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독립선언 (백 년을 생각하며 묻는다)

교육독립선언 (백 년을 생각하며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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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교육독립선언』은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을 이루는 촛불집회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교육독립선언문》은 “교육은 정치권력이든 경제권력이든 어떠한 권력에 봉사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예컨대 교육의 목표를 경제적 기능인 양성에 두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해야 한다. 기능인으로서의 인간상은 인간의 자기실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기여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

희망철학연구소

저자희망철학연구소는‘희망의공부방’사업에기반을두고소외계층아동과청소년을위해2011년설립된희망네트워크에서활동하던철학교수들의모임으로,철학을통한사회의변화와발전을도모하고자2014년1월정식으로설립되었다.철학을필요로하는청소년들이있는곳이라면어디든찾아가청소년들을만나고철학이야기를들려주고있으며,청소년과어린이들의철학교육을위해『삐뚤빼뚤생각해도괜찮아』와『쓸모없어도괜찮아』를함께지었다.현재희망네트워크의후신인사단법인‘나란히’를설립하여아동과청소년,그들과관계된성인을대상으로한철학교육과연구,출판,상담,사회운동등다양한활동을전개하고있다.

남평오(전강릉영동대부총장)
박남희(서울대학교평생교육원철학교수,희망철학연구소소장)
박승현(원광대학교마음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
박일준(감리교신학대학교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연구교수)
서동은(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
심상우(희망철학연구소철학교수)
이동용(희망철학연구소철학교수)
이연도(중앙대학교교양대학교수)
정대성(연세대학교언어정보연구원HK연구교수)
한상연(가천대학교글로벌교양학부조교수)

목차

교육독립선언문
머리말

1교육은최고선이다-정대성
2새로운연대를위한교육의분권과자치-박남희
3교육기회의평등-박승현
4학문의자율성-이동용
5공감을배우는시민교육의필요성-이연도
6사회적책임을위한교육-서동은
7자본의폭력성에대한교육을허하라-한상연
8전위적대중과우정의통일교육-심상우
9포스트휴먼시대와교육의과제-박일준
10교육개혁과사회적합의-남평오

출판사 서평

철학자가교육에건네는말
“이제는교육독립을말할때이다”
보다나은세상을위한한국교육의미래

“교육이정치권력으로부터벗어나독립·분권·자치가이루어지지않으면,
교육은한갓기존힘의논리를지지,확충,보완,지속,유지해나가는장치에불과하다.”
-미셸푸코

“정권에예속된교육은기존기호를습득하는체제와체계의익힘에지나지않는다.”
-자크라캉

『교육독립선언』은“왜지금교육독립이필요한가?”,“향후백년간대한민국의미래를위해서무엇이바뀌어야하는가?”라는의문에서출발한다.이른바제4차산업혁명이다가오지만,우리교육제도는예전모습에서크게바뀌지않았다.더구나최근의국정역사교과서파동에다각지방교육청과심한마찰을빚은누리과정예산지원논란,대학재정지원사업파행등으로교육계안팎의불신이고조된상태이다.이런지금의한국상황에맞춰철학자들이교육독립의의미를쉽게풀어쓴책이현암사에서나왔다.

철학교수들의모임인희망철학연구소가출간한『교육독립선언』은한국현대사의분기점을이루는촛불집회이후우리가나아가야할교육의방향을모색하고있다.이책에실려있는<교육독립선언문>은“교육은정치권력이든경제권력이든어떠한권력에봉사하는것에서자유로워야한다.예컨대교육의목표를경제적기능인양성에두는어떠한시도도거부해야한다.기능인으로서의인간상은인간의자기실현이라는궁극적인목적에기여할때만의미가있다”고말한다.

희망철학연구소는희망의공부방사업에기반을두고소외계층아동과청소년을위해2011년설립된희망네트워크에서활동하던철학교수들의모임으로,철학을통한사회의변화와발전을도모하고자2014년1월정식으로설립되었다.

무엇이교육을괴물로만들었는가
1%도행복하지않은우리들의자화상

우리는여러가지중요한사회적결단이필요한시대를맞이하고있다.그중의하나가교육이다.일부대통령선거후보자들은교육부의독립방안을공약으로제시하고있다.더불어민주당대선주자문재인전대표는교육부를폐지하고독립적국가기구인‘국가교육위원회’를신설할것을주장하고있다.대학입시관리,대학구조조정등대학관련업무는따로사무처를두고,초·중등교육정책은시·도교육청에이관하자는것이다.국민의당대선주자안철수전대표도교육부를없앤뒤교사와학부모,정치권이참여하는국가교육위원회와이를지원하는교육지원처로재편할것을주장했다.

이책은교육이정권으로부터독립·분권되어구성원들의합의에따라자치적으로운영될때에만풍요롭고힘있는교육의본래역할을감당할수있다고말한다.따라서교육의독립을위해우리는입법,사법,행정의3권분리가아니라4권분리와자치가필요하다고주장한다.일명제4차산업혁명이라고불리는급변하는이시대에교육은그어느때보다중요한문제로부상하고있다.이러한변화앞에서유연하고능동적으로대처하기위해서도교육의독립과분권,그리고이에따른자치가무엇보다중요하다는것이다.

이러한문제의식에서이책은다음과같이말한다.
1.교육은최고선으로존중되어야하고,교육기구는이에걸맞은대우를받아야한다.
2.교육은(정부권력,경제권력으로부터자유로운)독립적기구에의해관리되어야한다.
3.교육에는금기영역이있어서는안되고,교육자치위원회에서그내용과범위등을정해야한다.
4.교육은현실비판을수행할수있어야하고,미래를대비할수있도록구성되어야한다.
5.교육을통한불평등의심화와인간적삶의불균형에기여하는서열주의교육정책은반교육정책으로서폐지되어야한다.

정권에휘둘리고자본에눌리며
기술에뒤틀리는한국교육

우리는교육의후진성으로인해미래는커녕공동체의해체를염려하는지경까지왔다.정권이바뀔때마다심사숙고없이급조된교육은철학은물론정책의일관성도없이혼란과갈등만야기시켜왔다.이러한우리의교육현실은세계에서유례없는교육비를지불하면서도실제는모두가불행한삶으로내모는작금의현실,즉인구감소에따른국가의존폐위기를낳고말았다.

이책은교육이평생이라는전생애안으로확장되어야만교육은경쟁이아닌연대,강요가아닌자율,수단이아닌목적을추구할수있다고밝힌다.대한민국헌법에도“국가는평생교육을진흥하여야한다”라고명시되어있다.이를통해서자기선택에따른사회적책임을다하는교양있는시민으로살아갈수있다는것이다.

가족조차기업화되어학교에서배우는지식을통해서영리만추구한다고밝히며,이런정형화되고백과사전적인지식과이런지식을만들어내는교육제도에서직관력과창조성이발현되기어렵다고꼬집고있다.미래시대에이윤을창출하는기업들은더이상고용창출효과를내지않는다고한다.다가오는시대의변화를염두할때,교육의모습은어떠해야하는가는중요한화두가되었다.이런시대에“새로운인간을만들어내는것은여전히교육을통해서만가능하다”고강조한다.

철학을공부한지은이들이교육개혁에대해질문을던지는것은교육제도개선과아울러현재우리가가진삶의태도와가치관에대한근본적인변화를도모하기위함이다.지은이가말하는우리교육의목표는사회적책임을배우고,타인의고통에공감하는시민의식을가진인간을길러내는것이다.자본의폭력성을이해하고,포스트휴먼시대에교육의과제를깊이생각해보아야한다는것이다.

철학자화이트헤드는자신의전공분야이외에는매우취약한‘협소한눈을가진’전문가들을양성함으로써이제비전과전체를조망할수있는지식인이사라지고있다고개탄한다.그는전체를조망할수있는직관을강조하는교육을주장하면서,교육의목적이란바로그전체를조망할수있는직관을통해지혜를얻는것이라고말한다.

정답이정신을지배하는사회
학파와토론은없고,시험과교과서만있다

이책은학파와토론이없고,시험과교과서만있는우리현실을짚으며,이성적교육을잘받은학생이말하기도전에이미검열의지부터발동시키고,톡톡튀는질문을해내지못하는시험제도와현재실정을꼬집고있다.삶의현장에서직접부딪치는공감시민교육이왜필요한지역설하며,파도소리,바람소리등이잠들어있던감각을불러일으키는효과적인시도라고말한다.우리교육의목표는세계를올바로이해하고,타인의고통에공감하는시민의식을가진인간을만드는것이다.자신이누구인지,내가처한사회문제가무엇인지아는사람만이정권이나언론의프레임에갇히지않고,주체적사유를할수있다고말한다.

우리는교육이란이름으로아이들을조기교육과사교육시장에내몰고,청년을노동시장의무한경쟁에시달리도록방치하며,어른은생존경쟁을위한속도전앞에서서둘러폐기되는사물이될것을강요했다.그리고이를성공과능력,성실로포장해왔다.사람들사이에끈끈이이어져오던신뢰,관계,도덕,윤리등은퇴색하고오직살아남기위한무한투쟁만이사회전체에만연하면서삶의의미조차찾기어려워졌다.

교육이정치와경제에종속된다는것은가치왜곡의직접적원인이되며,그런왜곡은심각한인간소외로까지나아갈수있다.가치의전도와소외가심각한수준인오늘날여기서벗어나기위한한가지유력한방편을일차적으로교육의독립에서찾아야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여기서정치적으로독립한다는것은교육이정치적중립을가져야한다는것이아니라교과내용과행정에서정치권력의통제를받지않는다는것을의미한다.

더불어같이살기위해서사회적책임이있는교육이필요하다고말한다.책임이란한시대가제기한물음에대해개인및사회가깊이있게응답하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만약한사람이고통받는다면,그사람이겪는고통의정도는타인이이해할수있는공감의적정성에의해평가될것이다.만약지금과같이오로지계산하는수학기계처럼암기식공부가일반화된다면,먼미래세대는지금보다더타인과더불어살기힘들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일찍이한나아렌트가말한대로,고요와고독은정치적개인의존립에필수적인조건이다.그런점에서스마트기기의전면화는사회의정치적관심을약화시키고,독립적인격을형성하는데있어최악의환경을만든다.이제SNS는우리사회에서일종의훈육체계로기능한다.블로그활동은일상의소소한일에사람을파묻히게하고,공동체의담론을외면하게만든다.책을채한페이지도읽어나가기전에,스마트폰은온갖시시껄렁한일로읽는사람을호출한다.
-p.102

사람들은자신이경험한구체적인대상이있고,그대상에대한감성을가지며,이를기호체계로옮겨서설명할수있을때,가장실제적으로한개념의의미를이해했다고말할수있다.어떤것의의미를안다고할때이세가지는언제나중요한데,현재교육에서는마지막단계,즉기호체계의조작만을강조하는상황이다.
-p.118

교육의목적은행복이아니다.인간삶의목적은행복일수있지만,교육의목적은행복자체가아니라교육을받은사람들이스스로행복을추구하고실현할수있도록하는것이다.즉아직도래하지않은미래의시공간현실속에서자신의삶을추구하고실현해나가면서행복을누릴수있게하는것,이것이교육의목적이다.
-p.180

신자유주의경제가지구를휩쓸고나자교육은인간의삶을보장하는수단이되기보다는자본주의의희생물로전락하고있다는것이드러나고있다.대학뿐만아니라초중교육과정도자본주의의희생물이다.인성과교양학습을중시해야하는교육과정은경쟁을기반으로구성되어있고중앙정부는지방교육청에서창의적인과정을편성하려는움직임을통제조정하고있다.
-p.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