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기 위해 진화 중입니다 (도시 생활자가 된 동식물의 진화 이야기)

도시에 살기 위해 진화 중입니다 (도시 생활자가 된 동식물의 진화 이야기)

$17.00
Description
도시 한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사건
”진화는 바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인구 과잉 시대가 도래하면 그나마 남은 한 줌의 자연환경이 전부 파괴될 거라는 비관론이 지금까지 대세였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 예측은 빗나갔다. 청정 구역이 아니라 인간이 바글바글한 바로 이 도시에서, 자연은 분명히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과 자연이 독특한 하모니를 이루며 공존하는 도시의 새로운 그림을 제시한다. 소음 공해와 교통 체증이 극심하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으며,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현대 거대도시에서 동식물들이 어떻게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적응한다는 건지 쉬이 믿기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수많은 동식물이 마치 전형적인 현대 도시인처럼 도시 생활자로 거듭나고 있다.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에 놀라게 될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도 좋다.
저자

메노스힐트하위전

네덜란드의생태학자이자진화생물학자.나투랄리스생물다양성센터의선임과학자이자레이던대학교진화생물학교수이다.100편이상의학술논문을발표하였고,저서『개구리,파리,민들레:종의형성Frogs,FliesandDandelions:TheMakingofSpecies』『생명의조짐TheLoomofLife』『자연의아랫도리Nature’sNetherRegions』등을집필했다.또한《뉴사이언티스트》《타임》《사이언스》등에250편이넘는칼럼과기사를썼으며라디오와텔레비전방송에도종종출연한다.일반인들을대상으로과학탐구여행의기회를제공하는택손익스페디션TaxonExpeditions도운영하고있다.

목차

-도시로입장합니다

1부.도시에서산다는것
1.생태계의일류엔지니어
2.개미와인간이그렇게다를까?
3.도시속의섬들
4.동식물학자가도시에서하는일
5.아주전형적인현대도시민
6.적응하도록선택받은자들

2부.당신이몰랐던도시자연의비밀
7.꼭알려드리고싶었던사실
8.실제로그렇다
9.눈에보일정도로빠르게
10.시골쥐와도시쥐
11.비둘기가중금속에대처하는법
12.화려한불빛에홀리다
13.그런데이게정말진화입니까?

3부.도시에서의조우
14.특별한접촉,밀착만남
15.절대멈출수없다
16.도시의소리
17.섹스앤더시티
18.도시에살기위해진화중입니다

4부.도시로온다윈
19.너와나의연결고리
20.다윈의조언이담긴도시설계가이드라인

-슈퍼핵심종의임무

-추가정보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연이란무엇인가
“솔직히말하면,나는도시를은근히좋아한다.“

저자는자연을사랑하는생물학자이다.생물학자에게도심은연구를하기에적합한곳은아니다.‘도시는필요악이며,진정한생물학자라면도시에서는가급적오래머물지않는게좋다’는일종의불문율도있다.그들대다수는‘진짜세상은도시를벗어난곳,숲과계곡,들판에존재하며그것이바로진정한자연’이라고말할것이다.하지만저자는생물학자이면서도순수한자연그자체에만관심이있는것은아니었다.이책의앞머리에서그는운을떼자마자자신의은밀한사랑에관해먼저고백한다.사실그는‘도시성애자’이기도하다.

질서정연하고번드르르한모습,척척잘돌아가는부분보다는도시의때묻고자연스러운부분,기억에서지워진곳들,올이다풀린카펫처럼해어진곳,인공물과자연물이만나생태학적인관계를맺는도시의취약한부분이좋다.생물학자의눈으로볼때도심의혼잡함과부산스러움,그리고철저히부자연스러운겉모습은수많은생태계가모인축소판같다.
(본문9쪽)

이런그의눈에‘도시생활자가된동식물’이포착됐다.도시에터전을마련한각종새와작은포유류,곤충,식물이우리의우려와달리안정적인일상을영위하며순조롭게번식하고있다면?그들을살아남게한진화의힘을희망이라고불러도크게무리는아닐것같다.처음에는분명낯설었을도시라는세계에적응하기까지어떤요인들이작용했는지,저자는자연의여러개체들과그들이놓인환경의변화를면밀히추적해보기로한다.그리하여이책에서는인간과공생하는동물,그리고인간이만든생태계에서이들이찾아낸서식지에대해알아볼것이다.전지구적인도시화의흐름을막을수는없다.오히려가속도가붙어변화는점점더빨라지고있다.하지만어쩌면우리,이곳에서함께살아갈수있을지도모른다.
『도시에살기위해진화중입니다』의가장큰특징은인간을자연의일부로보는관점이다.
자연에관해논할때우리는보통‘인간’혹은‘인위적인요소’를제거하거나최소화한,청정하고고유한환경을떠올린다.저자는먼저여기에의문을제기하며개미이야기를꺼낸다.개미는환경에서얻은물질로집을짓고그점은사람도마찬가지다.개미사회를안정적으로유지하는데에만신경쓰는일개미들은주변에서먹을수있는거라면뭐든지공수해온다.물론사람도그렇게한다.식량과주거문제만해결할수있다면,개미의서식지는계속확장되고번성한다.인간의도시도마찬가지다.개미사회가커질수록해당지역에는변화가생기고,주위에살던다른곤충들은달라진환경에적응하며새로운생존기술을익혀개미사회에흡수되기도한다.(이런곤충을‘개미동물’이라고한다.)그런데도우리는개미사회나먹이사슬전체에서개미의역할은자연스레받아들이면서인간의활동은자연을파괴하고먹이사슬을훼손한다고만여긴다.우리가‘도시생활자로서의자연’을이해하고공생하려면,이관점부터리셋해야한다.

우리는자연을이야기할때왜암묵적으로든명시적으로든인간을배제하려고할까?저멀리나무에매달린개미집은자연스럽다고생각하면서왜인간이만든도시는그렇지않다고여길까?개미가열대우림에서발휘하는생태학적인기능에는찬사를보내면서인간이풍경을지배하는방식에는왜혐오감을드러낼까?근본적으로는차이가없는데도그렇다.
(본문35-36쪽)

생태계엔지니어로서의인간의역할
“친환경도시로만들수있는다윈의법칙을적용해보자.“

런던지하철역터널안에사는모기와개미집에얹혀사는딱정벌레를비롯하여집까마귀,집참새,검은머리물떼새,나방,도마뱀,앵무새,쥐,까마귀,비둘기등의도시속진화이야기는하나하나흥미롭다.때때로이들은오히려인간이의도치않게제공한것들을활용하여기회로삼는다.살아남기위해자연은가능한한변화하고적응한다.하지만생존한개체들은저마다다른서사를가진다.이들을진화하도록이끈요인,변수의영향,발현되는방식이모두다르기때문이다.중요한것은그과정에서반드시인간과영향을주고받는다는점이다.
이미일어난일을분석하고해석하는작업에서그치지않고,저자는앞으로더욱풍부한도시생태계를가꾸기위한인간의임무에대해힘주어말한다.우선생물의진화를고려한도시설계의가이드라인을제시한다.‘정원사처럼굴지말고,조경하듯생물종을선별하지말고자연스럽게채워지도록그냥내버려둘것’,‘생물종을토종과외래종으로구분하여무조건외래종을배척하거나토종을고집하지말것’,‘굳이통로를만들어도시내자연을연결하기보다는차라리곳곳에특색있는환경이유지되도록제대로분리할것’등현재생태학적도시설계에바탕이되는신조와는다소어긋나보이는제안들이다.제도적인부분이기에삽시간에개선되기는어렵겠지만반드시새겨들을필요가있다.
자연과공존할수있도록각종진화양상을관찰하는데도시민의관심과참여의중요성을강조한부분도인상깊다.실제로일본의자연복원사업의일부인도시농업에는60대이상노인인구가적극적으로참여하고있다.네덜란드에서개발된스네일스냅(Snailsnap)이라는어플리케이션을통해서는네덜란드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달팽이사진을업로드할수있는데,연구진은이렇게수집된수천장의사진을분석하여도심에사는달팽이의진화방향을조사한다.이런방식으로누구나시민과학자가되어생태도시를위한연구에일조할수있다.
전세계적인규모의‘도시진화관찰단’이형성된다면,모든도시의생태계에서나타나는다윈설의흔적을지속적으로확인할수있을것이다.도시와자연의조화를위해개개인이할수있는일이분명히있음을확인시켜준다는점에서이책은인간을주저앉히기보다는일어서서한걸음나아가게한다.

우리가도움을줄수도있다.도시진화를관찰하고모니터링하고파악함으로써진화과정을촉진하고조정하도록도시환경을설계할수있기때문이다.즉인간은인간이가진생태계엔지니어로서의기능을엔지니어링할수있다.진화할수있는가능성이무궁무진한생물들을없애버리는파괴적인방법대신친환경도시로만들수있는다윈의법칙을적용하고더욱건설적인방식으로그기능을발휘해야한다.(본문314쪽)

『도시에살기위해진화중입니다』를다읽고나면,뻔뻔히인도를차지한비둘기들이갑자기달라보일것이다.유독칙칙한비둘기를발견하고는‘저런새들이말이야,저기서있는가로등에서아연이떨어져도잘견딜수있을거란말이지’하고생각하게될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