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식의 저격수, 이반 일리치가 묻는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수많은 수식어를 동반하는 논쟁적인 사상가 이반 일리치의 책과 사상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으나, 생애 후반 20년은 그 열풍이 사라지는 듯했다. 2002년 타계 후, 다시 언론들은 일리치를 언급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일리치의 대표작 『텍스트의 포도밭』은 흥미롭게도 독서에 대한 책이다.
일리치는 12세기 대수도원장이자 학자였던 성 빅토르 후고가 1128년경에 쓴 독서법에 관한 최초의 책 《디다스칼리콘》을 중요하게 다루며, 수도사들의 온몸으로 읽는 읽기를 소개한다. 당시 수도사들은 마치 수도원 포도밭에서 딴 포도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듯 글을 한 줄 한 줄 맛보았다. ‘텍스트의 포도밭’이라는 제목도 이 은유에서 지어진 제목이다.
읽기의 오랜 역사 중 일리치가 12세기를 선택한 것은 이때 오늘날의 ‘책’이 탄생했고 이에 따라 읽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포도밭으로 떠나는 순례와 같았던 독서는 점점 지식을 획득하는 공부에 가까워졌다. 일리치는 읽는 방식이 곧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깊이 읽지 못하는 지금, 독서법에 대한 일리치의 통찰은 묵직한 깨달음을 안겨준다.
일리치는 12세기 대수도원장이자 학자였던 성 빅토르 후고가 1128년경에 쓴 독서법에 관한 최초의 책 《디다스칼리콘》을 중요하게 다루며, 수도사들의 온몸으로 읽는 읽기를 소개한다. 당시 수도사들은 마치 수도원 포도밭에서 딴 포도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듯 글을 한 줄 한 줄 맛보았다. ‘텍스트의 포도밭’이라는 제목도 이 은유에서 지어진 제목이다.
읽기의 오랜 역사 중 일리치가 12세기를 선택한 것은 이때 오늘날의 ‘책’이 탄생했고 이에 따라 읽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포도밭으로 떠나는 순례와 같았던 독서는 점점 지식을 획득하는 공부에 가까워졌다. 일리치는 읽는 방식이 곧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깊이 읽지 못하는 지금, 독서법에 대한 일리치의 통찰은 묵직한 깨달음을 안겨준다.
일리치가 이 책을 쓴 1993년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읽는 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 지금, 일리치가 걱정한 디지털 시대의 읽기 문제는 현실이 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독서법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입으로 낭독하고 몸으로 그 의미를 새겼던 당시의 읽기는 우리에게 매우 낯설지만, 점점 더 건조하고 얄팍해지는 현대인의 읽기 습관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다.

텍스트의 포도밭 (읽기에 관한 대담하고 근원적인 통찰)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