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속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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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리스도를 따르는 완덕의 길

하느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길잡이
유혹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일상에서 생기는 예기치 못한 상황, 힘든 인간관계, 그 밖에 많은 이유들로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고해성사를 해도 부정적인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느님만 바라보고 살아가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결국 그분과 점점 멀어질 수 있다. 이러한 신자들의 영성에 도움이 되고자 《가시 속의 장미 ─ 그리스도를 따르는 완덕의 길》(가톨릭출판사, 사장 김대영 디다꼬 신부)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최고의 영성 지도자로 꼽히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조언을 모은 묵상집이다. 성인은 평신도들이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신심을 더욱 굳건히 하여 하느님께 다가가는 방법을 일러 준다.

오늘날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톨릭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길을 밝혀 주는 분명한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가톨릭 문화와 가톨릭 양심을 형성해 주는 경건한 신심의 위대한 관습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고행이나 극기, 신심과 수덕 생활에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1567년 8월 21일에 프랑스 동남부 지방 사부아에서 태어나 신앙심 강하고 경건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파리에 있는 예수회 대학에서 수사학과 인문학을 공부하고,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교에서 법학과 신학을 연구하였다. 1593년에 사제품을 받고, 1599년 스위스 제네바의 부교구장 주교가 되었으며, 1602년에 그 주교좌를 계승하였다. 목자와 저술가로서 모든 사람에게 신앙을 가르쳤다.
그는 1622년 12월 28일 프랑스 리옹에서 세상을 떠나, 1623년 1월 24일 안시에 묻혔다. 1655년 알렉산데르 7세 교황은 그를 성인품에 올렸고 1877년 비오 9세 교황이 교회 학자의 칭호를 부여하였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신심 생활 입문》과 《신애론》 등이 있다.

목차

삶의 계절 12 | 정원지기 예수님 14 | 가시 속의 장미 17
덕행의 선택 19 | 신심의 형태 21 | 우리 마음속에 계신 예수님 23
마음의 평화와 겸손 25 | 성숙한 그리스도인 32 | 양심에 짓눌려 35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37 | 성모님의 방문 40
영혼의 평화를 유지해야 42 | 하느님 사랑하기 45
예수님을 모시고 다니며 47 |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49 | 유혹에 맞서 52
무거운 짐 55 | 아무리 바빠도 기도는 해야 56 | 끊임없는 미사 참여 58
부모와 선생님 60 | 하느님의 뜻 62 | 요셉 성인 66
불완전한 인간 68 | 시련 속의 확신 71 | 강인한 마음 73
요한 세례자 76 | 차분한 열망 78 | 조급함이나 자기애 82
광야에서 84 | 그리스도인의 자유 85 | 끈질긴 기도 89
감정에 대한 판단 91 | 인내하십시오 94 | 그대의 마음을 용서하십시오 97
우울할 때 100 | 우리가 열매를 맺으려면 102 | 고통에 짓눌려 104
천사들의 시샘 108 | 고요한 삶 110 | 승천 112
유혹에 빠지지 마십시오 115 | 쇠사슬에서 풀려난 베드로 사도 118
두려움의 시간 122 | 가시덤불 속의 세례자 125 | 깨어 지키시는 하느님 127
성모 승천 129 | 최고의 포도주 131 | 불평 134
아름다운 신심 136 | 기도의 상상력 139 | 하느님의 평화 141
아플 때 143 | 하느님의 현존 145 | 이별의 시간 150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152 | 내적 고독 154 | 마지막 일 157
죽음의 준비 159 | 임종 162 | 시간이 흐르는 길목에서 165

출판사 서평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그분이 보시기에
참 좋은 이가 되도록 돕는 묵상집

《가시 속의 장미》를 처음 접한 사람은 그저 좋은 말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하고 금세 흥미를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 관한 평가가 여기서 그친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기회를 놓치는 것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크게 세 단계로 보고 있다. 정화의 길, 조명의 길, 일치의 길이 그것이다. 정화, 조명, 일치의 세 가지 길은 각각이 다른 길이 아니다. 정화를 계속해 나가며 조명의 길의 단계로 들어서고, 마침내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게 되는 길이다. 그렇지만 말로만 듣는다면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가시 속의 장미》에는 이 세 단계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 영혼에도 사계절이 있으니 한 걸음씩 진실한 마음으로 정화하며 나아가자는 짧은 글로 시작하여 마음을 성찰하고 하느님과 하나 되어 현세의 모든 고통이 끝난 뒤의 묵상까지 물 흐르듯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성을 실천하는 방법을 딱딱하고 어려운 말이 아니라 쉬운 말로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을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날마다 우리가 만나는 일꾼들이나 정원지기 같은 사람들이 주님일 수 있다.’, ‘이웃에 관해 불만이 생기면 언제나 처음 불만을 토해 냈던 것처럼 불만을 끊임없이 말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는 하지 말라는 일은 꼭 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같다. 이는 바로 우리가 우리의 뜻대로 하느님을 섬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등의 이야기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 자연스럽게 영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이가 되게 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한다.

우리는 하라고 시키지 않은 일은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같은 일이라도 하라고 시키면 거부합니다. 수만 가지 달콤한 열매들 가운데서 하와는 자신에게 금지된 단 하나의 열매를 따 먹었습니다. 그 열매를 따 먹으라고 허용하였다면, 분명히 하와는 따 먹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우리의 뜻에 따라 하느님을 섬기려고 합니다.

─ 본문 중에서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신자들의 영성을 이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가시 속의 장미》 저자인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신심 생활 입문》으로도 유명하다. 현대 영성의 아버지, 최고의 영적 지도자라고도 불리는 성인은 종교 개혁 직전에 활동한 이다. 종교적으로 어지러운 사회에서 많은 신자들이 주님을 떠났지만, 성인은 강론을 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지도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바쁜 와중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편지를 통해서 신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해 영적인 조언을 주곤 했다. 부유하든, 가진 것이 많지 않든 누구든 차별하지 않았고 세상 안에서 집안일을 하든, 사회생활을 하든 모든 이에게 신심을 가르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기에 그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성인의 노력으로 주님을 떠났던 신자 수만 명이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성인이 인도한 영성의 길은 《신심 생활 입문》, 《가시 속의 장미》, 《신애론》을 통해 그 시대 신자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신심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겸허하게 일상의 집안일을 하려 할 때는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병자를 찾아가 봉사하겠다는 열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집안일은 기본적인 것이어서 이를 잘하지 못하면 다른 모든 일도 의심스러워집니다. 분발하여 집안일을 해야 합니다. 집안일을 할 기회는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집안일은 온전히 그대의 손안에 있는 일이며,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앞에 있는 이 일들을 게을리하면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일이나 능력에 벗어나는 일을 하겠다는 열망은 쓸모가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주님께 얼마나 다가갔을까?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 사도 12,7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차분하게, 천천히 읽으며 깊이 묵상을 계속해 나가면, 한 권만 읽어도 단계별로 진행되는 주님께 나아가는 길을 모두 엿볼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주일에, 성당에서뿐 아니라 평일에, 일상에서도 신앙인로서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냈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자신의 신심을 돌아보며 과연 내 영혼은 주님을 향해 깨어 있는지, 주님께 얼마나 다가갔을지도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