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 (양장)

마음 -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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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정수!
단단한 번역, 꼼꼼한 편집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읽는「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제 12권『마음』.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 사후 100주년을 맞아 현암사에서 국내 최초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을 완역 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를 통해 대표작에 치우쳐 중복 출간되어 왔으나 현암사에서 출간하는 소세키 소설 전집은 나쓰메 소세키가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써내려간 장편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며 ‘지금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첫 전집이다.

소세키는『마음』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자괴감, 근대를 지탱하던 ‘시대의 윤리’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연을 묘사했다. 그리고 자기 안에 심연을, 즉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서 타인과 마주하기 위해 함께 끌어안아야만 하는 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저자

나쓰메소세키

소설가이자평론가,영문학자.일본최초의근대문학작가로,일본에서소위‘국민작가’로불리며폭넓은독자층을확보하고있다.일본의근대문학을대표하며일본의셰익스피어라불릴정도로확고한문학적위치에있는일본의국민작가다.본명은나쓰메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일본도쿄에서5남3녀중막내로태어났다.생후바로양자로보내졌다가9세에본가로다시돌아왔다.청년시절에는친부모와양부모사이...

목차

마음
마음상.선생님과나16
중.부모님과나104
하.선생님과유서148
해설_마음은어디에있는것일까?|강유정275
나쓰메소세키연보283

출판사 서평

나쓰메소세키장편소설전집,국내최초완역출간

“2016년나쓰메소세키사후100주년을앞두고한국에서는처음으로나쓰메소세키장편소설전집을차례로펴냅니다.단단한번역,꼼꼼한편집과디자인으로새롭게읽는나쓰메소세키소설은깊숙한재미와진진한삶의관찰로가득합니다.소설을읽고쓰는까닭을기껍게체험하게할‘고민하는힘’속으로,세계문학과한국문학의독자들을초대합니다.”-2013년9월전집출간사

2013년9월부터출간하기시작한현암사의나쓰메소세키장편소설전집이4차분<마음>,<한눈팔기>,<명암>출간으로마침내완간되었다.일본근대문학의출발,‘소설이없던시절의소설가’나쓰메소세키는근현대일본작가들에게큰영향을주었으며20세기의대문호,일본의셰익스피어등으로불린다.사람들이가장많이사용하는1,000엔권지폐에가장오랫동안그의초상이실려있었고,“일본의노벨문학상수상뒤에는나쓰메소세키가있다”라고할정도로수많은작가에게강력한영향을끼친일본의대표작가이기도하다.
‘일본근대문학의아버지’,‘국민작가’나쓰메소세키(1867~1916)사후100주년을맞아현암사에서국내최초로나쓰메소세키소설전집을완역출간했다.우리나라에서나쓰메소세키의작품은여러출판사를통해대표작에치우쳐중복출간되어왔으나현암사에서출간하는소세키소설전집은나쓰메소세키가12년동안집중적으로써내려간장편작품세계를재조명하며‘지금의번역’으로만날수있는국내첫전집이다.<나는고양이로소이다>,<산시로>,<문>,<마음>,<명암>등우리교과서에실려널리알려진작품뿐아니라소세키의연보에서도가끔빠져있는숨어있던소설까지온전히담았다.소세키는길지않은창작기간동안한시,하이쿠,수필,소설등다양한분야에서수많은작품을썼다.그작품각각이개성있게분출하는분위기,내용에따른문체변주의독특함등소세키의작품을고전이라일컬음에이론은없을것이다.
“필요없는문장은단한줄도없다”며소세키의문체를생생한우리말로잘살린송태욱의꼼꼼한번역에소세키단편소설전집을완역한노재명의소세키에대한깊은이해가더해져,‘우리시대소세키번역’으로거듭났다.또한소세키의작품을온전히지금여기에되살리는것은송태욱(<고양이>외11권)노재명(작고,<태풍>및<그후>)의필생작업이기도하다.

100년전의나쓰메소세키에게묻는‘현재를살아가는’우리의고민
나쓰메소세키는메이지시대의사람들의이야기를썼지만그가작품을통해전달하고자했던메시지는국경과시대를초월하여‘지금의우리들’에게닿아있다.그는인간의문제에깊이천착했고,인간마음속심연까지접근해들어갔다.고독과불안속에서‘어떻게살아야하는가’,‘삶의의미는무엇인가’,‘자신을어떻게알수있을까’하는질문과탐구로생생한보편성을확보했다.
소세키는자전적성격이강한작품들을썼고,그의생애가작품처럼드라마틱하고비극적이었다.그는후처의아들로태어나두번이나양자로보내졌다가양부모의이혼으로파양되었다.중학생때어머니를잃고,큰형과둘째형을폐결핵으로잃었으며결혼한뒤에는아내가유산의충격으로투신자살을시도하기도한다.그자신은평생위통을앓았고신경쇠약,두통에시달렸다.
그는이러한무수한상실과고통에대한기억을작품속에서소름끼치도록차분하고담담하게서술하고있다.우리의삶이고통과불행,궁핍의연속이고반복임을수긍하면서도한편으론삶을믿을수있기를,불안하지않기를갈구했다.성장제일주의사회,군국주의사회를살아가면서시대를꿰뚫어보고타인의욕망에휩쓸리지않는,자유롭고도윤리적인‘개인’이되고자한나쓰메소세키.그는“개인이뿔뿔이흩어져있는시대에고독한영혼끼리공명하는”(강상중)길을모색했고,불안하고나약한우리자신을구할수있지않을까하는끈질긴희망을놓지않으며죽을때까지인간을연구했다.

<마음>

“자유와독립과자기자신으로충만한현대에태어난우리는
그대가로모두이외로움을맛봐야하는거겠지.”
‘나’는가마쿠라의한해수욕장에서‘선생님’을만나한눈에알수없는매력을느낀다.그러나선생은타인과거리감을두고‘나’에게쉽게마음을열지않는다.‘나’의적극적인태도로두사람은마음을터놓는사이가되지만‘나’가아버지의병환때문에고향에내려가있는사이선생은‘나’에게유서를보내고목숨을끊는다.선생의유서에는왜그가스스로마음의문을굳게닫게되었는지가담겨있었다.선생은학생이었을때친구인K와둘이서하숙집의딸을좋아했는데친구를속이고그녀를가로채었다.이를알게된K가자살하자이후선생은줄곧절망에빠져살게되었다.소세키는<마음>을통해타인과의관계에서오는자괴감,근대를지탱하던‘시대의윤리’등인간이가지고있는심연을묘사했다.그리고자기안에심연을,즉자아를가진인간으로서타인과마주하기위해함께끌어안아야만하는고독에대해생각하게한다.

발견된자아는대단한것이아니라쓸쓸하고외로운것
현재를살아가는우리가지닌고독의괴로움,변화를감내하는불안감.이는근대의막이열리던시기에급속하게사람들에게찾아온인식변화이며,이작품전체를지배하는기조이기도하다.소세키는<마음>에서스스로를포함하여인간존재일반을증오하는선생님이라는인물을통해현대의우리모습을투영했고,나아가살아간다는것의의미,인생의의미,그리고‘개인’이라는큰문제의해답을위한안내자가되어준다.
<마음>은모두세장으로구성되어있다.첫번째장에서는‘나’와선생님이처음만나관계가발전되는과정을,두번째장에서는아버지가위독하여고향에내려가게된‘나’와가족간의관계를그렸다.그리고세번째장은선생님이자신에게찍힌과거의낙인과그것이스스로에게드리운어두운그림자에대해고백하는‘유서’로구성되어있다.

<마음>은1914년,도쿄와오사카의《아사히신문》에동시에연재되었다.일본에서가장많이읽히는소설중에하나이며,판매부수가1,700만부를돌파할정도로대중의사랑을받았다.또한근대소설의규범이되었다는점에서일본근대문학최고의정전(正典)으로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