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유안진 산문집)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유안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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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며, 그 자체가 시의 역사이기도 한 작가 유안진! 그는 고故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50여 년간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그러한 그가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의 전통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산문집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를 새롭게 펴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평생 동안 사색하고 통찰한 내용들이 저자 특유의 독창적인 표현과 유려한 문체로 담겨 있다. 특히 등단 이래 처음으로, 신자들을 위해 시인의 눈으로 신앙을 성찰하며 쓴 글들도 수록했다.
저자

유안진

저자유안진은1941년경북안동출생.《현대문학》에1965년,1966년,1967년3회추천으로등단했다.
서울대학교사범대,동대학교육대학원교육심리학을전공하고,미국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StateUniversity(Ph.D.취득)에유학중,문화인류학자루스베네딕트RuthBenedict의《국화와칼》에감명받아귀국후30여년간한국전통사회의여성및아동민속자료를수집·연구하여,《한국전통아동심리요법》,《한국전통사회의육아방식》,《한국전통사회의유아교육》등3권의연구서와《한국여성,우리는누구인가》(상·하),《딸아딸아연지딸아》등한국전통사회의여성및아동민속관련서교양도서여러권과,민속시집《알고(考)》와여러권의대학교재를썼다.
첫시집《달하》부터《구름의딸이요바람의연인이어라》,《다보탑을줍다》,《거짓말로참말하기》,《둥근세모꼴》,《숙맥노트》등17권의신작시집과,《세한도가는길》등12권의시선집과,《지란지교를꿈꾸며》,《축복을웃도는것》등다수의산문집과,민속장편서사시(소설)《바람꽃은시들지않는다》,《땡삐》(1~4권)등을썼다.중국어및영어번역시집과외국대학의교과서에번역산문[지란지교를꿈꾸며]가등재되었고,우리국정및검인정중·고교교과서11권에[세한도가는길],[다보탑을줍다],[춘천은가을도봄이지],[빨래꽃]등여러편의시와산문[지란지교를꿈꾸며],[사투리사전을만들자]등이게재되었다.
한국시인협회상,정지용문학상,소월문학상특별상,윤동주문학상,월탄문학상,한국펜문학상,이형기문학상,유심문학상,구상문학상,간행물윤리위원회상,김달진문학상,김삿갓문학상등다수의상을수상했다.현재는서울대명예교수이며,대한민국예술원회원,한국시인협회고문이다.

목차

머리말ㆍ5

1부
발(足)은동사(動詞)이고머리라고ㆍ13
담쟁이잎새에도내려와준가을하늘ㆍ18
마산,반어적시작기법가르쳐준가고파도시ㆍ22
잡초가잡초를뽑다가ㆍ25
우산을잃고ㆍ29
불빛,하늘과땅과사람의조응예술ㆍ34
9년뒤에웁니다ㆍ38
시쓰는가을잡초ㆍ43

2부
오늘한시간은내일종일보다더ㆍ49
함께걸었는데,혼자걷는다ㆍ53
검정색철학과지는게이기는것ㆍ56
부적같던1전짜리백동전ㆍ63
모든시인은2월에태어났다ㆍ66
80살도중년기!인생최고의시기ㆍ72
결국은내기분탓이었다ㆍ76
아줌마는무슨할머니세요ㆍ81
앉아서밥상받고일어서호령하고걸어서내땅밟고ㆍ85

3부
사투리,고려적의우리말ㆍ95
다보탑이사라질까봐ㆍ102
귀먼저ㆍ106
오늘의성공ㆍ109
한글,평화통일의희망이다ㆍ114
사랑마다첫사랑인데,사랑시는왜써지나ㆍ122
자식의은혜로부모님은혜까지ㆍ134
사람이희망이다,살아있음이희망이다ㆍ140

4부
들을귀의청력ㆍ155
상처,만나꽃피우는장소ㆍ161
베드로는닭고기를먹었을까ㆍ166
2.0의시력과돋보기의차이ㆍ171
태초에시인을창조하셨다ㆍ176
하느님은나에게어떤분이신가ㆍ181
묵상한다,나를불러주시는그분의음성을ㆍ186

5부
아빠목소리잊어버릴까봐겁나ㆍ193

출판사 서평

한국을대표하는문인유안진이
처음같은마음으로펴낸산문집!

한국인이가장좋아하는시인중한명이며,그자체가시의역사이기도한작가유안진!그는고故박목월시인의추천으로등단한후,50여년간수많은작품을발표했다.그가운데에서[지란지교를꿈꾸며]등작품다수가여러교과서에수록되었으며,한국시인협회상,정지용문학상,윤동주문학상등갖가지상을받은한국을대표하는문인이다.
그러한그가우리가잊고있던우리의전통과일상의소중함을일깨우는산문집《처음같이이제와항상영원히》를가톨릭출판사(사장:홍성학아우구스티노신부)에서출간했다.이책에는여든에가까운현재까지평생동안사색하고통찰한내용들이저자특유의독창적인표현과유려한문체로담겨있다.
이책에서저자는이기는것이지는것이라는,또80세도중년이라는경쾌한주장을펼치고,고약한시어버지와지혜로운며느리에관해어린시절할머니댁에서들었음직한옛날이야기를들려주다가,사투리와고유한우리말의아름다움을일깨우기도한다.또한잡초를뽑다가자신도잡초란생각이들었다는일화와돌아가신아버지에관한진솔한고백으로가슴찡한여운을주기도한다.특히저자가전하는이러한이야기에문학적감수성이가득한전통적인어휘와개성적인표현들이더해져,독자들은순수문학이가진글의맛을제대로느낄수있다.

모든색이다모이면검정색이되듯,우리의모든잘못들이모이면흰치마도검정색이되지.모든때얼룩도다가려주고숨겨주지.그래서위로와평화의색상모성성을가장잘대변하는색상,그래서밤은검은색이다.한밤잘자고나면새로운사기가얻어지고용기가회복되어다시시작할수있다.모성성을대변하는엄마의검정치마폭에얼굴을묻고울고나면,모든실패와실수는다사라지고새로운나자신으로부활하게된다.그래서신(神)은밤을만들어주셨으리라.신부님과수녀님의검은수도복이검정색인까닭도고해하는교우들의모든때얼룩을다받아준다는상징이아닐까?
-58~59쪽,‘검정색철학과지는게이기는것’중에서

등단이래처음으로써내려간신앙이야기!

저자가“이때껏나로시를쓰게해주신하느님을묵상한다.”라고밝힐정도로《처음같이이제와항상영원히》에는저자가신앙인으로서자신을성찰한글들이수록되어있다.저자로서는문단에발을디딘이후반세기만에처음으로자신의신앙에관해자세히이야기한셈이다.이제까지여러저자들이저마다신앙에세이를써왔지만,한국을대표하는문인이시인의눈으로쓴신앙이야기는독자들에게신선한만남이될것이다.
저자는자신이결코훌륭한가톨릭신자가아니라고겸손하게말하지만,그가경험한크고작은일들이나,소소한깨달음에서저자의삶중심에하느님이자리하심을깊이느낄수있다.이책을읽는이들도자신의신앙생활을떠올리며,자신의마음에하느님이어디쯤에자리하시는지되돌아보게될것이다.

성체를바라보면서하느님,하느님!당신은나에게누구이십니까?무엇입니까?어떤존재이십니까?하고질문을퍼붓다가,나와함께하시기위해서탄생해주신임마누엘의하느님이라는구절이떠올랐다.그래,지금여기서도나와함께계시는하느님으로탄생해주신분이다.
-183쪽,‘하느님은나에게어떤분이신가’중에서

가족의소중함을깨닫게하는,
저자만이가진따뜻한글의힘!

가장가까운곳에있어서소중함을잊기쉽지만,잠깐이라도멈추어생각해보면그소중함이가슴넘치게느껴지는사람들,바로가족이다.하지만우리는평소에바쁜일상에치여가족에게소홀하거나자신의마음을제대로전하지못하지는않았는가?
이책에는저자가전하는가족에관한여러에피소드가들어있다.독자들은이책을읽으며,오랫동안아버지에대한미움으로잠겨있던마음을풀려고하는저자의솔직한고백에가슴이먹먹해지는한편,걸어다니는고유어와방언사전같던어머니에관한일화에서는저자가문학가가된것이정해진길이었음을깨닫게된다.평생친구이자동반자로금슬좋던남편을잃은절절한슬픔을이야기할때는눈물이핑돌다가도,어린손주들이벌인귀여운사건에는슬며시웃음이나온다.
이처럼이책은에세이답게일상,그중에서도가족에관한이야기를문학적감각으로풀어내어독자들의가슴을부드럽게울린다.이책을읽는동안독자들은늘곁에있어도마음을잘전하지못한가족을떠올리고지금바로감사의말한마디,따뜻한말한마디를전하고싶어질것이다.

근데아버님!설탕하고크림은요?라고묻자,제엄마에게아버님아냐할아버지야!손녀는짜증까지냈고,우리는또웃었고.아버님드세요,드디어커피를드리자,손녀는울음을터트렸다.
아버님아니야.할아버지야,그치?하며,할아버지무릎으로기어오르며울어댔고,그래그래,할아버지야!라는판정에울음을그친손녀는,제엄마를향해핼금눈을꼴치며의기양양해졌다.
이래서집안에는아이들도있어야하고,이런일상이며칠이어지고,금방떠나버릴것이서운해지면서도얼마나행복하던지.행복이란거대한무엇아닌바로사소하고유치한일상생활자체인데.나도한마디했다더웃고싶어져.
-84쪽,‘아줌마는무슨할머니세요?’중에서

[책속으로추가]
사랑했고사랑주었던이들은같은하늘을이고살까?같은밤에뜨고지는달과별을같은시간에쳐다보기는할까?어디에서어떻게늙어가고있을까?여기지금이순간이세상의그무엇보다제일이라는진실에눈열려버린이순간이슬프다.여기를살고있어도저기와거기를갈망하던이상과꿈은다어디가고말았을까
선배들과또래시인들마다‘지금여기’의소중함과감사를쓴시집을펴내고있다.나도그중하나라면정직한고백이고진실인데.인생을만들어주던그옛날의첫사랑과,사랑마다첫사랑이되던사랑들은다무엇이었고어디로증발했단말인가?지금여기의현실이야말로가장수도원다운봉쇄수도원이고가시밭길이고백년고독인데.
-132~133쪽,‘사랑마다첫사랑인데,사랑시는왜써지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