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역사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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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하고(성서학 박사)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세상을 읽는 눈, 지혜》, 《열두 소예언서 한 권으로 읽기》, 《이사야서 쉽게 읽기》, 《구약 종주》, 《신약 종주》, 《아름다운 노래, 아가》, 《굽어 돌아가는 하느님의 길》, 《이사야서 1-39장》, 《이사야서 40-66장》을 썼고, 《악마는 존재한다》,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 《이스라엘 역사》, 《약함의 힘》, 《하늘의 지혜》 등을 옮겼다.

목차
  • 머리말 구약의 이야기들
    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5

    제1부 | 룻기 | 삶의 쓰라림 속에서도
    모압 15 / 작품 24 / 나오미 - 마라 32 / 보아즈 40 / 룻 48 / 다윗 56

    제2부 | 토빗기 | 낯선 땅에서도
    타향살이 67 / 선행 76 / 기도 85 / 유언 93 / 여행 102 / 결혼 111/ 가족 119

    제3부 | 유딧기 | 멸망의 위기에도
    정복 129 / 교만 138 / 시련 147 / 계획 156 / 찬양 164

    제4부 | 에스테르기 | 죽음의 위험에도
    본문과 역사 175 / 계획 183 / 음모 192 / 개입 201 / 축제 209

    맺음말 함께 계셨던 하느님 218
    참고 문헌 223
출판사 서평

구약의 역사 설화를
단 한 권으로 들여다보는 유일한 책

구약 성경에서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책은 창세기, 탈출기, 시편 등이다. 반면 구약의 역사 설화는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각 인물의 이야기를 부분부분 들어 다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저 구약 시대에 살았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렇듯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구약의 역사 설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쉽게 풀어 준다. 이 역사 설화를 잘 들여다보면 하느님의 이름이 많이 나왔든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든 그 속에서 하느님의 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압 여인이라 자손까지 주님의 회중에 들지 못할 것이었던 룻은 재혼을 하여 다윗에서 예수님께 이르는 족보에 그 이름을 넣게 된다. 눈이 먼 토빗은 아들 토비야가 데려온 천사를 만나 눈이 낫게 된다. 적의 침입으로 무서워 떨던 백성들 속에서 유딧은 단번에 적장의 목을 베어 자신이 사는 곳을 적의 공격에서 지켜 냈다. 그리고 에스테르는 결국 모든 유다인을 구원하는 구원의 중개자가 된다.

믿음이 없는 눈으로 바라본다면 모든 것이 우연이고, 어쩌면 운명일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들의 이야기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 안에서 작용했던 하느님의 섭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도 작용한다는 것을 믿게 합니다. 낯선 세상 안에서 외롭게 삶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십니다.
─ 본문 중에서


구약 성서 학자 안소근 수녀가
쉽게 풀어 주는 이야기

성서 학자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말만 할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구약 성서 학자 안소근 수녀는 어려운 성경을 쉽게 알려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의 배경을 설명할 때도, 히브리어로 된 성경이나 다른 문헌들을 언급할 때도, 성경 구절을 설명할 때도, 주석을 달거나 어려운 말로 설명하지 않고 비유를 하거나 부드러운 말투로 누구나 읽기 쉽도록 이야기한다. 저자는 《구약의 역사 설화》에서도 여러 문헌을 비교하며 각 책의 역사적 배경을 일러 주고, 그 뒤로 자연스럽게 인물의 생애와 그 안의 하느님을 만나도록 이끌어 준다. 저자가 마련해 준 이 책의 이야기를 따르다 보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바로 이해가 되어 구약 성경 속 이야기들이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저자와 함께 구약 시대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유딧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딧기의 줄거리를 다 아는 독자는, 16장을 건너뛰고 책장을 덮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아시리아가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해 왔을 때 유딧이 아름답게 꾸미고 적을 유혹하여 칼로 그의 목을 베었다는 것,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딧기의 저자가 그 일을 다시 한번 기록하는 것은 그 모든 일이 “전쟁을 쳐 없애 버리시는 하느님”(유딧 16,2)께서 이루시는 일임을 되새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본문 중에서


“이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일이 잘되면 자신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일이 잘 안 풀리면 불안해하며 주님을 원망한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주님을 자기가 좋을 대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 모든 일이 주님께서 이루신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주님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 이를 깨달으면 우리가 그저 주님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길 때 그분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길을 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니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주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