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길 (산티아고 영적 순례기)

별의 길 (산티아고 영적 순례기)

$20.24
Description
걷는 순간, 나만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별의 길』은 2009년 여름, 7월부터 시작된 저자의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1,000km에 이르는 길을 40여 일 동안 쉼 없이 걸었던 저자는 당시의 추억을 조심스레 꺼내들며 마음 깊은 곳부터 울리는 감성과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순례 속 영감을 가득 담았다. 저자는 특별한 목표가 없이 무작정 걷기 시작했던 여정이라고 말했지만, 그 과정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었고 그의 삶을 통해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제시받을 수 있다.

루르드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 또 생장피드포르에서 부르고스까지처럼 각 길을 나눠 구성했다. 루르드나 생장피드포르 외에도 레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피니스테레 등을 들렸으며 저자는 각각의 길을 ‘정화의 길’, ‘조명의 길’, ‘일치의 길’, ‘덤의 길’이라고 불렀다. 정면에 펼쳐진 길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전혀 생소한 외국의 건물들과 소소한 풍경들도 몇몇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위트 있는 말투와 재치가 고스란히 글 속에서 느껴진다는 것이다. ‘순례’라는 주제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고 종교적 가치관이 많이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정’이라는 타이틀에 더 집중하고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종교적 색체도 끌어안았다. 대화하듯 편안하게 글을 읽다보면 순례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저자

이석균

저자이석균은서울대교구소속사제로,2000년사제서품을받고천호동성당보좌신부를거쳐군종신부를지냈으며,현재는돈암동성당보좌신부로있다.저자는2007년이라크에서군종사제로있을당시산티아고길에대해알게되었으며,그곳생활의고충을겪으면서그길을걷고싶다는생각을하게되었고,길위에나서게되었다고한다.

목차

추천의글
초대의글

워밍업루르드에서생장피드포르까지
파리스케치
마리아의도시
이사람을보라
미카엘의소
돈키호테

정화의길생장피드포르에서부르고스까지
다시떠나기
새로운길
헤밍웨이와야마시타
있을때잘하자
등대지기
생명의지도
별의길
눈먼이의왕관
길,바람,그리고……
천국의곳간
작은거인
배고픈소크라테스보다
선물
라비린토스
엘시드

조명의길부르고서에서레온까지
태양의산볼
마법의성
튕기셨구나
희망의색깔
사막에서
기사와소녀
오십년동안의고독
단하나의길

일치의길레온에서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
돌아올수없는강
초콜릿교회
알라딘의캠프
아이언맨
귀여운거짓말
붉은산
호두나무아래서
갈릴래아로
순례자의노래
숲이뿜어내는것들
장밋빛인생
산티아고
비아사크라

덤의길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피니스테레까지
천국의개구리
그리고그다음에는
모든사라지고작고가난한것들을위하여
생명의물

출판사 서평

묵상과자기성찰의길로이끌어주는산티아고길위의‘대서사시’

2009년7월부터40여일간루르드에서피니스테레까지의여정을담은산티아고영적순례기다.저자는2007년이라크에서군종사제로있었을당시그곳생활의고충을겪으면서걷고싶다는생각을하게되었고,길위에나서게되었다.
이책에는산티아고길을걸으며느낀저자의생각과묵상,자기성찰,성인에대한예화,다양한신화와전설등이서정시로표현되어있다.또한저자의과거와현재의경험이상징과은유의표현으로어우러져있다.이에서울대교구조규만주교는‘하나의대서사시’라극찬하였다.
이책을읽는독자는저자의여정에함께하며산티아고길의풍경과다양한전설,역사이야기를들을수있을뿐만아니라,여기서한발더나아가한사제의묵상과자기성찰을통해묵상이란과연어떻게하는것인지에대해서도깊이체득하게될것이다.이책은하루하루일상에바쁜독자들에게자신의과거를묵상하고현재의모습을성찰하는시간을선사해줄것이다.

묵상하는법을알려주는길잡이

이책은2009년7월부터40여일간루르드에서피니스테레까지의여정을담은산티아고영적순례기다.저자인이석균신부는2007년이라크에서군종사제로있었을당시산티아고길에대해알게되었으며,그곳생활의고충을겪으면서걷고싶다는생각을하게되었고,길위에나서게되었다고말한다.저자는산티아고길을묘사하고체험담을담은기존의산티아고순례기행문에서한발더나아가자신의과거경험,다양한산티아고신화와전설,역사이야기등을들려준다.이책을읽는독자는저자의여정에함께하며산티아고길의풍경에더해진다양한전설,역사이야기를들을수있을뿐만아니라,한사제가순례길을걸으며느낀다양한생각과묵상,자기성찰을통해묵상이란과연어떻게하는것인지에대해깊이체득하게될것이다.이책은하루하루일상에바쁜독자들에게자신의과거를묵상하고현재의모습을성찰하는시간을선사해줄것이다.

산티아고길위의대서사시!

저자는자신의생각과느낌,다양한신화와역사이야기등을마치시를쓰듯표현하였다.이러한글의특징을살려책의편집또한여백의미를강조하였기때문에,이책을보는독자들은마치한권의시집을보는듯한느낌이들것이다.서울대교구조규만주교는추천의글에서이책을‘하나의대서사시’라표현하였다.

제가이석균사도요한신부를만난건오래전입니다.
1992년입니다.
저도지난학기막신학교에들어온신출내기교수신부였고,
이석균신부는그해입학한신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제가그반의담임이었습니다.
………
세월이흘러흘러보좌시절,군종사제로살고,
제대한후불현듯도보성지순례를다녀왔습니다.
그뿐만아니라그도보여정에서일어났던일들과생각들을기록했습니다.
그것도아주소상하고,감동적으로기록하고있습니다.
아니그것을어떻게모두기억할수있었을까?
그리고그가주변사물을바라보는관찰력과
주변사람들과주고받은압축된대화들.
하나의대서사시를이루고있습니다.
(5쪽,‘추천의글-하느님을향한큰마음한심이’)

‘상징과은유’로어우러진영적순례기

이책에는저자의과거와현재가저자만의‘상징과은유’의표현으로녹아있다.저자는산티아고길을걸으며자신의지난과거를떠올리고,그과거를통해현재의자신을묵상과성찰이라는길로이끈다.이러한과거의경험과산티아고길에서의경험이저자만의표현으로어우러져,독특한문체가탄생하였다.이러한독특한표현은독자들이아직가보지않은산티아고길을상상하거나,혹은자신의삶을한층더깊게묵상할수있도록이끌어주는좋은도구가될것이다.

허기진하루였다.
매일같이떠오르는태양은이제그만떠나고싶은욕망.
메마른기침이돌아오는굴다리.
물비린내진동하는둑길.
까만숨이턱에찰때까지뛰어다녀도
바람빠진풍선처럼끝없이새어나가는것은속깊은허무.
바다와강이만난하늘.
노란손을흔드는어린이집병아리.
깃털처럼가볍게날아가는물오리.
그런데도서럽게아름다운하늘.
그리고사람,그리고길.

사랑하기엔너무나짧고
영원을기다리기엔너무나긴시간이었다.
(157쪽,‘정화의길-눈먼이의왕관’)

새벽에깨어났다.
마당에나가밤하늘을보았다.
총총히빛나는별들이세상을뒤덮고있었다.
별은밤길을인도하는등불이다.
오래전순례자들은은하수를따라밤길을걸었다.
하얗게반짝이는무수한별의길.
저마다하늘에자신만의별이있다면
아마도저별들은이길을걸었던영혼일것이다.
바람이차다.
해가뜨면별은사라질것이다.
별도사라지고바람도사라지고순례자도사라질것이다.
모든것은그렇게흘러가도록내버려두어야한다.
(275쪽,‘조명의길-기사와소녀’)

1996년1월,이집트시나이.
새벽공기는차가웠다.
아직어둠속에있는흙과자갈을밟으며산을올랐다.
검푸른하늘속에별은빛났다.
낙타를동반한사람과담배를피우는가이드.
서로이름을소리쳐부르는관광객을뒤로하며걸었다.
……
어느덧해뜨는시간이다가왔다.
텐트를벗어나정상에올랐다.
자리를잡기위해모여든사람들이웅성거렸다.
대부분나이가지긋한한국인순례객이었다.
홀로조용한시간에머무르고싶었다.
하지만나는주목받았다.
버스로만움직이던어른들에게고향의젊은이는눈에띄는존재였다.
중년의개신교목사가호감을표시했다.
그는내게종교를물었다.
나는교회에다니지않는다고말했다.
다시만나지않을사람이기에오히려편안하게느꼈던것일까.
그는내가맘에들었는지소중한비밀하나를살짝폭로했다.
“여기사람들은볼펜한자루면돼요.”
……
나는일상을되찾은산위에홀로남았다.
모든것이번거롭게느껴졌다.
모세의빛도,엘리야의바람도,카잔차키스의열망도없었다.
호렙.시나이.
어쩌면마음속으로만남겨두어야했던신비의이름이었다.
태양은성큼멀어져갔고하늘은무표정하게굳어져갔다.
나는홀로중얼거리는걸인처럼몹쓸자의식에시달렸다.

너여기서무엇을하고있는가.
(341~343쪽,‘일치의길-붉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