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역평 2 (양장본 Hardcover)

논어역평 2 (양장본 Hardcover)

$40.00
Description
《논어》는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한자로 쓰였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주석이 나왔는데, 『논어역평』은 역대의 권위 있는 주석서들을 망라하여 《논어》를 가장 합리적으로 주석하였다. 또한 기존 《논어》를 번역한 많은 책들이 전통적인 고어체에 의지하여 읽어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우리 시대의 한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현대 한국어로 바르게 옮기고자 노력하였다. 주석을 하거나 번역을 할 때 자의적인 해석을 지양하며 변용된 부분이나 원전에서 드러나지 않는 어기를 표현한 부분은 괄호 안에 넣어 구분했다.
저자

조명화

저자조명화:한자문화권은고대문화권들가운데가장고립된곳이었다.여기에처음충격을준외래문화는불교를매개로한인도및서역의문화였고,바야흐로본격적으로유입되고있는서구문화는그두번째라고할수있다.1천여년에걸친불교문화의자기화과정에대한연구는한자문화권이앞으로서구문화를어떻게자기화할것인지를가늠하는데에도보탬이된다고본다.이러한생각에서저자는한자문화권의문화적특징과그변모에대해연구해왔다.『불교와돈황의강창문학』,『한자표준새김』,「조선조사대부의중국관」,「詩禪일치와선종어록의관계」,「看話禪의본질과변화양상」및불교문학,속(俗)문학,전기(傳記)문학,유기(遊記)문학,송찬(頌讚)문학에관한여러논저를발표하였다.
이책은한자문화권의토대가되는『논어』를가지고한자문화권의문화적특징을총체적으로비평한것이다.한자문화권에속하지만중국인은아니고,한자문화권에속하지만서구문화를더많이수용하는한국인이라는위치는한자문화권을객관적이면서도정확하게비평하기좋다고본다.『논어』를현대한국어로번역하는일또한한국어의세련을위해저자가심혈을기울인바이다.
1955년전남화순에서태어나광주일고를졸업하고,서울대에서학사·석사·박사학위를마쳤다.1984년부터대학에서중국문학을가르치다2014년교수직을버리고자유로이즐기며살고있다.일찍이상인(常仁)스님과법안(法眼)거사에게서불교학을배웠고,1973년이후로는간송미술관최완수선생에게서사상사와미술사를배우고있다.

목차

태백(泰伯)제팔(第八)
자한(子罕)제구(第九)
향당(鄕黨)제십(第十)
선진(先進)제십일(第十一)
안연(顔淵)제십이(第十二)
자로(子路)제십삼(第十三)
헌문(憲問)제십사(第十四)
위령공(衛靈公)제십오(第十五)
계씨(季氏)제십육(第十六)
양화(陽貨)제십칠(第十七)
미자(微子)제십팔(第十八)
자장(子張)제십구(第十九)
요왈(堯曰)제이십(第二十)

참고도서
공자연보(孔子年譜)

출판사 서평

한국인의시각으로『논어』와유교문화를비평하고
한·중·일역대주석서들을비교하여주석한
‘현대한국어판정본논어’

한자문화권2천5백년의역사는유가의역사라고할수있다.유가의역사는『논어』를부연한역사이다.『논어』외에유가에서받드는모든경서들은물론도가·법가를포함한제자백가의흐름은공자라는인물의활약에서비롯되었다.공자의활약이담긴『논어』는그래서한자문화권의역사와문화사를이해하는토대이다.이러한『논어』를종래한자문화권에서는한자로된원전으로만읽었기때문에바르게이해할수없었다.바르게이해할수없으니숱한주석만생산하며존숭할뿐이었다.더구나줄곧국가권력이주도이념으로삼았기에비평할수도없었다.그와같은『논어』를이시대의한국어로정본을만들면서,역대의권위있는주석서들을망라하여가장합리적으로주석하고,이시대한국인의눈으로비평을한것이『논어역평』이다.

우리가받아들인중국문물의틀이자뿌리인유교와
『논어』에대한비판적점검

『논어』는공자와그제자들의언행을기록한유교경전으로유가사상의모든근본이담겨있다.한나라무제가동중서의건의에따라유교를통치이념으로채택하면서,유교는한자문화권에서2천여년간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며동아시아국가들에정치·사회·문화적으로절대적인영향을미쳤다.우리나라도예외는아니었다.우리가들여와표준으로삼았던중국문물의틀이나뿌리가유교인것이다.그러다보니공자에게조금이라도의문을품는사람을사문난적으로내몰거나,『논어』를인류를일깨워줄지혜가담긴성전으로떠받들기도했다.하지만교조적인찬양만하며자기점검과반성을통해변화하지않는문화는결국사멸할수밖에없다.
우리는중국의유교를나름대로자기화해오기는했지만근본적으로부정한적은없었다는반성에서,그리고한반도권력층이유교를주축으로한중국문물을편의적으로왜곡한점도많았다는반성에서,또한최근중국이굴기하자종래의왜곡수용에대한점검없이과거의행태로되돌아가려는경향이보인다는우려에서,유교에대한비판적점검이필요한시점이다.그래서이책은『논어』에대한무조건적이고절대적인숭배를경계하며이시대한국인의시각으로『논어』와유교문화를비평한다.

역대주석서를망라하여비교한주석,
텍스트의권위에서벗어난현대한국어번역

『논어』는객관적인의미를명확하게기록하거나전달하기어려운한자로쓰였기때문에다양한해석과많은주석이나올수밖에없었다.이책은주희의『논어집주』,유보남의『논어정의』,정약용의『논어고금주』,오규소라이의『논어징』등역대의권위있는주석서들을망라하여『논어』를가장합리적으로주석하였다.그렇다고단순히역대주석들을모두늘어놓는것이아니라,주석자가자기논리를긍정하기위해쓴주석은제외하고공자의생각을읽어내는데도움이되는것들만소개했다.
『논어』제1편「학이」의첫번째장은“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人不知而不?不亦君子乎”이다.“스승님께서말씀하시기를:(스승을좇아)배우면서그때그때익힌다는것,(그건참)기꺼운일아닌가?먼데서도찾(아와주)는벗이있다는것,(그것도)즐거운일아닌가?남이알아주지않아도안달하지않는다는것,(그건진정)군자답지않은가?”라는뜻의아주잘알려진문장이다.이장의첫번째주석은‘子曰’로시작하면서많은책에서잘못번역하고있는부분을지적한다.

“1)子曰(자왈):‘子’는스승에대한존칭이지‘孔子’의준말이아니다.그러니‘공자께서말씀하시기를’이라고번역해서는안된다.‘子’는성인남자에대한춘추시대의미칭이었다.물론지배계층에서의경우이다.미칭으로서의子는다음과같이사용된다.(이하생략)”

우리나라에도『논어』번역서와해설서가많이출간되어있지만,텍스트의권위를드러내고자하는것들이주류이다.텍스트는한문원전이고한국어로는해석과주석만할수있다는생각에현대한국어문체가아닌고어체나현토(懸吐:한문에토를다는일)방식으로번역하여,읽어도무슨말인지이해하기어려운책이많다.『논어』를찬양하기만할뿐공자의언어를현대어로복원하여정확히이해하거나비판하고자하는노력이부족했던것이다.이책은『논어』를이시대한국인이쉽게이해할수있는현대한국어로바르게옮기고자노력하였다.
제1권에수록된「번역·주석·평설의원칙」에서는번역하고주석하고비평함에있어서저자가세운기준을명확히밝히고있다.공자가살았던시대와공자의실제삶을바탕으로『논어』를우리말로정확하게옮기려한저자의노력을엿볼수있다.예를들어,저자는번역할때원전에없는내용을더하는등의자의적인해석을지양하고,변용된부분이나원전에서드러나지않는어기를표현한부분은괄호안에넣어구분했다.

“君子和而不同小人同而不和(13·23):군자는(남과)어울리(고자하)지(남과)같아지(고자하)지는않는다.(반면에)소인은(남과)같아지(고자하)지(남과)어울리(고자하)지는않는다.”

“愛之能勿勞乎忠焉能勿誨乎(14·07):(군주가인민을)사랑한다고해서(놀게만하고)노동하지는말라고할수있겠는가?(신하가군주에게)충성한다고해서(따르기만하고군주에게실정을)알리지는않을수있겠는가?”

『논어』는무엇이며,공자는누구인가

「논어문답」에서는‘논어의뜻은’,‘누가,언제,왜『논어』를펴냈는가’,‘『논어』의구성은’,‘『논어』의내용을요약하자면’,‘공자가집권을꿈꾸었던배경은’등20개의질문에답하는형식으로『논어』를이해하기위한기본적인배경지식을설명한다.‘공자는어떤사람인가’라는질문에대한답으로“요즘개념으로말하자면공자는철학자도수신주의자도아니다.지적탐구에몰두하거나,인간의가치나권리,또는인간의변화를위한교육에관심을두지도않았다.사회변혁을꿈꾼운동가도아니었다.군주가재상에게정권을맡겨서치에성공한다는것은중국정치사의전설이자이상인데,공자는자신이재상이되어집권하고자평생열망했던사람이다.”라는설명은흥미롭다.

30여년간『논어』를폭넓고깊이있게천착한결과물

“언어의이해는개인의영역이아니라한사회의지적·문화적전통에속하고,한언어로된지적산물을온전하게다른언어로이식하기란원초적으로불가능하다.번역은오역에서출발한다는말도있듯이,모든담론이나번역은오해의위험을근본적으로내포한다.그러나공자와유교문명에대한논쟁들이지금도왕성한것은논쟁을이어갈가치가있기때문이다.뒤시대의견해는앞시대의견해를뒤집는짓의반복일뿐이라하더라도,진보적인견해는낡은견해와다름없는새로운해악일뿐이라는질시를받더라도,그시대의견해를제시하려는시도는언제나있어야한다.그렇기에『논어』라는무거운고전의번역과주석과평설을30여년가까이버거운어깨에감히짊어질수있었다.”-머리말중에서

저자는아무리권위가확보된고전이라할지라도그대로수용하기보다는비판적시각으로보는것이그고전을바르고쉽게이해하는방법이라며,『논어』처럼무거운고전을비판하기위해서는한문해독능력과유교에대한소양위에문화비평의안목을갖추어야한다고말한다.저자는우선한·중·일세나라의명망있는주석서들을섭렵한후춘추시대를이해하기위해『좌전』·『공자가어』를,『논어』의성격을상대적으로이해하기위해『시』·『서』·『공양전』·『곡량전』·『주례』·『의례』·『예기』등유교경전을차례대로읽었다.이외에도저자는H.G.크릴,양백준,벤저민슈워츠,이택후의주석서등수많은책을섭렵했는데,이는제2권의참고도서에자세히정리되어있다.이와같은방대한공부를바탕으로하여,저본을결정하고,표점을찍고,어휘사전을만들면서용어를결정하고,초역·교열·윤문등의과정을거쳐만들어낸것이‘현대한국어판논어정본’『논어역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