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은총은교회로흐른다.”
아드리엔폰슈파이어,
‘말씀’안에있는‘은총’을이야기하다
스위스의의사이자현대의신비가인아드리엔폰슈파이어는신학을전공하지않았음에도신비체험을통해완벽한신학체계를보인인물이다.그녀는신학과영성,신비와성흔에관해60여권이넘는책을저술하였으며,20세기를대표하는신학자라고평가받는한스우르스폰발타사르와영적으로교류하며그가신학을이해하는데직접적으로영향을미쳤다.
이러한슈파이어의영성과묵상이담긴책이출간되었다.슈파이어시리즈중세번째로출간되는《예수의최후기도》다.이책은저자가십자가의말씀을통해교회가지닌칠성사를재발견하고있다.주님께서십자가위에서하신말씀이교회를형성하며,교회의‘오늘’에깊이스며들어있다고말하면서우리가각각의말씀과성사하나하나의형태에얽매이지않고말씀의신비안으로들어오기를끊임없이초대하고있다.
아드리엔폰슈파이어가가상칠언과일곱성사를비교하겠다는계획을말했을때,나는회의적이었다.억지로끼워맞춘것처럼연결하는것외에다른방법이있겠냐는생각이었다.교회가십자가곁에서현재화된다는것,그리고터무니없이엄청난마지막순간의말씀이교회안에서현재화되어머무른다는것을눈앞에드러내는중대한의미를지닌서장이구술되고나서,그회의는숙고로바뀌었다.
─한스우르스폰발타사르,‘머리말’중에서
생생하게다가오는
십자가위의말씀과성사
그리스도인들은예수님의삶을따라살아간다.그중가장중요한것은예수님이인간으로서삶의마지막순간에겪은수난,십자가사건이라고할수있다.단한번일어난일이교회안으로전해져모든순간에,언제나유효성을가지게된다.그리하여십자가는모든것의중심이되며,그십자가를이해하기위해서는예수님이십자가위에서하신말씀에관해잘알아야한다.
《예수의최후기도》는예수님께서십자가위에서하신마지막일곱말씀과교회의칠성사를연결해십자가사건이어떻게지금까지우리에게영향을미치고있는지를보여준다.또한말씀은실제예수님이눈앞에서십자가에매달려계시는듯생생하게다가오며,자연스럽게성사와연결된다.그리하여보다쉽게십자가위에계신예수님을만날수있으며,그분께서우리를사랑하시기에가시적인형태인성사를통해매순간함께하고계심을깨닫게된다.
“성자께서하늘과땅사이에서두팔을벌리고매달려계신다.어떠한축복의몸짓도할수없이,무언가를만질수도없이,그래도여전히누군가를인도할수있도록양팔을벌리고서말이다.두손은새로운길,새로운방향,새로운은총을보여주고,세상을넘어열리는수평선위에놓여있다.”
―본문중에서
“성부께부탁하는말씀을통해그분께서는죄인들에게그길을열어주신다.그모든앎이이제십자가안에놓여있으며,죄인들에게서그것을빼앗을수는없다.그앎은애초에죄인들에게있지않았기때문이다.성부께서는용서하시리라.그분께서성자의청을들어주시기에,성자의사명이충만하게이루어졌다는사실만이그분께중요하기에말이다.”
―본문중에서
v사순시기에꼭읽어야할
특별한예수의최후기도
예수님의죽음과부활을기억하는것이그리스도교의핵심신앙이다.그럼예수님의부활을기쁘게맞이하기위해서다가오는사순시기를어떻게보내야할까?희생이나봉사등여러활동을하겠지만예수님의수난을묵상하기위해조금은특별한묵상집을읽어보자.예수님이십자가에서하신마지막일곱말씀이담긴묵상집은많지만《예수의최후기도》처럼십자가에서하신말씀과교회의성사를연결한책은찾기어렵다.이책은십자가사건의시작과끝과교회의성사안에담긴삶의시작과끝을함께묵상한저자를따라우리도깊이묵상하도록안내한다.이책을읽으면인간을구원하기위해고통을겪어야만했던예수님과지금까지도성사안에서우리와함께하시는그분을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