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완전하게 건축된 삶의 고독을 깊은 안전을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강바닥의 따뜻함을요”
수치심의 복원을 통해 껴안는 열기
천국의 바깥으로 내뻗는 눈부신 생명력
사랑의 입체를 조각하는 김연덕의 두번째 시집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강바닥의 따뜻함을요”
수치심의 복원을 통해 껴안는 열기
천국의 바깥으로 내뻗는 눈부신 생명력
사랑의 입체를 조각하는 김연덕의 두번째 시집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시적 질료를 채집해 독창적인 시 세계를 펼쳐 보인 김연덕의 두번째 시집 『폭포 열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사랑에의 강력한 몰입과 이를 둘러싼 기표와 기의의 긴밀한 관계를 탐구한 기록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취인 첫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민음사, 2021)에 이어 3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폭포’라는 장대한 자연물을 주요 소재로 삼아 총 43편의 시를 6부로 나누어 묶었다. 시인이 긴 시간 골몰해온 사랑의 형태는 평면적인 언어의 질서를 거부하고 입체적인 골조를 드러낸다. 일상 세계에 공고히 활착한 언어의 바위와 뿌리를 휘감고, 곡선의 유연함으로 시적 공간을 자유로이 활공하는 사유의 실험을 읽을 수 있다.
사랑에 있어서 김연덕은 만드는 손과 부수는 손을 모두 가진 ‘양손잡이’다. [……] 이 사랑은 실패하지만 지지 않는다. 이미 지고 시작하는 사랑은 기껏해야 ‘조금 더’ 지거나 ‘조금 덜’ 질 뿐이다. 물론 그 ‘조금’에마저 부끄러움을 느끼는 시인은 천국을 세우고 또다시 부수며 영원히 실패할 사랑을 기록할 것이다.
-하혁진, 해설 「천국을 부수는 손」에서
사랑에 있어서 김연덕은 만드는 손과 부수는 손을 모두 가진 ‘양손잡이’다. [……] 이 사랑은 실패하지만 지지 않는다. 이미 지고 시작하는 사랑은 기껏해야 ‘조금 더’ 지거나 ‘조금 덜’ 질 뿐이다. 물론 그 ‘조금’에마저 부끄러움을 느끼는 시인은 천국을 세우고 또다시 부수며 영원히 실패할 사랑을 기록할 것이다.
-하혁진, 해설 「천국을 부수는 손」에서
폭포 열기 - 문학과지성 시인선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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