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의 새 (윤신우 장편소설)

0시의 새 (윤신우 장편소설)

$17.00
Description
5천만 원 고료
2025년 박화성소설상 수상작!
우주의 알 수 없는 공모 속에서
새가 인도하는 다른 차원의 수수께끼,
모종의 비밀을 향해 직진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2025년 박화성소설상 당선작 『0시의 새』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박화성소설상’은 목포시와 문학과지성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2021년 목포문학상 장편소설 부문으로 출발하여 2023년 박화성소설상으로 개칭된 상으로, 길지 않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왔다. 특히 완성도 높은 원고가 다량으로 접수된 금년도 작품들 중에서도 『0시의 새』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시종일관 진지하고 긴장된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이수형(문학평론가)의 표현대로 뛰어난 몰입감과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스토리텔링으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저자

윤신우

저자:윤신우
1993년서울에서태어났다.한양대학교ERICA캠퍼스에서전자공학을전공하고졸업후7년간방송기자로일했다.2024년단편소설「사각지대」로한국소설가협회한국소설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프롤로그
0시의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느쪽이든분명그날은달랐다.
마치그일이어쩌다일어난게아니라처음부터그렇게정해져있던것처럼.
그저벌어질일이순리대로벌어진것처럼.”

『0시의새』는두명의인물이만들어내는긴장감과이야기의광폭만으로도이미충분히흥미진진한작품이다.천문연구소연구원진율과방송기자차수지두인물의교차시점으로이야기가전개되는본소설은,별개의삶을사는두인물들이갑작스러운사건을계기로서로얽혀가며앞서해소되지않았던실마리들이점차풀리게설계되어독자에게한층깊은몰입감을선사한다.

진율은어느날설명불가능한죽음을맞은낯선이의소식에극심한충격을받는다.이후그는불면증과현실과꿈의경계가허물어지는경험을하며자신의존재와현실에의구심을품기시작한다.불면의시간을보내던진율은전화벨소리를줄여달라는이웃의항의에급하게현관문을열고이유를파악하려애쓰지만,그를맞이한건전화벨도텔레비전도아닌작은새한마리다.그러나작은새한마리는시작에불과했으며,진율은작은새를쫓아오는세명의소인들을마주하게되고,어떻게든이를지키려애쓴다.반면차수지는오랫동안만나온연인이몽중에죽게되자큰충격에휩싸인다.연인이의문스러운죽음을맞이한것에그치지않고그에게는느닷없이난해한일들이닥쳐온다.제보자는어디론가사라졌으며,예감할수조차없는신비한알이손에쥐어지며불가사의한미스터리에맞닥뜨리게된다.이처럼진율과차수지는각기다른방식으로현실에숨어있는미스터리를감지하며그진실을추적해나간다.두인물은각기다른방식으로세계의비밀에다가가며,정해진흐름을따르지않고자신만의의지로새로운길을모색해나가던중서로를인지하게되는데‥‥‥

작가한유주가밝힌심사평(“우리의삶에서이해할수없고또형언할수없는사건들을세심히주목하며하나씩설명해보려는작가의의지가마음을움직였다”)처럼『0시의새』는표면적으로는미스터리와긴장감넘치는서사에천착한듯보이나,실은삶에서이해할수도또형언할수도없는아득한사건들을세심히조율해내고자하는작가의의지,그리고이를뛰어넘는인간존재의운명과자유의지에대해근본적인질문을던지고있다.독자들은이작품을통해꿈과현실,차원과공간이겹치는공간에서불완전하지만그렇기에아름다운인간의의지와행동을간접적으로경험할수있을것이다.2025년박화성소설상수상작『0시의새』는신인작가윤신우의과감한문학적시도와감각을증명하는작품이다.앞으로도매년박화성소설상을통해선보일한국소설의신선한흐름과가능성을기대해봐도좋을것이다.

작가의말

경계라는것에오래도록마음을빼앗겨왔습니다.

빛과그림자,의식과무의식,우연과필연같은영역들사이에접면이존재한다면우리는그실체를알아차릴수있을지,이쪽도저쪽도아닌미지의거점에서인간의의지는의미를지닐지,혹그것이속해있는경계조차허물만큼강력해질수있다면동력은어디에서비롯될지.허공속질문과답의틈새를오가며이소설을썼습니다.

어쩌면어디에도온전히뿌리내리고속하기를원치않는저에게썩어울리는상상이아니었나생각합니다.부유하고방랑하는인간으로영영정처없이살아가며,다만앞으로도쭉글을쓸수있다면이번생에그보다더한사치는없으리라여기고있습니다.

박화성소설상이라는영광스러운이름을걸어주신주최측과심사위원,함께정성스럽게빚어주신출판사,그리고무엇보다이책을펼쳐주신독자여러분께깊이감사드립니다.저마다의아슬아슬한경계에서치열하게분투하는우리에게기쁨과고요가자주깃들기를기원합니다.

아끼는계절의경계에서이글을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가을

윤신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