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신학분야에서중요한책으로손꼽히는,선교사와신학생들의필독서!
제2차바티칸공의회정신이선교현장에서체현된모범적사례
《선교사보다앞서가신다!》는오로지하느님말씀을전하기위해직접아프리카마사이족마을을찾아간한사제의선교체험담을바탕으로선교에대한성찰과고찰을심도있게담아낸,선교신학분야에서가장중요한책중하나로꼽힌다.특히‘그리스도교는각민족과토양에서재발견되어야한다’는제2차바티칸공의회정신이생생하게체현된모범적사례의책으로서,제2차바티칸공의회개막50주년을맞아한국어로번역출판되었다는점에서매우뜻깊다고하겠다.
이책에대해라민사네교수(예일대학교신학대학원)는“그리스도교가서구의종교라는오해를벗고진정한세계종교로거듭날수있는새로운가능성을보여주었고,상당히깊은감수성으로복음의토착화사례를탐구했다.”라고평가했다.유진힐먼신부(성령회)역시“토착화의원칙이무엇인지를아주잘보여주는”책이라고했으며,김혜경박사(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제2차바티칸공의회의정신이얼마나시대의요구에부응하는지,그리스도교가지역의문화속에서어떻게재발견될수있는지”를숙고하도록이끌고있다고평했다.
100년의선교,처음부터다시시작하다!
열린마음으로떠나는그리스도교발견여행
선교는예수그리스도의지상명령이자우리교회의가장큰사명이지만,현대인에게선교는그리인기있는주제가못된다.그리스도를믿지않는사람들에게,더욱이그리스도에관해전혀들어보지못한사람들에게복음을전하는일은썩내키지않는과제가되었다.이는역사안에서선교가많은오해와의혹에싸여왔고민족들의문화와풍습에대해폭력과편협함을드러냈기때문일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저자는우리에게질문을던진다.‘만약당신이선교사이고선교정책의문제가많다는사실을알면서도세계의4분의3이상인이교도에게그리스도를전파해야한다면당신은무엇을하겠는가?’
이에대해저자는먼저그리스도교와이교도의관습에대한편견을버려야한다고주장한다.열린마음없이는아무런소용이없다는것이다.
또한경험에기반하지않는이론과신학은헛된말이며누구도설득할수없다고생각한저자는복음그자체가힘과풍요,창조성과자유로가득찬메시지임을확신한다.100년간이루어진동아프리카선교의흐름과이에대한문제를분석한저자는아프리카에서는선교자체에충실할수있는기회가없었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러고는선교와선교활동의의미와목표를이해하기위해서모든것을처음부터다시시작하기로결심하고마사이마을을찾아떠난다.
나는그들이구원밖에있다고믿기에는아프리카에서선하고거룩한사람을너무나많이보아왔다.아프리카나유럽혹은미국의그리스도인들이길잃은사람들이아니듯,마사이족들도길잃은사람들이아니다.그들도하느님의사랑을받는민족이며,그들의삶을통해이사랑의표징이드러난다.우리에게구원이가능하듯그들에게도구원이가능하다.-108쪽‘말할때와행동할때’
사자는하느님이다.선교사보다앞서가시는하느님!
마사이족복음화과정에대한생생한보고서
도노반신부는선교센터를나와마사이마을들을다니며복음을전한다.마사이부족에대한역사적배경과문화적특징,그들의관습등을세세하게알게된그는잔인하고고집불통이라고여겼던마사이족에게서심오한인간애뿐만아니라깊게내재된종교적성향을발견한다.
하느님이누구신지,특히아브라함의이야기를통해하느님은모든부족과민족의하느님임을가르치면서정작우리가하느님을지엽적인분으로만들었다는사실을깨닫기도하고,용서에대한이해가적은마사이족에게죄보다는용서를가르치는일이중요하다는것을느끼면서많은시행착오를겪는다.하지만이과정에서의어려움을홀로감당해야했던저자는낙담하며신앙에대한의심을품고고뇌한다.그때마사이원로와이야기를나누면서믿음에대한깨달음을얻는다.‘사자가사냥감을쫓듯온마음과온힘을다하는것이신앙이고,우리가하느님을찾은것이아니라늘하느님께서먼저우리를찾아오신다’는사실을알게된것이다.
그는사람이진정으로믿는다는것은,사자가사냥감을쫓는것과같다고했다.사자의코와눈과귀가먹이를발견하고,다리는그사냥감을잡기위해속력을낸다.온힘을다해처절한죽음의도약을하고,앞발로그목을단번에내리쳐죽인다.사냥감이무너져내릴때,사자는팔(아프리카인들은동물의앞다리를팔이라고표현한다)로그먹이를감싸고끌어당겨자기것으로만든다.이것이사자의사냥법이다.이것이인간이믿는방법이다.이것이신앙이다.-122쪽‘말할때와행동할때’
신부님,우리가신부님을찾은것이아닙니다.우리는신부님이여기오기를바라지도않았습니다.신부님이우리를찾아내셨습니다.고향을떠나우리를따라서숲으로,평원으로,가축이있는초원으로,우리가가축에게물을먹이는언덕으로,우리마을로,우리집으로오셨습니다.신부님은지고하신하느님에대해서,어떻게하면그분을찾을수있는지에대해서,심지어우리의땅과민족을떠나그분을찾으라고말씀하셨습니다.하지만우리는그렇게하지않았습니다.우리는우리고향을떠나지않았습니다.우리는그분을찾아헤매지않았습니다.그분이우리를찾으셨습니다.그분이찾아다니다가우리를찾아냈습니다.우리는항상우리가사자라고생각했습니다.하지만결국사자는하느님이십니다.-123쪽‘말할때와행동할때’
“세상끝까지가서복음을전하라!”
신앙의현주소를비춰주는거울,선교의비전을제시하는안내서!
도노반신부는아프리카킬리만자로의마사이족선교체험을바탕으로,바오로사도의전도형태와제2차바티칸공의회의정신을구현한새롭고젊은교회,개별교회로서의그리스도교의미래상을제시한다.
선교사는하루라도필요이상으로머물지말아야하며,성전이나교회건물에의존할것이아니라우리스스로가살아있는성전이되어야함을강조한다.또한선교사와사제의역할이구분되어야하고사제의중요성이권위가아닌공동체안에서드러나야한다고언급한다.특히선교사는민족의문화를존중하여복음이뿌리내리도록그민족에게맡겨야한다고설명한다.저자는마지막으로선교활동을마치고아프리카를떠나는심정과자신의선교활동에대한결론을친절하게요약,정리해서들려준다.
여러해동안나는바오로사도로부터아주많은것을배웠다.태초에서부터숨겨져온비밀,즉기쁜소식을세상의모든민족들과문화들에알려준다는것은얼마나시급한일인가?하느님의선하심과친절하심이모든사람에게나타난다는사실을깨닫는것은얼마나필요한일인가?그것을심는사람이누구든,거기에물을주는사람이누구든그것을자라게하는분은하느님이시라는것을알게되면얼마나자유로워지는가?
“얼마나아름다운가,산위에서서기쁜소식을전하는이의저발!평화를선포하고기쁜소식을전하며구원을선포하는구나.‘너의하느님은임금님이시다.’하고시온에게말하는구나.”(이사52,7)-337~338쪽‘변화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