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연통을 통과하는 기체는 연통을 울려.
당신을 통과하는 언어는 기체도 액체도 아니지만.
당신을 울리지.”
당신을 통과하는 언어는 기체도 액체도 아니지만.
당신을 울리지.”
무언의 진동을 기록하며
강렬한 문장으로 불러들이는 무수한 목소리
윤해서의 소설을 얼핏 현실과 무관해 보이는, 혹은 현실적인 것들에 반하는 배경과 사건과 인물을 통해서 씌어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반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구성의 조건들이 결국에는 지금 여기, 독자의 현실에 관한 가장 노골적인 질문이 된다.
―김나영 해설, 「다른 서사」에서
줄거리로 요약할 수 없는 소설이 있다. 인물은 안개에 가려진 듯 모호하고, 뚜렷한 사건 없이 이야기가 흐르고, 시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소설. 어떤 내용인지 선뜻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심연에서 여러 길을 내어 흐르는, 언어가 되지 못한 소리가 귀가 아닌 마음에서 들려오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데뷔 15년을 넘긴 윤해서의 소설이 그러하다.
강렬한 문장으로 불러들이는 무수한 목소리
윤해서의 소설을 얼핏 현실과 무관해 보이는, 혹은 현실적인 것들에 반하는 배경과 사건과 인물을 통해서 씌어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반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구성의 조건들이 결국에는 지금 여기, 독자의 현실에 관한 가장 노골적인 질문이 된다.
―김나영 해설, 「다른 서사」에서
줄거리로 요약할 수 없는 소설이 있다. 인물은 안개에 가려진 듯 모호하고, 뚜렷한 사건 없이 이야기가 흐르고, 시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소설. 어떤 내용인지 선뜻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심연에서 여러 길을 내어 흐르는, 언어가 되지 못한 소리가 귀가 아닌 마음에서 들려오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데뷔 15년을 넘긴 윤해서의 소설이 그러하다.
물은 끓고, 영원에 가까워진다 (윤해서 소설집)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