단법인노무라국제문화재단예술문화조성상,폴록·크라스너재단조성상등을수상했습니다.작품으로『임금님의이사』『민폐볼』『도둑도로봉』(사이토린글)『어서와요로이드호텔로』(노자카에츠코글)등이있습니다.

역자:김영순
일본바이카여자대학아동문학과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지금까지낸책으로『한일아동문학수용사연구』『일본아동문학탐구-삶을체험하는책읽기』등이있고,그림책『우리가족』『임금님의이사』『고양이스웨터』(공동번역)를우리말로옮겼으며,에세이『죠리퐁은있는데우유가없다』를냈습니다.

출판사 서평

가장다정한인사“즐거웠어.고마워!”
어느마을유원지에있는하얀색회전목마는자신의이름을가지고있다.바로‘블랑’.주말마다찾아오는남자아이가붙여준이름이다.아이를태우고음악이시작되면,주변경치는갖가지색의물결로물들고,마치등에탄아이와단둘이하늘을날고있는듯회전목마는아름답게돌아간다.하지만계절이여러번바뀌고그렇게인기가많던회전목마도타는사람이뜸해지더니마침내다른곳으로팔려가게된다.

남자아이와도아쉬운이별을하고항상함께한형제목마,유원지의친구들과도헤어지게된블랑은오랜세월동안다양한장소를여행하며사람들을만나게된다.친구들과헤어져매일풀이죽어달리고있던블랑에게다가와“즐거웠어,고마워”하고인사해주는아이때문에힘을얻기도하고,생애가장아름다운출발인결혼식에서행복한신부를태우기도하며어느곳에있든귀를쫑긋세우고최선을다해달린다.블랑은아직도누군가를태우고함께즐거워할수있다는것에감사해하며마음에차곡차곡추억을쌓아간다.하루하루최선을다해자신의자리를지키며살아가는블랑의모습은뿌리깊은나무처럼든든하고강건하다.

하지만세월의흐름속에서이곳저곳페인트가벗겨지고하얀몸도빛을잃고달릴때마다끼익끼익소리가나던즈음어느노인의다정한손길이블랑을따뜻하게감싸안는다.바로블랑이라는이름을지어준,노인이된소년을만나게된것이다.어느덧목마에게다가온여정의끝에서다시만나게된남자아이.시간을고스란히담고있는둘의만남은가슴을뭉클하게한다.유한한시간의끝자락에서만난소년과블랑은따뜻한시간을보내고,둘은시간의흐름앞에결국헤어지게되지만또다른멋진만남이블랑을기다리고있다.새로운장소에서새로운모습으로소중한출발을하게된블랑!쓸모를다한줄알았던자신이누군가를태우고함께기쁨을나눌수있다는것이무엇보다기쁘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