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하

단테의 신곡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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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세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 《단테의 신곡》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여정을 담은 《단테의 신곡》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정작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워낙 길고 심오하여 선뜻 읽기 벅차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T. S. 엘리엇, 보르헤스와 같은 전 세계 유명 작가들도 《단테의 신곡》을 손에서 놓는 게 힘든 일이라고 고백할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당대의 문화, 학문, 종교를 모두 담아낸 중세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결작, 《단테의 신곡》이 가톨릭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그리스도교 신학 및 철학에 대한 지식과 문학적 재능을 바탕으로 원서의 운율을 살리고 풍부한 각주까지 더한 최민순 신부의 번역으로 된 이 책을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움을 더한 양장 제본, 보기 쉬운 문체로 새롭게 만나보길 바란다.

저자

단테알리기에리

저자:단테알리기에리
단테는1265년5월말에서6월중순사이이탈리아중부의피렌체에서태어난것으로추정된다.태어났을당시의이름은두란테Durante였으나줄여서단테로불렸다.프란체스코수도원과도미니쿠스수도원에출입하면서철학과신학을공부하였고,당시피렌체의뛰어난철학자이며정치가였던브루네토라티니에게서많은가르침을받았다.1286~1287년에는세계최초의대학이설립된볼로냐에체류하면서여러문인과교류하고새로운사상과지식을접하기도했다.단테는로마가톨릭교황과신성로마제국황제사이의오랜갈등에서비롯된당파싸움에휘말려공금횡령과부정부패혐의로기소되었고,1302년에벌금형과공직을금지한다는선고를받았다.이때부터단테의망명생활이시작되어1321년말라리아로추정되는열병에걸려사망할때까지이탈리아의여러도시를전전했다.이러한망명생활은단테의삶과문학에많은영향을미쳤다.
『신곡』의탄생에결정적인요인이된것은베아트리체와의만남이었다.단테는아홉살에베아트리체를알게되어사랑에빠지고,9년뒤재회하면서다시사랑의포로가되었다.스물네살에생을마감한베아트리체는단테의문학적상상력을통해작품속에서완벽하고이상적인여인의이미지로승화된다.『신곡』에서베아트리체는연옥의산꼭대기에있는지상천국에서단테를맞이하고천국으로의여행을안내하는인물로그려진다.

역자:최민순
전라북도진안출신으로1935년6월15일사제로서품되었다.천주교회보사와대구매일신문사장으로일했으며,스페인마드리드대학교에유학하여2년동안신비신학과고전문학을연구하였고,가톨릭공용어위원회위원,가톨릭대학교신학대학교수등을역임하다가1975년지병인고혈압으로선종하였다.저서로는수필집《생명의곡》과시집《님》,《밤》등이있고,번역서로는단테의《신곡》,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아우구스티노성인의《고백록》등이있다.그의번역은정확하고아름다운번역으로널리알려져있다.이밖에가톨릭공용어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면서‘주의기도’·‘대영광송’등의기도문을번역하였으며,여러편의성가에노랫말을짓기도하였다.1960년제2회한국펜클럽번역상을수상하였고,1974년로마가르멜회총본부로부터명예회원표창장을받았다.

목차

추천의말|가톨릭클래식시리즈발행을반기며·5

연옥편
제17곡제3권분노,제4권으로오르는길·21
벌받는분노.평화의천사.사랑의모랄.
제18곡제4권나태·34
사랑의발생.사랑과자유의지.벌받는나태.
제19곡제4권나태,제5권인색·48
상징을지닌꿈.희생의천사.하드리아노5세.
제20곡제5권간린과낭비·62
거룩한가난.위그카페.
제21곡제5권간린과낭비·79
새로운길벗.지진의까닭.두시인
제22곡제6권으로올라감,제6권탐식貪食·93
다사로운정.스타티우스의죄와회개.신비로운나무.
제23곡제6권탐식·109
벌받는무리.포레세도나티.피렌체의여인들.
제24곡제6권탐식·122
피카르다도나티.보나준타.절덕節德의천사.
제25곡제7권으로올라감,제7권사음邪淫·137
인간생성의이론.사음의죄.정덕貞德의보기.
제26곡제7권사음·151
두가지양상.사음의예.구이도구이니첼리.
제27곡제7권사음,지상낙원으로올라감·165
순결의천사.불꽃을거쳐서.시인의마지막말.
제28곡지상낙원·178
레테의강.꽃따는아씨.미인의말.
제29곡지상낙원·192
강기슭에서.신비로운행렬.교회의승리.
제30곡지상낙원·207
베아트리체.시인은가고꾸짖는아씨.
제31곡지상낙원·221
단테의참회.레테에잠기어.
제32곡지상낙원·234
행렬의끝.꽃피는나무.교회의상징.
제33곡지상낙원·250
베아트리체의예언.인지人智와신지神智.에우노에의강.별.

천국편
제1곡천국의서序·267
서시.승천.우주의질서.
제2곡제1천天-월천月天·281
독자에게하는말.달의얼룩.각천天의영향.
제3곡제1천·294
지복의영혼들.피카르다도나티.지복至福의계층.
제4곡제1천·305
지복자至福者는어디에.서원誓願을깨뜨림.
인간이성의한계.
제5곡제1천·318
사랑의불꽃.서원誓願의신성神聖.
제2천-수성천水星天
일하는영혼들.유스티니아누스황제.
제6곡제2천·330
황제의말.제왕의수리.정쟁政爭을거슬러.
제7곡제2천·344
이별의곡曲.그리스도의죽음과그속죄.
두가지피조물.
제8곡제3천-금성천金星天·357
단테와영혼들.카를로마르텔로.시인의물음.
제9곡제3천·371
쿠나차다로마노.새로운예언들.마르실리아의폴로.
제10곡제4천-태양천太陽天·385
창조.태양안으로.토마스아퀴나스성인.
제11곡제4천·399
성교회聖敎會의두빛.프란치스코성인.
프란치스코수도회의시작.
제12곡제4천·412
아홉지복자至福者.보나벤투라성인.
도미니코성인.
제13곡제4천·426
춤과노래.아담과그리스도의지智.솔로몬의지智.
제14곡제5천-화성천火星天·440
일어나는의심.부활의영광.화성천으로.
그리스도의전사들.
제15곡제5천·453
카차구이다.옛날의피렌체.단테의조상들.
제16곡제5천·467
가문의자랑.카차구이다와그의조상.
피렌체의어제오늘.
제17곡제5천·482
애달픈귀양.시인의비운과희망.진리의힘.
제18곡제5천·495
십자가에빛나는영혼들.목성천木星天으로.
제6천-목성천木星天
정의의임금.교황의인색함.
제19곡제6천·508
말하는수리.신앙의필요성.믿음과행실.
제20곡제6천·522
성인들의노래.믿음과구원.현묘한섭리.
제21곡제7천-토성천土星天·536
하늘사다리.피에트로다미아노.사치를거슬러.
제22곡제7천·549
베네딕토성인.수도원의부패.
제8천-항성천恒星天
개선의혼들.별을보고땅을보고.
제23곡제8천·563
그리스도의승리.성모마리아의승천.마지막찬가.
제24곡제8천·576
베드로사도의물음.그리스도신앙.시인의신앙고백.
제25곡제8천·590
피렌체에대한긴탄식.야고보사도.망덕望德.
제26곡제8천·603
사랑이신하느님.애덕愛德의역사.시인의님사랑.
제27곡제8천·617
성삼위聖三位에대한찬가.교황과주교들을거슬러.
제9천-원동천原動天천사들.
원동천의특성.
제28곡제9천·631
지복직관至福直觀.천사들의품급品級.
제29곡제9천·645
천사론.설교가들의허영.천사들의수효와주의영광.
제30곡제10천-청화천淸火天·659
하느님과천사들과지복자들.빛의바다.하늘의장미.
제31곡제10천·673
흰장미와벌떼같은천사들.베르나르성인.
동정성모의영광.
제32곡제10천·687
흰장미의성인들.마리아와가브리엘대천사.
천상天上예루살렘의어른들.
제33곡제10천·702
성모마리아께기도와전구傳求.
성삼위를뵘.마지막계시.

단테연보·716
최민순연보·720

출판사 서평

사람의손으로만들어낸최고의걸작

《단테의신곡》은중세문학사상가장위대한작품으로손꼽히는작품이며현재까지도‘이탈리아문학의꽃’이라고칭송받는고전이다.《단테의신곡》을두고독일의시성괴테는‘사람의손으로만들어낸최고의걸작’이라고평했을정도다.
그러나《단테의신곡》을정작읽어본이는많지않다.우리에게익숙하지않은서양시가형식을띄고있으며창세기부터요한묵시록까지성경의내용을압축하고있기에우리나라독자들에게는내용이어려운것이사실이다.그럼에도이《단테의신곡》을여러사람들이꼭읽어보라고권하는까닭은내용을음미하며상상하며읽다보면이책한권으로중세서양의문화,학문,종교등을한번에접할수있고,그리스도교문학의정수를느낄수있기때문이다.특히지옥에서천국으로가는순례의여정을하느님에대한신앙으로엮은문학작품이기에베네딕토15세교황은이책에대하여다음과같이평하기도했다.

인간을향락에서덕행으로이끈위대하고선량한시인은많았습니다.그러나누구도단테처럼성공하지는못했습니다.단테는유례가없는환상적인표현,묘사에서보여지는색채의풍부함,장중한웅변으로독자를신심생활로직접이끌었으며,독자의마음에그리스도교적예지에의한사랑을점화시키는화살을꽂았습니다.단테야말로자신의목적을달성하였습니다.
-베네딕토15세교황‘회칙’중에서

우리나라최고의종교시인인
최민순신부의번역

“50년대말에《돈키호테》나《신곡》을번역한최민순신부님은기적이라고봐야합니다.물론지금은그번역이도서관에서잠자고있지만,작품에대한애정이나독자와작품을나누려는순수한마음이란측면에서는지금도그작품을따라올게없을정도입니다.”
-이세욱번역가(‘프레시안Books’창간3주년특집대담중)

이책을번역한故최민순신부(1975년선종)는아우구스티노성인의《고백록》,《시편과아가》,《돈키호테》등과같은책뿐아니라우리가지금도사용하는‘주님의기도’,‘대영광송’등의기도문을번역한분으로잘알려진우리나라최고의종교시인이다.아직도성가나성무일도에서는최민순신부가번역한시편을최대한살려사용하고있을정도로그의번역은노래처럼곡조가묻어나며,우리말을최대한살려맛깔스럽다.
게다가최민순신부는이책을번역하면서자신이갖고있는학술적역량을최대한살려수천개가넘는각주를남겼기에이러한각주와함께본문내용을읽다보면중세문학의정수를더욱진하게느낄수있다.이책의각주는이후나온다른《신곡》번역들이참조했을정도로정확하며,꼭필요한각주들로,그리스도교를이해하지못하면남길수없는각주들이기에다른번역가들이남긴각주와는그목소리가다르다.그리스도교신학과철학에대한완벽한배경지식이없다면아무리원어와우리말에능통한일류번역가일지라도제대로번역해낼수없었던것이다.단테가전하려했던그리스도교신앙이담긴각주이기때문이다.
이러한까닭에1960년제2회한국펜클럽협회번역문학상을받은최민순신부가번역한《단테의신곡》은현재까지도원문의아름다움을잘살리면서도충실한번역으로학계에잘알려져있다.이는그가탁월한그리스도교신학및철학적지식과문학적재능으로이작품을훌륭하게재창작한결과라고할수있다.그는이책의고전성을살리려는의도에서우리말의고어적인표현을되살려내어독창적인문체를만들어내기까지했다.

인문학적상상력의보고

《단테의신곡》은중세서양의문화,종교,사상,학문등을총체적으로종합계승해,오늘날까지도‘모든문학의절정’,‘인류문학사상불후의금자탑’등으로평가받는작품이다.최근인문고전의중요성이점점더부각되고있다.빌게이츠는“인문학이없었다면,컴퓨터도나도없었을것.”이라고했으며,스티브잡스도“애플의모든제품은인문학과기술의교차점에서있다.”라고말했다.실제로최근구글이나삼성전자에서도인문학전공자의채용이활발하다고한다.
《단테의신곡》은인문학적상상력의정상에서있는작품이다.단테는‘죽음이후’라는화두를형상화하기위해저승과연옥과천국이라는세계를자신의상상력속에서창조한다.그리고이거대한상상력속에자신이살던시대의모든문화와역사를종합한다.이러한단테의상상력은수많은예술가에게영감의원천이되어왔다.르네상스시대의조토,보티첼리,미켈란젤로는물론근대의들라크루아,로댕,귀스타브도레,윌리엄블레이크와같은예술가에게깊은영향을주기도했다.심지어밀턴은자신이《실락원》을저술한까닭을바로《단테의신곡》을읽었기때문이라고하기도했다.
사회생활을하면서일이해결되지않고막막할때,우리는자신이지닌상상력을최대한발휘하여문제를해결하곤한다.그렇기에상상력은천재가되는지름길이라고도여겨진다.그러나상상을하고싶다고해서상상력이샘솟는것은아니다.평소에도상상력을훈련하여어떤순간에도그문제를해결할상상력을내어보는것이중요하다.《단테의신곡》은이러한상상력을훈련할수있는좋은책으로수세기동안알려져왔다.인문학적상상력의보고역할을해온검증된책인것이다.이러한책을알고있으면서도읽지않으면보물이앞에있어도그보물을챙기지못하는것과마찬가지이다.이러한까닭에T.S.엘리엇,보르헤스와같은세계의유명작가들도《단테의신곡》을손에서놓는게힘든일이라고고백했던게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