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뜨겁게,퓰리처상사진전이찾아오다
역대수상작들을수록한퓰리처상사진의모든것!
1942년첫수상작을발표한퓰리처상사진부문.올해로상이설립된지72년에이른다.국내에서는퓰리처상사진부문의수상작들을모은전시가두차례있었는데,1998년‘퓰리처상사진대전:죽음으로남긴20세기의증언'과2010년‘순간의역사,역사의순간:퓰리처상사진전’이었다.두전시모두놀라운흥행을거두며화제가되었다.특히2010년전시의경우사진전으로는드물게도전국에서22만명이상의관람객이전시장을찾은것으로기록되었다.그리고마침내2014년세번째퓰리처상사진전이우리곁을찾아온다.‘순간의역사,끝나지않은이야기’을주제로한이번전시는6월24일부터9월14일까지예술의전당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전시되며,1942~2014년의수상작200여점이소개된다.
지난2011년출간되어현재까지5쇄를찍으며값비싼(?)사진집으로는유례없이스테디셀러로자리잡은『퓰리처상사진』도마침2012년과2013년수상작들과새로운해설을덧붙여‘2014년판개정증보판’을펴냈다.‘저널리즘의노벨상’,‘더이상바랄수없는최고의경지’라고평가받는퓰리처상,그사진부문수상작들의감동과매력은무엇일까.사진전과이책을통해직접만나보기바란다.
‘새로운위험’의세기,역사는끝나지않는다...
『퓰리처상사진』은사진부문에서얻을수있는최고의영광인퓰리처상을받은지난7여년의수상작들을한권에모은책이다.퓰리처상사진부문수상작들의특징은각사진들이한편의작품이자역사의순간,특종의순간을담고있다는점이다.태평양전쟁당시이오섬의성조기게양부터베를린장벽붕괴,세계무역센터붕괴,미국이벌인이라크전쟁을비롯해2013년시리아내전이남긴상처에이르기까지,퓰리처상은우리의의식속에남아있는역사적순간의이미지들을상기시킨다.또한전쟁이벌어지는와중에골목길에서양동이하나에물을받아서로를챙겨가며목욕을하는아이들이나동료가자는동안보초를서고있는군인의모습,승리를기뻐하는운동선수의표정처럼시간의흐름속에서짙게피어나는인간애를포착한사진들로감동을자아내기도한다.
사진으로엮은현대사백과사전,2014개정판을펴내며...
지은이는개정증보판에새로이덧붙인6부해제에서인터넷과SNS속에서쏟아져나오는시각적메시지의위험과윤리적문제를주목한다.범람하는정보의조작과변조의가능성앞에서공정과균형이라는저널리즘윤리를어떻게실천할것인가?사람들이사진의진실성에의문을제기하기시작하는‘새로운위험’에어떻게맞설것인가?이위험에대처하는가장최선의방법은바로엄격한보도윤리가이드라인의준수일것이며,퓰리처상은그보호막이되어주었다.
이번개정증보판에는아프가니스탄의아슈라행사의폭탄테러한가운데서서울부짖는소녀,이라크전에서귀향후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앓고있는한미군병사의처참한일상,그리고끔직한시리아내전의현장을담은폐허의풍경등2012,2013년수상작들과해설을새로추가했다.
■퓰리처상이란?
퓰리처상과경쟁할세계적인사진상이있다면‘월드프레스포토(세계보도사진전)’정도일것이다.월드프레스포토역시지난반세기동안사진의본래기능인‘기록’에무척충실해왔지만시대를반영하듯저널리즘사진의예술화에경도되어갔다.하지만퓰리처상은꾸준히저널리즘사진의사실기록과전달에주력했다.반세기가넘도록‘포토저널리즘’의본령을지키며발전시켜온퓰리처상이갖는권위는누구도부정하지못하는것이되었다.
퓰리처상은저널리즘발전에공헌한이들을주대상으로한다.헝가리출신저널리스트조셉퓰리처의유언으로컬럼비아대학교에서창설,주관하는이상은저널리즘14개부문,문학6개부문,그리고음악1개부문에서그해가장탁월한업적을이룬인물을추천받아수여한다.하지만이상을수상하기는까다롭다.문학과음악부문수상자는꼭미국시민이어야하며,저널리즘부문수상자는꼭미국인일필요는없으나미국신문사에서활동해야한다.즉영화에서아카데미상처럼미국을위한,미국에의한,미국의상인것이다.따라서이상의권위는미국안에서만존재하며유럽이나기타국가에서주목할이유는없다고생각할수도있다.그러나현실은그렇지않다.퓰리처상작가는세계적인권위를갖고그들의작품은전세계적으로유통된다.
퓰리처상에는두개의사진부문이있다.하나는특종사진(BreakingNewsPhotography)으로신문사진에서강력한흡입력을갖는돌발적상황의사진이다.이런사진은사진기자뿐아니라일반인의사진이라도그사건의중요성과사진적우수성만인정된다면수상대상이된다.두번째는특집사진(FeaturePhotography)으로오랜기간의취재를통해설득력있게제작된복수의사진이야기를말한다.이부분은20세기말부터본격적으로제작된장르로대부분숙련된사진기자들에게수여되고있다.
『퓰리처상사진』에는1942년의첫수상작부터2013년까지특종사진과특집사진부문에서퓰리처상을수상한사건과사진들이담겨있다.여기에는당사자들의감정과그들에게닥친비극및공포의순간을포착해글로는표현할수없는느낌을전해주는세계최정상급사진기자들의사진이실려있다.매혹적이고감동적이며때로는가슴아픈사진들로가득한각페이지들은사진이지닌생생한힘을증명하고있다.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