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아기여우,아기곰의신나는숲속이야기
노란양동이를갖고싶어하는아기여우의마음을잔잔하게그려,어린이의사랑을한몸에받은『노란양동이』에이어어린이의마음을정감있게잘나타낸아기여우시리즈3권이나와,전4권이완성되었다.따로또같이볼수있게각각다른이야기를연작형태로쓴동화이다.
이책은어린아이같이맑은심성을가진아기여우와,아기토끼,아기곰의이야기다.하늘을날아다니지않는종이비행기는죽은거나마찬가지라며멀리날아가버린종이비행기를보며좋아하는아기여우,흔들다리건너편에있는여자아기여우를만나기위해매일매일조금씩흔들다리건너는연습을하는아기여우,좀더크면다리건너편에있는친구들을만나러가자고아기여우를말리는곰과토끼.여자아기여우를만나즐겁게놀다가다시친구들한테돌아오는아기여우는가슴속에그무엇과도바꿀수없는보물을간직하게된다.
아이들의보물은단순한장난감이아니라,생명을갖고아이들과이야기하고,살아숨쉬는친구라는걸작가는작품을통해서잘보여준다.망가지기도하고없어지기도하지만보물과함께한시간은영원히가슴속에남아있다.보물을하나씩잃어버릴때마다아이들은한걸음한걸음어른의세계로다가서는것인지도모른다는작가의말처럼아기여우도언젠가는어른이되겠지만,숲속에서토끼랑곰이랑함께뛰어놀던때는잊지않을것이다.
『흔들다리흔들흔들』을쓰면서흔들다리의느낌을잘살리기위해작가는화가와함께배경이될만한흔들다리를직접찾아다녔다고한다.머리로만쓴글이아니라가슴으로느끼며직접체험하면서쓴글이다.그래서두려우면서도다리건너편에있는여자아기여우를만나기위해한칸한칸널빤지를건너가는아기여우의마음이생생하게나타난다.파스텔톤의색감과수묵으로간결하게나타낸아기여우의표정은리듬감을살려쓴글과잘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