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의 날개 2

비둘기의 날개 2

$18.00
Description
“우린 절대
예전 모습 그대로일 수는 없어요!”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내 연인의 위험한 제안
사랑은 거래인가, 아니면 구원일 수 있는가
인간 영혼의 미묘한 떨림을 서늘하게 포착해낸 걸작
저자

헨리제임스

미국뉴욕에서태어나어린시절부터미국과유럽을오가며성장했다.하버드대학교에서법학을공부했으나흥미를느끼지못하고중퇴,문학에뜻을두고단편소설과비평을잡지에발표했다.1875년프랑스파리에체류하며투르게네프,플로베르,졸라,모파상,도데등과교유했고,이듬해영국런던으로이주했다.
1870년대부터『로더릭허드슨』『미국인』「데이지밀러」『워싱턴스퀘어』『한여인의초상』『보스턴사람들』「나사의회전」등주요작품을잇달아선보였다.「가이돔빌」등몇편의희곡을무대에올렸으나대중의반응은냉담했다.1902년출간한『비둘기의날개』는『대사들』『황금주발』과함께후기걸작으로일컬어지는작품으로,사랑과욕망,선택의미묘한결을치밀하게탐색하며외적사건보다내면의움직임을통해인간존재의복잡성을드러냈다.
이른바'국제주제internationaltheme'를통해신생국미국의특성과유럽문화가충돌하는지점을섬세하게포착했고,절제된문장,인물의의식과시선에밀착하는서술기법으로심리적리얼리즘을완성한작가로평가된다.1915년영국으로귀화했으며,1916년영국국왕조지5세로부터명예훈장을받았다.같은해2월28일런던에서영면했다.

목차

차례

뉴욕판서문

비둘기의날개1
1부
2부
3부
4부
5부

비둘기의날개2
6부
7부
8부
9부
10부

옮긴이해설·곤경의드라마,의식의드라마
작가연보
기획의말

출판사 서평

인간내면의미세한결을그려내며의식의흐름을서사로끌어올린작가헨리제임스(HenryJames,1843~1916)의『비둘기의날개TheWingsoftheDove』가문학과지성사대산세계문학총서198-199번으로출간되었다.
『비둘기의날개』는헨리제임스후기문학의정점으로평가되는대표작으로,사랑과욕망,연민과계산이얽히는인간의식의가장은밀한움직임을포착한다.작가는한사람의죽음을둘러싸고감정이어떻게조건으로변하는지,선의가어떻게욕망과맞닿는지그과정을섬세하게펼쳐보이며,독자를해석과판단의자리로끌어들인다.
이소설은한시대의고전을넘어,오늘의현실과맞닿아있는현재형텍스트다.욕망과윤리,사회적조건과개인의결단이교차하는지점을그려낸이작품은지금여전히유효한질문을던진다.

사랑을가장한욕망,이기심으로얼룩진연민
인간의식의가장은밀한방을여는소설

막대한재산을지녔지만불치의병을안고유럽을여행하는미국여성밀리,그리고사랑과사회적상승사이에서갈등하는케이트.밀리는화려한배경을바탕으로런던사교계에서명성을얻고케이트와둘도없는친구가된다.하지만그들사이에는케이트가숨기는연인머튼덴셔가있다.이들사이에형성되는관계는단순한삼각구도가아니다.연민과계산,욕망과도덕이미묘하게뒤얽힌심리적전장戰場이된다.
케이트는사랑을지키기위해타인의운명을이용하려는위험한계획을세우고,덴셔는그계획속에서자신의감정과양심사이에서흔들린다.밀리는이모든관계를알지못한채그들사이에깊숙이들어오지만,결국그녀의존재는세인물의관계를돌이킬수없는방향으로변화시킨다.
인물의의식과시선의흐름을따라가며드러난서사보다암시와침묵속에서더많은의미를생성하는이소설은인간의식의가장은밀한방을여는열쇠와같다.우리는타인의불행앞에서얼마나순수할수있는가.그리고사랑은끝내계산을넘어설수있는가.이소설은사랑이욕망으로,연민이탐욕으로변해가는미세한순간을포착하며,그과정에서드러나는인간의열정과배신,후회와회복의가능성을깊이있게탐색한다.

의식의미로를걷는독서
헨리제임스가도달한소설예술의가장섬세한형태

『비둘기의날개』는심리적리얼리즘의정점이자,20세기모더니즘소설을예비한결정적텍스트로평가된다.사건중심의서사를넘어인물의‘의식’자체를서사의핵심으로끌어올리며소설형식의전환을이끈작품으로,이후버지니아울프와제임스조이스로이어지는소설전통의중요한선행단계가된다.
이작품을읽는일은단지한편의비극을만나는것이아니라,소설이인간의식을어떻게재현해왔는지를체험하는과정이다.밀도높은문장,인물의의식과시선에밀착하는서술기법속에서독자는인물의시선이움직이는순간과말해지지않은감정이떠오르는지점을따라가며서사의깊이에도달한다.이러한독서경험은사건의전개보다인식과해석의과정에집중하게하며,소설을‘언어의예술’로서새롭게인식하게만든다.이번번역은제임스특유의복합적이고섬세한문체를충실히살려독자가헨리제임스의문장속으로직접걸어들어가의식의미로를따라가도록안내한다.

사랑,욕망,용서의주체가된여성
여성인물중심심리소설

이소설은두여성인물을중심으로전개된다.병과부(富)를동시에지닌밀리와,생존과욕망사이에서전략적으로선택을거듭하는케이트.헨리제임스는이들을단순히대비하지않고,빅토리아말기여성의위치를섬세하게해부하며여성의선택과침묵,결단이관계와도덕적세계를어떻게뒤흔드는지를집요하게추적한다.당시의많은여성주인공들이희생자의위치에머무는것과달리,케이트는사회적제약속에서도자신의욕망을실현하려는주체로그려지고,밀리는순수한선의를보여주지만타인의삶에결정적인영향을미치는존재로남는다.
케이트는결혼시장에서의성공에인생이좌우될수밖에없는,선택지가거의없는현실속에서도수동적으로운명에따르지않고전략적으로선택하며나름의방식으로사랑을지키려고한다.한편밀리는케이트와덴셔의음모를알고서도‘비둘기’처럼그들을감싸지만,그‘날개’의무게와존재감은오히려두사람의관계를예상치못한방식으로흔든다.이소설이오늘날에도낡지않은이유는,여성과여성의욕망을전면에내세우기때문이다.사랑과조건,감정과전략이얽힌관계속에서여성은더이상대상이아니라선택의주체로등장한다.

지금,가장현대적으로읽히는헨리제임스

『비둘기의날개』는사랑과감정의서사를넘어,돈과관계가얽히는사회상을정밀하게보여주는작품이다.병든상속녀밀리를둘러싼인물들은각자의욕망과계산에따라그녀의운명에개입하고,관계는감정의영역을넘어이해관계의장으로재편된다.헨리제임스는이과정을통해개인의선택이순수한내면의문제가아니라,사회적조건과경제적현실에의해형성된다는사실을선명하게드러낸다.가족과계급,결혼제도가삶을규정하던시대속에서사랑마저교환과협상의논리로환원되는순간,이소설은인간관계의근본구조를폭로한다.
이작품의현대성은그구조가오늘날에도그대로반복된다는데있다.사랑하지만계산하고선의를가장해타인을이용하며,감정과경제의결합은여전히작동한다.『비둘기의날개』는타인의불행이어떻게소비되는지를보여주며그앞에서우리가내리는선택의윤리적문제를던져주지만,작가는인물을평가하거나단죄하지않고독자를판단의자리로밀어넣는다.이고전은더이상과거의이야기가아니라,지금우리의관계를비추는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