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함께 걷자 했고 우리는 산티아고로 갔다

아빠는 함께 걷자 했고 우리는 산티아고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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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걸어갈 수 있는 길에서 찾은 행복!
『아빠는 함께 걷자 했고 우리는 산티아고로 갔다』는 서로 서먹서먹하던 아빠와 아들이 함께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 800Km를 걸으며 겪은 일들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그 관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들려주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성지 순례기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오늘은 어느 마을에서 어디까지 걸었는지, 어느 누구와 이야기했는지, 무엇을 요리했고,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가 맛집인지 등 아주 소소한 일상들까지 적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면서 수많은 사연들을 접하게 된 아빠와 아들은 둘만의 동지애를 가지게 되어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 800km라는 그 먼 거리감만큼이나 멀어져 있던 아빠와 아들은 멋진 자연과 만나 그것을 같이 보며 그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강한 햇빛에 힘들게 걸음을 땔 때 나의 곁을 지켜 주는 사람이 되었다. 이처럼 이들 부자가 참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여행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저자

조범수

지은이:조범수
1991년서울에서태어나그림을그리는어머니와시를쓰는아버지를보고자랐다.2010년서울시립대학교국어국문과에입학했다.쓰고싶은시를써보려고SNS인스타그램에[시밤]이란필명으로시를연재하기시작했다(instagram.com/cbumsooo).그리고아버지와함께떠난순례,그따뜻했던길위에서이책을썼다.
  

목차

추천의글일상의신심으로걷는순례길
머리말아빠와함께걷는산티아고길
산티아고순례지도

제1장소들이질주하고사람들이도망치듯달리고있다
나는아빠와집을떠났다
아빠랑저기한번가자
밤하늘에는별이빛난다
순례1일피레네산맥을넘어
순례2일마음이여유롭고평온하다
순례3일소들이질주하고사람들이도망치듯달리고있다

제2장악마와싸우기를좋아하는부르고스신이있다
순례4일페르돈고개,용서의언덕을넘어
순례5일어리연잎쪽지들이다닥다닥붙어있다
순례6일우리는산티아고별을보고걸었다
순례7일이마을전설이주저리주저리열리고
순례8일모든길은나에게있다
순례9일적막한공터에앉아
순례10일별하나에추억과별하나에사랑
순례11일잊을수없는사랑,토산토스할머니
순례12일악마와싸우기를좋아하는부르고스신이있다

제3장휴식보다더달콤한도전과성취
순례13일실수는누구에게나있다
순례14일밀밭이아마폴라붉은꽃밭이다
순례15일밟혀죽을지도모를길을달팽이가가고있다
순례16일우리는어느별,무슨꽃일까
순례17일그많던제비는다어디로갔을까
순례18일스틱이부딪쳐내는소리가말발굽소리처럼들려!

제4장와인을마시고태양을머금다
순례19일자유는우리곁에있다
순례20일비가내린다.평원이벌컥벌컥물을마신다
순례21일지혜는번뇌의불길을태워없앤다
순례22일때는6월,온산이별밭이다.샛노란꽃밭이다
순례23일순례길은기분좋은아침이다
순례24일와인을마시고태양을머금다
순례25일노란화살표가가리키는곳으로간다

제5장땅끝은길이새롭게시작되는곳이다
순례26일마음이아름다운사람은집밖에꽃을놓아가꾼다
순례27일나의웃음소리가바람에실려멀리퍼져나갔다
순례28일향기가득한유칼립투스나무숲길을걸었다
순례29일콤포스텔라를받고야고보성인을만나다
대서양에몸을담그고바다에나를맡기다
순례30일땅끝은길이새롭게시작되는곳이다
여행과순례는끝이없다
시벨레스의신이여!스페인이여!아디오스!

부록|명상아들과걸었습니다
30일간일정정리

출판사 서평

평소에잘이야기도하지않았던
아빠와대학생아들이같이걸은800km순례길


서로서먹서먹하던아빠와아들이함께생장피드포르에서산티아고까지800Km를걷기시작한다.이러한일이시작된것은여행관련TV프로그램때문이었다.평소여행관련TV프로그램을자주보던아빠가TV를보다가문득대학생아들에게말을건넨것이다.“아빠랑저기한번가자.”그렇게툭던져진말은정말2년뒤에이루어지고말았다.그러나여행을준비하면서도아들의머릿속에든생각은‘과연아빠와둘만의시간을보내며걸을수있을까?’하는것이었다.역시나두사람은시작부터삐거덕댄다.순례첫날부터싸우고만것이다.지친아들에게아빠는계속갈길을채근하고,아들은그러한아빠에게불만을참지않고터뜨리고만다.이렇게시작한800km길을그들은잘걸을수있었을까?그리고그들의관계는어떻게변했을까?이번에가톨릭출판사(사장김대영신부)에서출간된《아빠는함께걷자했고우리는산티아고로갔다》는서로친하지않았던아빠와아들이산티아고순례길을걸으며그관계가어떻게바뀌었는지들려주며가족의소중함을다시금일깨워주는책이다.

지금까지는아빠와아들의관계로지내오면서도서로다른시선으로다른곳을바라보고왔었다.그래선지아빠와함께피레네산맥을넘던첫날부터생각처럼쉬운순례가아니었다.하지만아빠와함께같은방향을바라보며걸은거리가프랑스‘생장’에서스페인‘산티아고’까지무려800킬로미터였다.그먼거리감만큼이나멀어져있던아빠를이번순례를통해가까이할수있었다.순례를마친지금나는아무리말로표현해도부족할만큼끈끈한유대감으로아빠를사랑하고있다.
―9쪽‘머리말’중에서

함께걷는것만으로같이기뻐하고
같이슬퍼하는참가족이되는여정


이책은성지순례기의성격을띠고있지만아주소소한일상들까지적고있다.오늘은어느마을에서어디까지걸었는지,어느누구와이야기했는지,무엇을요리했고,무엇을먹었는지,어디가맛집인지등자신이겪은일을상세하게적고있는것이다.그런데독자들은이러한일상의소소함이이들부자에게변화를주는계기가됨을발견하게된다.처음에는자신과걸음을맞추지못하는아들에게화를내던아빠는아들이해주는요리에기뻐하면서점차아들과보폭을맞추는것을배우게된다.아들도아빠와같은곳을향하여길을걸으며아빠의이야기를듣다보니점차아빠와같은방향을보게된다.더욱이이책에는이책에쓴내용과직접적으로연관되는사진이많다.그래서이책을읽는독자들은이들부자와함께여행하는것처럼글의내용을눈으로도직접확인해볼수있다.
흔히길을걷는다는것은변화한다는것을의미하기도한다.이책은이러한점에충실하다.그런데특이한점은순례기는대체로순례를하면서하느님과자신과의관계가변하는이야기이지만이이야기는아빠와아들의관계가변화하는이야기라는점이다.이책에서아빠와아들은아름다운자연과여러나라사람을만나면서수많은사연들을접하게된다.그러는가운데둘만의동지애를가지게되어서로를좀더이해하게된다.
함께한다는일이걱정이었던아빠와아들이시간을내어함께걷는것만으로여러가지가바뀌게된다.멋진자연과만나그것을같이보며그아름다움을나눌수있는사람이된다.강한햇빛에힘들게걸음을땔때나의곁을지켜주는사람이된다.이렇게같이기뻐하고,같이슬퍼하는참가족이되는모습에서우리는가족이점차해체되어가는사회적현실을다시보게된다.그리고이이야기에나오는아빠와아들이그들이기만한것이아니라바로나와내아빠이며,나와내부모님,나와내가족임을깨닫게된다.이책에서아빠는함께시간을보내며그동안아들에게말해주지못했던자신의진심을전한다.또한아들은이러한아빠의모습을보면서그동안아빠를잘못알고있었음을깨닫고아빠와화해하게된다.

아빠는내게한없이약하지만사이사이에보이는완고함은그누구도어쩌지못한다.그런아빠의성격에불만이있음에도불구하고나는여전히아빠를존경하고있다.솔직히아빠는내게부족한점과좋은점모두를여과없이보여주었다.꾸밈이없었다.그덕에나는좋은점도배우고나쁜점도닮았다.그러므로좋은점은살리고눈에보이는나쁜점은고치도록하면된다.세상에완벽한사람은없다.길을걷다보면바뀌게되어있다.
―271쪽‘여행과순례는끝이없다’중에서

이번봄날,이아빠와아들처럼가족끼리함께걸어보는것은어떨까?이책처럼길에서는사랑하는사람과함께같은방향을바라보고걸어갈수있다.그리고수많은이야기를나눌기회를얻을수있다.그리고우리는그속에서행복을찾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