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모든 것

봄밤의 모든 것

$17.00
Description
“아직 어렸던 우리를 향해 희망을 속삭이는 듯했던 그 햇빛”
얼어붙은 줄 알았던 시간 속으로 날아든 작은 기적
부드러운 흰빛으로 가득 찬 백수린의 새로운 계절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백수린의 네번째 소설집
아무리 살아봐도, 거듭 생각해봐도 그 답을 알 수 없어 이런 이야기를 상상해보았다는 듯. 그와 같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내겐 없다.
─최진영(소설가)

손안에서 조용히 흘러내리는 모래가 나를 위로한다. 우주가 내 마음을 다독인다.
─이정향(영화감독)

섬세하고 사려 깊은 시선, 우아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고유의 아름다운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백수린의 네번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초 김윤식 문학평론가로부터 “물건 되겠다”는 평을 들은 바 있는 백수린은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안정적인 호흡으로 “가장 내밀한 내면”을 담아 “가장 보편적인 사건을 만”(김성중 소설가, 제10회 젊은작가상 심사평)들어왔다. 이러한 독자적인 스타일은 문단과 독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고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등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눈부신 안부』 등 그의 소설 속에는 ‘빛’이 함께해왔다. 제8회 문지문학상 수상 당시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섬광처럼 빛나는, 그 희미한 희망의 전조를 기억하고 다시 쓰”(강동호 문학평론가)는 작가라는 평은 왜 그가 ‘빛의 소설가’라 불리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번 소설집 역시 작가 특유의 빛을 가득 품고 있지만, 작품마다 조금은 다른 색채를 펼쳐나간다. 한때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영영 떠나보낸 사람과의 시간, 그리하여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없는 나날 속에 놓인 화자들에게 한 줌의 빛이 닿는 순간을 포착한 일곱 편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이 세계가, 겨울의 한복판이라도 우리는 봄을 기다리기로 선택할 수 있다”(p. 266)는 ‘작가의 말’처럼 상실과 죽음 앞에서 꽁꽁 얼어붙어 부서질 듯한 마음들에게 온기가 깃든 “봄밤의 모든 것”을 건넨다.


“그 무엇도 그들이 공유했던 서로의 온기와 감촉,
그 봄의 밀도와 향기만큼은 빼앗아 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오해와 이해 사이에 쏟아진 한 움큼의 선명한 온기

소설집을 열면 가장 처음 마주치는 작품이 「아주 환한 날들」이다. 어두운 날의 반어적 표현 같기도 하고 무방비한 빛을 머금은 희망을 예고하기도 하는 듯한 이 소설은 일흔이 넘은 여성 옥미에게 느지막이 찾아온 선물 같은 시간을 펼쳐 보인다. 딸과는 사이가 멀어진 지 오래인, 외롭게 홀로 지내는 그녀에게 사위가 문득 앵무새를 들고 찾아온다. 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아이들 때문에 집에 들였지만 막상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키울 준비가 될 때까지만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낯선 앵무새와의 동거를 시작한 옥미가 새를 돌보면서 딸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며 느끼는, “새가 닿았던 자리만큼의 크기로 따스”(p. 36)한 감정을 섬세하게 구현해낸다.
“딸은 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걷고 있었다”(p. 109)라는 첫 문장이 암시하듯 「흰 눈과 개」는 사이가 좋지 않은 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다. 거의 8년 만에 조우했지만 그토록 사랑했던 딸이 자신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빠인 ‘그’는 여전히 못마땅하다. 딸 역시 자신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스위스로 부모를 초대했으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를 원망한다. 오해로 인해 서로의 자리를 비워둔 채 지나온 세월로 되돌아가듯 설원 위에서도 그들은 다툴 뿐이다. 그러다 그들의 감정이 눈 녹듯 풀리는데, 절정과 결말의 틈에 놓인 “온몸으로 뛰어오르는 생명력”(p. 141)을 목도하면서부터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펼쳐지는 눈 덮인 그곳엔 관계의 균열을 무화시키는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있다.
「빛이 다가올 때」와 「봄밤의 우리」는 우정과 사랑이 깃든 소설들이다. 또한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기억의 편린에서 찾아내 비로소 반짝이는 그것을 움켜쥐는 길을 보여준다. 이해할 수 없다고 예단했던 일들이 결국 나의 상황과 다르지 않았음을 깨닫는 이 여정은 “발을 담그기만 해도 휩쓸릴 급류인지, 서서히 젖어갈 빗줄기인지 미처 알지 못하는 채로”(p. 88) 기꺼이 백수린식 사랑 속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감정은 잃거나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안에 숨어 있음을, 그러므로 모든 오해를 거두고 언제든 다시 환한 빛과 온기를 만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그 모든 것을 담은 봄밤이 짙은 향기를 머금을 꽃잎이 되어 쏟아진다.


“그건 얼마나 달콤한 일이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을까”
존재했던 삶의 부재가 그려놓은 마음속 드라마

백수린은 허무에 잘 적응된 사람들이 사소한 계기로 말미암아 생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한다. 삶의 행로를 방해하는 불순물로 치부됐던 불편한 기억, 복잡한 감정, 경직된 갈등의 실타래가 풀릴 때, 백수린은 그 실들로 다시 욕망하는 법, 다시 슬퍼하는 법, 요컨대 다시 사랑하는 법을 기워 인생 뒷면에 찬란한 삶을 수놓는다. [……] 이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주어진 빛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빛이기 때문이다. 사라지지 않는 빛을 만드는 백수린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경지다. 암흑 같은 마음을 살리는 소중한 백야다.
─박혜진, 해설 「잘 적응된 허무」에서(pp. 263~64)

『봄밤의 모든 것』의 화자들은 저마다 커다란 상실을 하나씩 품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존재인 딸과의 갈등, 죽음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가족과 이웃, 각자의 삶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 사랑했던 애인과의 이별. 소설집 후반부에는 「호우豪雨」 「눈이 내리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세 편을 연작소설의 형태로 재구성해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상실감’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냈다.
「호우豪雨」의 소희는 도서관에 가는 것과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전업주부다. 한때 작가를 꿈꿨을 만큼 책을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상상 속 이야기로 빠져들기를 즐기는 그에게 죽음은 두렵지만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온다. 소희가 사는 아파트 단지 밖 허름한 주택가의 파란색 대문 집에 놓여 있던 모든 게 사라진 것을 본 후 노인의 죽음을 상상하며 밤새 뒤척이는 까닭은, 죽음이 도처에 널려 있고 상실은 늘 곁에 머무는 그림자와 같기 때문일지 모른다.
다음에 놓인 「눈이 내리네」는 소희의 대학 친구 다혜의 이십대 시절을 회고하며 시작한다. 엄마의 먼 친척인 이모할머니의 하숙집에 머물며 열정 가득한 대학 생활을 시작한 다혜는 학교에서 연애는 물론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도 열심이다. 집에 돌아오면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아침잠 없는 칠십대 이모할머니와 생활했는데, 일찍 일찍 다니라는 이모할머니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다혜에게 사랑의 훼방꾼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나 “젊음이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자각하게 되는 날”(p. 201) 다혜는 할머니 생전 마지막으로 함께한 날을 떠올린다. 열정 가득한 청춘의 시기를 지나 생(生)의 중반기에 들어서며 더는 죽음을 쉽게 여길 수 없어진 마음들이 작가가 그려낸 부재와 상실의 설계도와 함께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는 앞선 두 소설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 여행지 리조트를 배경으로 각자의 과거와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가 촘촘하게 구성된 인상적인 작품이다. 주미, 소희, 다혜 그리고 화자인 ‘나’는 이제 사십대 후반이 되었다. 그들의 대학 동아리 시절 이야기는 그들을 잠시 청춘의 그날로 되돌려놓기도 하지만 청춘이 얼마나 멀어졌는지 실감하게도 한다. 가족 누군가가 세상에 없거나 아이가 곧 대학생이 되는 그들에게 주미는 11년 전 독일에서 겪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이야기한다. 그 끝에서 그들은 죽음으로 점점 다가가는 삶의 허무와 공백의 자리에 “상처 하나 없이, 기적처럼”(p. 245) 날아오를 수 있는 희망을 심어놓는다.
더 올곧고 선명하며 “강직한 빛”(해설, p. 263)으로 찾아온 백수린의 소설들은 상실과 긴 허무의 밤을 걷는 모두에게 새봄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백수린

저자:백수린
2011년『경향신문』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폴링인폴』『참담한빛』『여름의빌라』,짧은소설『오늘밤은사라지지말아요』,중편소설『친애하고,친애하는』,장편소설『눈부신안부』등이있다.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문지문학상,이해조소설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아주환한날들
빛이다가올때
봄밤의우리
흰눈과개
호우豪雨
눈이내리네
그것은무엇이었을까?

해설|잘적응된허무·박혜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무엇도그들이공유했던서로의온기와감촉,
그봄의밀도와향기만큼은빼앗아갈수없으리란사실을”
오해와이해사이에쏟아진한움큼의선명한온기

소설집을열면가장처음마주치는작품이「아주환한날들」이다.어두운날의반어적표현같기도하고무방비한빛을머금은희망을예고하기도하는듯한이소설은일흔이넘은여성옥미에게느지막이찾아온선물같은시간을펼쳐보인다.딸과는사이가멀어진지오래인,외롭게홀로지내는그녀에게사위가문득앵무새를들고찾아온다.동물을기르고싶어하는아이들때문에집에들였지만막상아이들이무서워해서키울준비가될때까지만맡아달라는것이었다.그렇게낯선앵무새와의동거를시작한옥미가새를돌보면서딸의어린시절과자신의지난날을회상하며느끼는,“새가닿았던자리만큼의크기로따스”(p.36)한감정을섬세하게구현해낸다.

“딸은그에게서멀찍이떨어져걷고있었다”(p.109)라는첫문장이암시하듯「흰눈과개」는사이가좋지않은딸과의관계에서비롯되는이야기다.거의8년만에조우했지만그토록사랑했던딸이자신이원치않는방향으로살아가는것이아빠인‘그’는여전히못마땅하다.딸역시자신이잘사는모습을보여주고싶어스위스로부모를초대했으나자신을이해하지못하는아빠를원망한다.오해로인해서로의자리를비워둔채지나온세월로되돌아가듯설원위에서도그들은다툴뿐이다.그러다그들의감정이눈녹듯풀리는데,절정과결말의틈에놓인“온몸으로뛰어오르는생명력”(p.141)을목도하면서부터다.불가능해보이는일도아무렇지않게펼쳐지는눈덮인그곳엔관계의균열을무화시키는서로를향한애틋함이있다.

「빛이다가올때」와「봄밤의우리」는우정과사랑이깃든소설들이다.또한그때는몰랐으나시간이지나비로소알게되는것이삶이라는것을,기억의편린에서찾아내비로소반짝이는그것을움켜쥐는길을보여준다.이해할수없다고예단했던일들이결국나의상황과다르지않았음을깨닫는이여정은“발을담그기만해도휩쓸릴급류인지,서서히젖어갈빗줄기인지미처알지못하는채로”(p.88)기꺼이백수린식사랑속에빠져들게할것이다.그리고우리의감정은잃거나잊어버린것이아니라언제나우리안에숨어있음을,그러므로모든오해를거두고언제든다시환한빛과온기를만날수있음을깨닫게될것이다.이제그모든것을담은봄밤이짙은향기를머금을꽃잎이되어쏟아진다.


“그건얼마나달콤한일이었을까.얼마나고통스러운일이었을까”
존재했던삶의부재가그려놓은마음속드라마

백수린은허무에잘적응된사람들이사소한계기로말미암아생의의미를다시발견하는경이로운순간을포착한다.삶의행로를방해하는불순물로치부됐던불편한기억,복잡한감정,경직된갈등의실타래가풀릴때,백수린은그실들로다시욕망하는법,다시슬퍼하는법,요컨대다시사랑하는법을기워인생뒷면에찬란한삶을수놓는다.[……]이빛은사라지지않는다.주어진빛이아니라스스로만든빛이기때문이다.사라지지않는빛을만드는백수린은한국문학의새로운경지다.암흑같은마음을살리는소중한백야다.
─박혜진,해설「잘적응된허무」에서(pp.263~64)

『봄밤의모든것』의화자들은저마다커다란상실을하나씩품고있다.세상에서가장가까워야할존재인딸과의갈등,죽음으로다시는볼수없는가족과이웃,각자의삶때문에자연스럽게멀어진친구,사랑했던애인과의이별.소설집후반부에는「호우豪雨」「눈이내리네」「그것은무엇이었을까?」세편을연작소설의형태로재구성해소설집전체를관통하는‘상실감’을더욱깊이있게그려냈다.
「호우豪雨」의소희는도서관에가는것과계절이바뀌는풍경을바라보는것을좋아하는전업주부다.한때작가를꿈꿨을만큼책을좋아하고상상력이풍부한,상상속이야기로빠져들기를즐기는그에게죽음은두렵지만매력적인소재로다가온다.소희가사는아파트단지밖허름한주택가의파란색대문집에놓여있던모든게사라진것을본후노인의죽음을상상하며밤새뒤척이는까닭은,죽음이도처에널려있고상실은늘곁에머무는그림자와같기때문일지모른다.

다음에놓인「눈이내리네」는소희의대학친구다혜의이십대시절을회고하며시작한다.엄마의먼친척인이모할머니의하숙집에머물며열정가득한대학생활을시작한다혜는학교에서연애는물론수업과동아리활동에도열심이다.집에돌아오면귀가잘들리지않고아침잠없는칠십대이모할머니와생활했는데,일찍일찍다니라는이모할머니는이제막사랑을시작한다혜에게사랑의훼방꾼에불과했지만,시간이지나“젊음이지나가고있다는사실을불현듯자각하게되는날”(p.201)다혜는할머니생전마지막으로함께한날을떠올린다.열정가득한청춘의시기를지나생(生)의중반기에들어서며더는죽음을쉽게여길수없어진마음들이작가가그려낸부재와상실의설계도와함께선명하게드러난다.

「그것은무엇이었을까?」는앞선두소설의주인공들이한자리에모인여행지리조트를배경으로각자의과거와죽음에관한에피소드가촘촘하게구성된인상적인작품이다.주미,소희,다혜그리고화자인‘나’는이제사십대후반이되었다.그들의대학동아리시절이야기는그들을잠시청춘의그날로되돌려놓기도하지만청춘이얼마나멀어졌는지실감하게도한다.가족누군가가세상에없거나아이가곧대학생이되는그들에게주미는11년전독일에서겪은미스터리한사건을이야기한다.그끝에서그들은죽음으로점점다가가는삶의허무와공백의자리에“상처하나없이,기적처럼”(p.245)날아오를수있는희망을심어놓는다.

더올곧고선명하며“강직한빛”(해설,p.263)으로찾아온백수린의소설들은상실과긴허무의밤을걷는모두에게새봄을선사할것이다.

저자의말

오래전썼던소설들을읽다보면일기장을다시읽는것같은기분을느낄때가있다.허구의이야기인소설안에서벌어지는크고작은사건을내가실제로경험했기때문이아니라,한시절나를강렬히사로잡고있던감정이나질문들이소설을읽는동안너무나도생생하게되살아나기때문이다.
이소설집에실린일곱편의단편은『여름의빌라』(문학동네,2020)를출간한직후부터지난해여름까지4년에걸쳐씌어졌다.그중가장먼저발표한「흰눈과개」를썼던봄과소절집을묶는현재사이,내개인의삶에도우리사회에도너무많은일이일어난탓에,소설을썼을당시의마음이생생하게되살아나는것과별개로,교정지를읽는내내아주가마득히먼과거에쓴소설들을다시읽는듯한기분이들기도했다.
지난몇년간쓴소설들에상실혹은상실이후의풍경이많다는건알고있었지만,눈이내리거나쌓여있는장면이유독많다는것은교정지를읽던중에야깨달았다.소설집전체를아우를제목을정하며눈이나겨울이들어간단어와문장을오랫동안곱씹은것은그때문이다.하지만결국이소설집의제목은‘봄밤의모든것’이되었다.유난히겨울의풍경이많은이소설집에‘봄’이란단어가들어가는제목을붙이며,최근내가쓴산문의한구절(“겨울의한복판이라도우리는볕을찾는사람이되기로선택할수있다”)을변형해여기에적어두고싶다.우리의삶이,이세계가,겨울의한복판이라도우리는봄을기다리기로선택할수있다고.봄이온다고믿기로선택할수있다고.그런마음으로이소설들을썼다.소설을쓰는사람인한,계속그런마음으로써나가고싶다.
[……]
어느새네번째소설집이다.소설을쓰는일은좀처럼쉬워지지않지만,소설을쓰는기쁨역시조금도줄어들지않으니참다행스러운일이다.

봄을기다리며
백수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