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장석주의 인물 읽기)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장석주의 인물 읽기)

$16.00
Description
시인 장석주의 서재 가장 깊은 곳을 차지한
열다섯 인물의 고독하고 찬란한 삶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장석주를 지금의 작가로 이끈 동서고금의 지성 15인에 관한 에세이. 캄캄한 바다를 떠도는 배에게 길을 일러주는 등대처럼 불운과 불행이 흩뿌려진 우리 삶에 깨달음의 빛을 드리워주는 존재들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인물들을 소개하며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한 오늘의 청년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저자는 톨스토이, 카뮈, 카프카 등의 작가, 노자, 공자, 붓다 같은 성자(聖者), 니체, 체 게바라, 보부아르, 스콧 니어링 등의 혁명가와 사상가, 화가 프리다 칼로와 기업가 스티브 잡스를 아우르며 세파에 지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낸 이들을 조명한다.
작가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월간중앙》에 한 명씩 소개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글을 다듬고 보강해 묶었다. 각 인물의 생애는 참된 삶을 궁구하는 이에게 깨달음을, 지식에 주린 이에게 지혜를, 고통에 잠긴 이에게 공감 어린 위로를 건넨다. 자기 삶의 예술가로서 세계의 지성을 이끈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각자 마음속에 별의 지도를 한 장씩 품게 될 것이다.
저자

장석주

책과버드나무를사랑하는시인,문장노동자,산책자.스무살에『월간문학』신인상을받고문단에나와출판기획편집,대학강의,방송진행등을하며생계를꾸렸고,지금은전업작가로파주에살면서책을쓰고강연을하며지내고있다.그동안『몽해항로』,『오랫동안』,『일요일과나쁜날씨』,『스무살은처음입니다』등의시집과『슬픔을맛본사람만이자두맛을안다』,『나를살리는글쓰기』,『은유의힘』,『가만히혼자웃고싶은오후』,『행복은누추하고불행은찬란하다』,『불면의등불이너를인도한다』,『철학자의사물들』,『마흔의서재』,『이상과모던뽀이들』등의산문집을펴냈다.아내인박연준시인과『우리는서로조심하라고말하며걸었다』를함께썼다.애지문학상,질마재문학상,영랑시문학상,편운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서문

스스로깨달은자-붓다
죽음을뛰어넘는위대한삶의실험-레프톨스토이
상갓집개에서성인으로-공자
바람구두를신고방랑한천재시인-아르튀르랭보
대교약졸의노래-노자
리얼리스트가되자!-체게바라
자기자신을출산한여자-프리다칼로
니체라는낯선정신-프리드리히니체
충만하고조화로운삶-스콧니어링
태양은아침에뜨는별이다-헨리데이비드소로
가난조차호사로느낀지중해의영혼-알베르카뮈
고독한구도자-프란츠카프카
이토록빼어난세기의지성-시몬드보부아르
기억과망각사이에서-허먼멜빌
생각을바꿔라,그러면세상이바뀐다-스티브잡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기몫의불행을다루는태도에서
그사람의비범함이드러난다

“이선각자들에대해깊이알면알수록나는그비범함에놀라고,그것이무른영혼을단단하게다지며나를더높이도약하도록이끄는계기가되었음을고백하지않을도리가없다.내영혼이처음엔걷고,그다음엔뛰었으며,나중엔더높이도약하여춤을추었다.”-서문에서

역사에남는위대한예술가들은불우한환경에서성장한경우가많다.평생불운과고통속에서분투하다가사후에야이름을알리기도한다.예술이란곧불행을마주하는태도그자체이기때문일것이다.그래서자기몫의불행을탁월하게다스린이라면,시집이나그림과같은예술작품을남기지않더라도,살아생전충분히인정받지못하더라도모두자기삶의예술가라고할수있다.
이책은세상의괴로움을먼저깨닫고삶의방향을제시한성자들,불운을딛고세계를일군작가들,불의를바로잡는데헌신한투사들,부조리한사회구조에맞선사상가들의삶을다룬다.“스무살에이미이세계가내삶에비우호적이라는걸깨닫고절망”(92쪽)했던저자는이인물들이흔들리는자신의삶에무엇보다굳건한버팀목이되어주었다고고백한다.

캄캄한밤이면
별을보며길을걸었다

이책은스스로를청년으로여기는모든이들을위한책이다.저자는불안정한삶에괴로워하며자주무너지는이들에게이책에담긴인물들의이야기를권한다.불행과고통을앞서겪은그들이흔들리는저자자신의삶을지탱해준것처럼막막한현실을살아가는청년들에게도이들의존재가얼마간의도움이되었으면하는바람을정성스레담았다.그렇기에이책은방황하던젊은시절등대가되어준열다섯인물에게바치는헌사인동시에“행복을유보하고끊임없이현실과싸우는청춘들,고향을잃고세계의저먼곳에서헤매는이들,사막에서자신의목마름을응시하며살아갈능력을키우는이들,운명이란중력속에서한걸음한걸음자기의꿈을위해나아가는세대에게”(242쪽)보내는격려다.

“요원한것을향한갈망을품은자,‘금단의바다’에유혹을느껴항해를떠나는자,먼세계를갈망하고미지의곳으로자기몸을밀어넣는자,가능한것에서불가능한것을가리지않고세상의모든것과제몸을비비며모든사물과친해지려는자!그는분명청년이리라.”(279쪽)

녹록지않은오늘을사는청년들에게보내는
‘어떻게살것인가’에관한독창적인답변

책은가장먼저‘스스로깨달은자’붓다의생애로문을연다.책에실린순서대로읽어도좋지만,관심사에따라다른장을입구삼아도무방하다.
지적인삶을살고자한다면,비천하고가난했으나배우기를좋아했던공자의본을따라앎과삶을나란히수행해가는“어른-사람”(74쪽)이되는길을따라가보기를권한다.무엇이행복한삶인가에관한대답을듣고싶다면,가난했지만황금빛바다를가져자신이충분히풍요롭다고느꼈던알베르카뮈,도시의불평등한사회구조에반대하며시골로들어가자연속에서조화로운삶을추구한스콧니어링에관한장이도움이될것이다.타인과함께살아가는지혜가궁금하다면,동서양을막론하고인류의정신사에영향을준노자의삶을통해“높아지면눌러주고낮아지면들어주고,남는게있으면덜어내고부족한게있으면보태주는게하늘의도”(107쪽)라는근본원칙에서큰통찰을얻을수있다.
외로운이라면숲속호숫가에오두막집을짓고고독을벗삼아지낸헨리데이비드소로의삶을들여다보며외로움을“심리적피난처일뿐아니라심미적기쁨을얻을수있는기회”(221쪽)로삼아보면어떨까.세상누구도자신의진면모를보아주지않아속상할때는시집을내줄출판사도스스로찍을인쇄비도갖지못했던불운한천재시인아르튀르랭보,그리고안전한장소에숨기보다실패할것이뻔한데도“미쳐날뛰는넒은바다로뛰어들기를선택”(280쪽)하는이야기를지은허먼멜빌과같은작가들의삶이위로가될것이다.만약삶을생각할때자주죽음을떠올리는독자라면“죽음의공허와삶의신비에대한탐구를평생의화두로”(38쪽)삼은레프톨스토이,“생명은앞선존재들의죽음을통해서가능하다”(168쪽)는사실을토대로놀라운철학을펼친프리드리히니체의이야기를통해죽음에대한생각의깊이를더해볼수있다.
사랑과같이무언가에대한격렬한열정에목말라있다면“쇠막대가뼈들을으깨고자궁을뚫고지나가도불행에거꾸러진제삶을기어코일으켜세운”(145쪽)프리다칼로,따분한직장생활을해내며퇴근후에는밤을새워소설을쓴프란츠카프카를통해삶의정수를느낄수있다.또‘가슴속에불가능한꿈을간직한리얼리스트’체게바라,사르트르와의계약결혼과그에관한저서로세기의주목을받은시몬드보부아르,‘아이폰’으로전세계사람들의생활을혁신한스티브잡스의삶을들여다본다면,남과다른생각이나신념을지켜내는고독하고고단한여정에든든한동반자를얻게될것이다.
어느장부터읽든책을덮고난후에는‘어떻게살것인가’에관한15가지독창적인답변을얻게된다.밤을인내하고자신의몸으로아침을가져와비로소태양이라는이름을얻는별처럼이책이삶이라는어두운밤길의굽이굽이에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그러므로어른-사람이된다는것은자기자신을끊임없이돌아보고어제보다오늘더미더운존재로살아간다는것이다.”(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