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찾다

길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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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길에서 길을 찾다』는 대전교구의 사제가 된 한 신학생의 모험으로 꾸며진 무전여행기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떠났던 그 길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된 여정을 담아냈다. 무일푼으로 40일간 전국 일주한 한 사제가 처절하고도 따스한 삶의 메시지를 전한 책이다.
저자

문재상

저자문재상안드레아신부는서울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여러번의이사를하며‘길위의삶’에익숙해졌다.불교계중학교를다니며구도의길을꿈꾸게되었고,고등학교시절에그진리를하느님안에서찾기로결정했다.하느님을만나겠다고그삶에투신했지만,그게말처럼쉬운일이아니라는사실을깨달아가고있다.지금도여전히엎치락뒤치락넘어지고깨지며살아가고있지만,그넘어짐이,그상처가즐겁기만하다.2011년에사제품을받고지금은천안신방동성당에서사제로서의날들을보내고있다.

목차

추천의말씀|저자의체험이한줄기빛이되기를……
머리말|길을떠나며

1부길떠남
쪽지편지,첫번째
길위에서다
살구여섯알이가져다준행복
도시의사마리아인
순대국밥과막국수,그작은행복
이름없는순례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정동진에서버터플라이!
행복은충만함이아닌,부족함에서
우리는대체왜걷는거지?
행복은충만함이아닌,부족함에서
우리는대체왜걷는거지?
하회마을,박제가되어버린과거

2부왜하필무전여행이야?
쪽지편지,두번째
하느님을만나는방법
환상에서일상으로
어느열성개신교인의하루
누군가에게무언가를준다는것은
멈추지않는빗줄기
과거와만나다
왕소심형제의무전여행
원기회복의시간
길위에서생生을자축하다
우리는왜성당을찾았던걸까

3부가난,가난,가난
쪽지편지,세번째
보리빵다섯개,옥수수다섯개
알만한신자가남의성당에와서
청년엠티라고요?
우리들의천국,당신들의천국
보성의차밭에서
길위에서의두번째첫미사
역에서노숙한다는것은
인연
전주,전주,전주!
잡지에서본작은성당을찾아

4부가난에대한찬가
쪽지편지,네번째
충남으로들어오다
댓씽유두
길위에서캠프준비?
그저감사할따름
아이들과하나가되다
우리가출발했던그곳으로
전의성당에서의하룻밤
오랜만의해우
느리게더느리게
광야에서의마지막밤

맺음말|다시,길을떠나며

출판사 서평

무일푼으로40일간전국일주한한사제가전하는,처절하고도따스한삶의메시지!0

지금은사제가된저자가신학생시절에체험한,40일간의무전여행기.저자는예수님의광야체험을자신도해보고자무일푼으로여행하며히치하이크를하거나노숙과걸식을하기도했습니다.하느님께,그리고사람들의인정과베풂에자신을내맡겼던저자는무전여행을마치면서‘아직은세상이살만하다’는결론을내립니다.오늘날교회의모습과역할에대해깊은깨달음을얻기도한저자는그경험과통찰들을여정과함께재미있게풀어냅니다.
이책은각자자신에게주어진광야를걷고있는이들에게한줄기빛이되어줄것입니다.무전여행을하고싶지만,용기가없어떠나지못했던이들은그여행중하느님이기꺼이우리를만나러오신다는것을깨닫게될것입니다.특히평소배낭여행이나무전여행을동경한이들은이책을통해여행을계획할수있고,아울러자신의신앙을돌아보는기회도만들수있을것입니다.

출판사서평

무일푼으로40일간전국일주한한사제의메시지!


느리게,더느리게.그것이바로세상을다시보는길인것같다.본래는‘광야에서의40일’을보내기로마음먹었지만,순례의끝무렵에다시만난이길은너무도아름다웠다.전혀알지못했던지명들,있는지조차몰랐던나무벤치와길가의가게들,길섶에핀들꽃과나무들.모든것이새롭게다가왔다.급할것도없이,조금가다가힘들면쉬어가고,그러다가졸리면풀밭에누워잠을자고.한숨자고일어나서하늘한번바라보고다시일어나걷고…….내곁을달리는자동차가하나도부럽지않았다.천천히,두발로걷는이길이내겐훨씬소중했으니까.
-‘느리게더느리게’중에서

이땅의청춘들에게꼭필요한조언!

이책은평소배낭여행이나무전여행을동경했던이들과,여행을통해예수님에대해생각해보려는이땅의젊은이들을위한여행기다.저자가무전여행을하게된동기와여정의바탕에는예수님의광야체험이있어서,독자는이책을읽으며자신의신앙을돌아보게될것이다.또한무일푼여행답게시종일관고난의연속이고노숙이나걸식의경험담까지있어,이는시중에나온관광지나맛집소개일색의여행기나,볼거리만다루는다른여행기와는차별된다.특히순수한젊은이의시선,많은고난을겪는이의시선으로보는일화들이특별한감성을불러일으킨다.
오늘날청년들은입시나취업,어려운경제등너무많은문제와그에따른스트레스에직면해있다.그러나스스로는풀수도없는,근본적인해결책조차없는문제들이고,그안에갇혀주위의상황에쫓겨살거나삶안에서갈길을잃고헤매기도한다.이책을읽는많은젊은이들은저자의고난의여정을통해삶을좀더지혜롭게살아갈수있는방법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고,어려움을헤쳐나갈수있는용기를얻게될것이다.

그랬다.광야의40일을걸어왔다.내가어떻게이길을걸어올수있었을까.문득길위에서만났던수많은사람들이생각났다.생각지도않았던잠자리,갑자기얻게된빵덩이,큰의미없는미소와격려까지도.의지할데라고는아무것도없던광야에서나를버틸수있게해준유일한힘.그모든것이하느님께서주신선물이었다.그분들을통해서나를돌보아주고계셨던것이다.
-‘광야에서의마지막밤’중에서

도대체왜지금무전여행인가?

이에대한명확한답이쪽지편지에있다.이책에는저자의생각을직접적으로드러내는네개의쪽지편지가수록되어있는데,이쪽지편지에서무전여행의역사와의미를다정다감한편지언어로밝혀준다.

그렇습니다.왜하필무전여행이었을까요?옛날이라면모를까,돈이만능인이시대에무전여행은무척이나낯선말입니다.물론요즘에도간혹무전여행을하는사람들이있긴하지만,그리흔하게볼수있는모습은아니지요.게다가40일동안이나,정말로돈한푼쓰지않는여행이라니,정말말도안되는것같습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왜하필이면무전여행이었을까요?
이유는간단합니다.아무것도소유하지않을때가장분명하게‘하느님체험’을할수있기때문입니다.……
광야는정화와시련의장소인동시에‘하느님을만나는장소’이기도합니다.또한말그대로‘아무것도없는곳’입니다.다시말하면,‘내가지금까지삶의기반으로두어왔던모든것을잃어버린곳’이라는말입니다.편안한집,잠자리,먹을것,풍족한살림살이,인간관계,그밖의모든것을잃고,‘오직하느님께의지할수밖에없는곳’이바로광야입니다.……하느님께서돌보아주시지않으면단한순간도살수없는곳이바로광야인것이지요.광야의삶은분명히힘들고,고통스럽고,불편합니다.하지만그고통과불편함이바로하느님께서우리안에개입하실수있는장을만들어줍니다.우리가더는견딜수없다고생각하는바로그순간이하느님께서다가오시는순간입니다.우리가삶을위해이것만은놓아버릴수없다고생각한그것이사라졌을때,비로소하느님께서우리안에서활동하실수있는것이지요.역설적으로표현하자면,내가다른어딘가에의지하고있다면하느님께서는나에게다가오실수없겠지요.
-‘쪽지편지,두번째’중에서

또한이쪽지편지에는가난체험의중요성에대한생각도잘드러난다.이처럼쪽지편지는독자가저자의생각과의도를잘이해할수있게하는직접적인소통의장치가되어준다.그리고본문곳곳에는저자가여행을하며직접찍은사진도들어있어서,저자의여정과당시의감상을한층가깝게느낄수있다.여행중에찍은사진으로부족하게느껴진장소들은여행후에다시가서찍었을정도로,사진에는저자의열정과감성이잘녹아있다.차례페이지에서저자의여행노트원문일부도엿볼수있는데,저자의여행노트에는모든일정들이꼼꼼하게정리되어있었다.저자의노력과성실한습관으로완성된,단한곳도,단한순간도빼놓지않은세심한기록들은이책이나올수있게한가장큰힘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