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과 아가

시편과 아가

$18.40
저자

편집부

옮긴이:최민순
전라북도진안출신으로1935년사제로수품되었다.천주교회보사와대구매일신문사장으로일했으며,스페인마드리드대학교에유학하여2년동안신비신학과고전문학을연구하였다.가톨릭공용어위원회위원,가톨릭대학교신학대학교수등을역임하다가1975년지병인고혈압으로선종하였다.

저서로는수필집《생명의곡》과시집《님》,《밤》등이있고,번역서로는《단테의신곡》,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아우구스티노성인의《고백록》등이있다.이밖에〈주님의기도〉·〈대영광송〉등의기도문을번역하였으며,여러편의성가의노랫말을짓기도하였다.1960년제2회한국펜클럽번역상을수상하였고,1974년로마가르멜회총본부로부터명예회원표창장을받았다.  

목차

책을펴내며/5
시편과아가소개/7
붙임/15
시편/17
머리말/19
아가/497
머리말/499
부록/531
시편찾아보기/533
참고문헌/543

출판사 서평

가장아름다운우리말로주님을찬양하는노래《시편과아가》!

야훼는나의목자,아쉬울것없노라
파아란풀밭에이몸누여주시고
고이쉬라물터로나를끌어주시니
내영혼싱싱하게생기돋아라
-시편23편

우리에게익숙한이시편구절은최민순신부님의시편번역이다.가톨릭출판사(사장홍성학신부)에서는아우구스티노성인의《고백록》,《단테의신곡》등의번역본으로잘알려진우리나라최고의종교시인故최민순신부님(1975년선종)의《시편과아가》를,‘꼭읽어야할그리스도교고전시리즈’다섯번째작품으로선정하여개정발간하였다.
최민순신부님의《시편과아가》는슈투트가르트판히브리어성경(BHS)에실려있는마소라본문을번역한것은아니지만,라틴어·스페인어·이태리어·불어·영어·중국어의6개국어된번역본을모두대조하여성경의저자들이전하고자한하느님의말씀에최대한정확하고많은이들이친근하게느낄수있도록번역한것이다.
이책은1968년에초판을발행하였고,1996년도에개정판이발행되었으나,개정과정에서원문의아름답고유려한문체와다소멀어졌다는의견이있었다.그래서이번개정판에서는최민순신부님의번역원문을최대한살리되,고유명사와표준어맞춤법에맞지않는부분을손보아새롭게펴냈다.

하느님께기도하는방법,시편


성경의다른두루마리들이역사속에서하느님이이스라엘에게건네신말씀에대해기록하고있다면,<시편>은이스라엘이하느님께올리는말씀이다.성경은성령의감도를받아성경저자들이기록한책으로,이성경에‘하느님을향한기도’가들어있다는것은우리가하느님께어떻게마음을전해야할지에대해당신께서직접알려주시고있음을의미한다.부모가사랑으로아이들에게말을가르치듯,하느님께서는이스라엘에게당신께이야기하고노래하는법을시편을통해전하신다.
최민순신부님의<시편>번역은성경원문자체의의미전달에충실한《성경》과는조금방향을달리하고있다.이책의시편번역은‘주님께피신하는가난한이들의기도’라는시편고유의영성을바탕으로,부드럽고아름다운문체를통해많은이들이하느님께노래할수있도록배려하고있다.실제로최민순신부님의시편은성무일도와상장예식,가톨릭성가등많은노래와찬미를통해사랑받고있으며,신자들이더쉽고친근한말로하느님께마음과뜻을전하는데크게공헌하고있다.

하느님께드리는수줍은사랑고백,아가


이와더불어이책에는최민순신부님이번역한<아가>도같이실려있다.아가는사랑의노래로그해석이분분한면이있다.고대로부터중세에이르기까지는전통적으로<아가>를신랑이신하느님과신부인이스라엘의사랑을은유적으로노래한경전으로해석했지만,근대이후로는<아가>를글자그대로남녀의사랑을노래하고있는‘연애시’로이해해도된다는해석도나오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아가가성경에실린대표적인사랑노래라는것은명확하다.이러한사랑노래를최민순신부님이번역하여‘사랑’의감정을다른번역본들보다풍부하게표현하였다.이책에실린아가는인물들의감정을황홀하고아름답게표현하고있기에노래에담긴감정을따르다보면어느틈에‘사랑’이라는감정속에완전히젖어든자신을느끼게된다.그래서최민순신부님이번역한아가를보면연애와결혼이하고싶어진다는독자의목소리도있었다.

〈쓰기고전〉과함께하는《시편과아가》


성경의대표적인시문학인《시편과아가》는하느님께바치는우리들의시와노래로그저소리없이눈으로만읽는것은이책을감상하기에적절하지않다.따라서《시편과아가》는입으로소리내어읽기를추천한다.한편한편낭송할때마다본문에감추어진뜻과의미를가슴깊이받아들일수있을것이다.
또한《시편과아가》는하느님께바치는우리들의기도이기때문에그저읽기만하는것보다손으로써보는것도큰도움이된다.‘열번읽기보다한번쓰는편이더낫다.’는말이있듯이,좋은것은손으로써서가슴속에새겨야마음깊숙이보관할수있기때문이다.이책과함께보급하고있는<쓰기고전>노트에《시편과아가》를한자한자필사하는것은기도를손으로써볼수있는좋은기회이기도하면서,또한이책이담고있는하느님께바치는우리의애타는심정을주님께편지하는시간이기도하다.그리고이러한과정을통해서우리도최민순신부님처럼아름다운우리말로주님께노래를불러드리는시인이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