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자라는 나무

거꾸로 자라는 나무

$12.00
Description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져서는 안 될 사람들의 이야기
이 세상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살지 않고 다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다. 일본의 시인 미야자와 겐지는 ‘비에도 지지 않고’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동쪽에 아픈 아이가 있으면 찾아가 간호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찾아가 볏단을 지어 나르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두려워 말라 위로한다.’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되새기게 만드는 아름다운 구절이다.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신부)에서 나온《거꾸로 자라는 나무》는 이 시를 닮아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반드시 있어야 할 곳에 뛰어 들어가 온 생애를 바친 한 신부의 삶이 한 편의 시처럼, 영화처럼 스며들어 있다.

피에르 세락 신부는 40세에 인도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오랜 세월 동안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과 나병 환자, 그리고 수많은 고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그들이 스스로 자립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근원적 해결에 중점을 둔 참된 봉사를 실천했다. 도움을 청하는 이들의 손길을 단 한 번도 뿌리친 적이 없었고,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이를 축복하고 그들의 죄를 대신 사하는 사제의 소명에 낮은 마음으로 임하며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세락 신부를 만나 진정한 기쁨과 자유를 느끼게 된다. 세락 신부와 함께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도왔던 봉사자들, 그리고 세락 신부와 봉사자들로부터 헌신과 배려를 나눠 받은 사람들 모두 세락 신부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봐야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겠냐고 절망하는 목소리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분명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세상에서 결코 사라져서는 안 될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저 너무 묵묵하고 착해서 크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그들을 이 세상 위에 드러내 줄 희망의 나팔이다.

언제 어디서나 진정성의 꽃은 핀다. 그리고 그 꽃은 시공간을 넘어 세상 어느 곳에나 진실된 꽃씨를 뿌릴 것이다.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다. “바다 속 돌멩이 하나가 바다 전체를 변화시킨다.”
― 본문 중에서
저자

피에르세락신부

저자:피에르세락신부
1914년프랑스코레즈에서태어났다.1937년예수회선교사로인도에파견된후40세에인도에서사제품을받았다.삶의대부분을인도에서보내며길거리에서살아가는가난한이들과수많은고아들에게집이되어주었다.2003년프랑스문화유니버셜아카데미그랑프리,2008년프랑스국가훈장레지옹도뇌르를받았다.2012년5월30일98세를일기로인도에서선종했다.

역자:조연희
동덕여자대학교프랑스어과와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불과를졸업하고,전문통번역사로활동했다.현재가톨릭출판사에서프랑스어권도서기획과번역을맡고있다.

목차

역자의말8
서문11
시작하기전에16
시작-우리의뿌리는저높은곳에있습니다20
01우리가마련해볼게요26
02우리도짐꾼이되어야한다36
쉬어가는글Ⅰ택시드라이버44
03달고계신장미꽃봉오리를주실수있나요?48
04그렇게우리는새일을시작했다51
05아기를구하는것은세상을구하는것이다56
06더많이해주십시오62
쉬어가는글Ⅱ여왕의환대67
07국경없는청춘들69
08나눔이없으면모두무너져버릴거야76
쉬어가는글Ⅲ단별의사리만으로도아름다운여인82
09마더데레사84
10국경에서드린미사89
쉬어가는글Ⅳ미사하나가더들어갔어요!96
11내친구존신부98
12절망의끝에선여인108
쉬어가는글Ⅴ작은검정수첩113
13죽음보다강한사랑117
쉬어가는글Ⅵ세가지장례식123
14그분의이름으로모든죄를용서합니다128
감사의말134

출판사 서평

존재의근원을찾는이들의가슴속에답이되어걸어들어올선각자의일생

‘우리는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는가!’누구나한번쯤은깊은한숨을쉬며이말을읊조려보았을것이다.심각한얼굴로,인생의허무를곱씹으며말이다.이질문에대한답을찾기위해기도와성찰을하기도하고,인생에대해탐구하며깨달음을얻으려노력하기도한다.그런과정에서우리는직간접적으로많은사람들을만나게된다.그리고자신이어디에서와서어디로돌아갈지를스스로의삶을통해명확히알게된사람들을보며우리가나아갈방향을가늠해보곤한다.[거꾸로자라는나무]에는우리의뿌리는저높은곳에있으며,우리는저높은곳에서왔다고말하는피에르세락신부의아름다운삶이펼쳐져있다.아마도그는이세상에서의삶이끝난후에자신이돌아갈곳이어디인지도이미알고있었을것이다.[거꾸로자라는나무]는세락신부가90세의나이에집필한책이다.저자는자신이나고자란프랑스를떠나생의대부분을인도에서보내면서깨달은신의사랑과나눔의신비를바로어제일을회상하듯생생하고도진솔하게담아내고있다.이책에는세락신부의나눔의행보만이아니라그가인도에서만난사람들,세락신부가전개한구호활동에참여한다양한사람들의이야기가애정어린필체로함께서술되어있어잔잔한감동을전해준다.또총14장으로구성된내용중간중간마다짧지만깊은깨달음을선사할‘쉬어가는글’이삽입되어알찬읽을거리를제공한다.
과장이나헛된감상하나없이일상의언어로담담하게눌러쓴노신부의책한권이현재를견디듯살아가는모든이들에게‘사랑의손길’이되어주길소망한다.또한눈가리개를하고앞만보며질주하는경주마와다를것없는지친현대인들에게이책이설득력있는쉼표가되어줄거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