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행성 지구를 위한 문학

변화하는 행성 지구를 위한 문학

$13.00
Description
“세계문학의 텍스트 중에
기후변화의 기록이 아닌 것은 없다”
강력하고 명료하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이 연구에서, 마틴 푸크너는 초기 서사시들의 탁월한 해석을 바탕으로 서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이야기를 공유해야 함을 보여준다. 세계문학과 행성 지구의 생존은 긴밀하게 얽혀 있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로라 마커스, 옥스퍼드 대학교

마틴 푸크너는 긴급하고 강력한 호소문을 써냈다. 탁월한 통찰과 필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한 편의 선언문이자 변론서이며 세계문학의 역사서이기도 하다. 생태비평적 독서의 생생한 사례들과 문학 연구의 중심에 환경주의를 두려는 실천적 방법들을 대담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엮어낸다. 매슈 벨, 런던 킹스칼리지

이 책은 환경을 주제로 한 세계문학의 역사를 순전히 이야기의 힘만으로 탁월하게 풀어낸 최초의 작품이다. 기후변화에 맞서며, 마틴 푸크너는 환경적 읽기를 통해 인류의 집단적 책임 의식을 일깨우고 고양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당신이 히말라야를 연구하는 환경 과학자든 세계문학 애독자든, 이 매혹적인 책은 분명 당신을 위한 것이다. B. 벤카트 마니,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설득력 있고 열정 넘치는 이 글은 가속되는 기후 위기를 늦추기 위해 자연 세계와 우리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인간이란 무엇인가, 자연의 세계에서 우리 인간의 위치는 어디인가와 같은 물음들을 던지고 깊이 있게 사유한다. 대담하면서도 주목할 만한 문학비평서다. 『포워드 리뷰스』
저자

마틴푸크너

하버드대학교의바이런앤드애니타윈드라마교수이자영문학과비교문학교수이다.베스트셀러시리즈인『노튼세계문학선집(NortonAnthologyofWorldLiterature)』
을편집하였고,하버드대학교의온라인대형공개강좌인HarvardX를통해4,000년에걸친문학의역사를소개해왔다.《글이만든세계(TheWrittenWorld)》,《혁명의시(PoetryoftheRevolution)》,《도둑의언어(TheLanguageofThieves)》,《변화하는행성을위한문학(LiteratureforaChangingPlanet)》등의저서가있으며2017년에는뛰어난역량의학자및예술가에게수여되는구겐하임펠로십을,2021년에는세계최고수준의업적을쌓은연구자에게수여되는훔볼트상을수상하기도했다.

목차

서문변화하는행성지구를위한문학
1장뜨거워지는세계에서책읽기
2장회계의혁명적변화
3장세계문학의두얼굴
4장어떻게세계를편찬할것인가
5장미래를위한이야기들

감사의말
도판출처
옮긴이의말—읽기의전환,생태적감수성의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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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폭염,폭우,가뭄등극단적인기상이변이일상이된지금,기후재앙은더이상먼미래의이야기가아니다.지구행성은여섯번째대멸종기를맞이했다.점점뜨거워지는세계,가열되는지구에주원인을제공한우리인간은이위기앞에서무엇을할수있고,또해야하는가?그응답으로세계문학읽기를권한다면어떨까?세계적베스트셀러인『노턴세계문학선집』편집진이자전작『글이만든세계』와『컬처』를통해글쓰기와인류의역사를탐색해온마틴푸크너(하버드대학영문학과)교수는신작『변화하는행성지구를위한문학』에서기후변화에맞설방안으로‘이야기’의새로운가능성을탐구한다.제목그대로‘문학’은점점뜨거워지는행성지구를‘위한것’이될수있을까?

기후변화를초래한정착생활과문학의공모관계
정착생활,집약농업,인구폭발,탄소배출등인류가기후변화의주범이라는데는의심의여지가없다.푸크너는『변화하는행성지구를위한문학』에서우리가어떻게스스로기후변화의길로접어들었는지짚어보고,더늦기전에전환을이룰방법을찾고자4천년에걸친세계문학의주요텍스트를살펴본다.환경파괴와이산화탄소수치상승이급격히가속된것은지난200년동안의일이지만,기후재앙에이르게된인간의결정과습관은훨씬오래전에시작되었기때문이다.한예로,『길가메시서사시』에서길가메시가야생출신엔키두와함께숲속의괴물훔바바를처치하러떠나는모험이야기는,도시건설에필수자원인목재를구하기위한벌목원정을예증하며,이는자연에대한문명의승리를,생태를파괴하는자원추출의생활방식이어떻게시작되고정당화되었는지를보여주는최초의중요한기록이다.이처럼문학작품을들여다보는일은인간이환경을변화시켜온과정을이해하는데유용한사료가될수있다.더욱이문학은중립적관찰자가아니라깊이가담한공모자다.수천년동안문학은집약농업과도시화에기대어왔으며고대의점토판부터오늘날의전자책에이르기까지자원추출에의존해발전해왔다.푸크너는『길가메시서사시』와『오뒷세이아』『겐지이야기』『순자타서사시』『포폴부』등을통해문학이자원추출의생활방식에얼마나깊이연루되어있는지밝히고,환경적읽기를통해수천년에이르는문학의역사를기후변화에대응하는데활용하고자한다.
오늘날우리가직면한기후위기는단순한환경파괴나탄소배출만의문제가아니라,인간이세계를어떻게인식해왔는가에관한인식론적위기이자서사의위기라는문제의식을바탕으로푸크너는이위기를초래하고공모한책임을문학에서찾고,동시에그타개책역시문학을비롯한다양한유형의스토리텔링에서찾고자한다.

기후위기시대,세계문학의역할과환경적읽기
푸크너는개별작품들에대한미시적독해만이아니라,수천년의문학사를거시적으로조망하는일또한중요하다고강조한다.이를위해푸크너는19세기괴테가창안한‘세계문학’개념을가지고온다.세계문학이란국경에얽매이지않고서로연결된전지구적수준에서인간의스토리텔링을이해하게해준다는것.푸크너는이러한‘세계문학’개념에서생태적사유의가능성을끌어내고뜨거워지는세계에걸맞은새로운독서방식을제안한다.
푸크너는자신이세계문학선집에편집진으로참여한경험을털어놓으며,환경적관점에서세계문학정전들을읽고보다거시적으로사고하는방법을터득하게해줄유용한도구로삼을수있음을강조한다.지난코로나19의경험은전세계인류가국경을넘어하나의종임을,서로연결된존재임을인식하게만든사건이었다.이와마찬가지로기후변화는하나의종이자집단적행위자로서인간의문제이며,그해결역시집단적행위자로서인간이함께대응해야할과제다.이러한문제의식아래푸크너는마르크스와엥겔스의『공산당선언』이계급이라는렌즈를거쳐인류역사를새롭게조망하고새로운집단적행위자인프롤레타리아를가시화하기위해선언문이라는장르를착안했다는사실에주목한다.그러면서지금이야말로환경적사고와환경적읽기와환경적삶을위해새로운선언을해야할때가아니겠느냐고묻는다.그에따르면,우리에게는새로운이야기가필요하고,오래된이야기를이해하는새로운방식이필요하다.이처럼문학과환경의근본적인관계에대한중요한통찰이넘치는이책은행성지구에사는모든생명체의앞날을염려하는독자들에게건네는실천적제안이다.

위기에처한세계를위한세계문학의선언문
문학은처음부터권력구조와긴밀하게얽혀있었으며,기후변화를초래한생활방식에연루되어왔다.그러나바로그런점때문에문학은우리가어떻게지금과같은상황에이르렀는지이해하게해주는귀중한자료가된다.

푸크너에게문학은더이상인간의정체성과감정을중심에두는재현과감응의장이아니라,인간과자연,사물,동물,기후등비인간존재들이함께등장하고교차하는상호작용의무대가되어야한다.그리고이런문학의전환은단지주제나인물형의변환이아니라,문학이세계를조직하고의미를생성하는방식자체의변화를의미한다.그는이와같은전환을통해문학이집단적행위자의상상력을회복하고,문학과지구의위기를동시에극복할수있는새로운상상력을열어보이며,지구를단일한환경이아닌복잡하고역동적인공존의장으로재개념화할수있다고본다.궁극적으로푸크너는이러한서사적전환이윤리적이고실천적인독서와글쓰기를가능하게하며,그것이야말로문학이기후위기시대에수행할수있는가장본질적인역할임을강조한다.(옮긴이의말,p.166)

지금우리가해야할일은지구적연대의상상력을복원하는것이다.또한생태비평과세계문학의양방향대화를확대해미래에어떤이야기를어떻게들려줄것인지고민해야한다.“지속가능한미래로나아갈추진력을얻는데도움이될이야기는무엇일까?글로기록되지못했거나주변으로밀려난이야기중어떤이야기가지금우리에게도움이될까?우리는어디서그런이야기들을찾을수있을까?”
푸크너는이책의말미를문학과과학의긴밀한공조를꾀하기위해발의된‘미래를위한이야기들’이라는한프로젝트의선언문으로마무리한다.“인간이문학을생산하는이유는어려운선택을피하지않고집단적인행동에참여하기위해서이지,그저자기만족이나얻으려는것이아니다.[…]이제전세계의이야기꾼들이단결해야할때가아닐까?”오늘날의대표적이야기꾼인마틴푸크너의짧지만강렬한이책은세계문학을가르치는교사들,생태비평에관심있는문학비평가들과기후과학자들,그리고새로운세대의작가들뿐아니라,기후재난을온몸으로겪고있는우리모두에게중요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