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나무 (우리 삶과 역사 속에 생생히 숨 쉬고 있는 소나무 이야기)

우리 소나무 (우리 삶과 역사 속에 생생히 숨 쉬고 있는 소나무 이야기)

$30.00
Description
우리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잘 몰랐던 우리 소나무 이야기
우리의 삶과 역사를 함께해온 소나무의 생태, 역사, 문화를 다채롭게 조명한 책!
소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소나무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문학, 예술, 종교, 민속, 풍수 사상에 자리 잡은 소나무는 이 땅의 풍토와 절묘하게 결합하여 우리의 정신과 정서를 살찌우는 상징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조상들은 소나무를 매개체로 적극 활용하여 생명과 장생, 절조와 기개, 탈속과 풍류 등의 사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이 땅에서 자라는 1,000여 종류의 나무 중에 이런 상징성을 부여받은 나무는 소나무 외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경 문화를 살찌운 소나무의 상징성은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는 애국가의 가사로도 남아 지식ㆍ정보 산업 사회로 진입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의식 속에 살아 있다.

소나무의 역할은 정신적인 측면 못지않게 물질적인 측면에서도 컸다. 궁궐을 비롯한 옛 건축물의 축조는 소나무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화물 운송은 주로 물길에 의존했었는데, 왜적을 무찌른 거북선과 전함은 물론이고 쌀과 소금을 실어 날랐던 배는 모두 소나무로 만들었다. 세계에 자랑하는 조선백자도 ‘영사’라 불리는 소나무 장작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소금 생산도 솔숲이 감당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가마솥에 바닷물을 붓고 소나무를 베어내 불을 때는 방식으로 소금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역사 속에서 겨레와 함께 숨 쉬며 살아온 소나무와 관련한 역사, 생태, 문화를 다채롭게 조명하여 이야기해주는 책으로, 소나무가 이 땅에 특히 많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우리 조상의 삶 속에서 소나무가 차지했던 위상, 사라지는 소나무숲과 환경 문제, 저마다 다른 모습인 소나무의 특징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우리나라 각지의 대표적인 소나무숲을 답사하고 소나무에 얽힌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나무의 생태를 포함해 소나무의 역사적 ㆍ 인문학적 의미를 전하는 책으로 의미가 깊다. 2004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책을 최신 연구 성과를 담아 개정 증보한 책이다.
저자

전영우

1951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으며,고려대학교임학과를졸업하고미국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산림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국민대학교산림환경시스템학과명예교수이다.‘숲과문화연구회’회장,‘숲해설가협회’공동대표,(사)생명의숲이사장,문화재청의문화재위원등을역임했으며,현재(재)동숭학술재단사무국장,‘솔바람모임’대표를맡고있다.산림문화활동에헌신한공로로홍조근정훈장(2004),자연유산의보존에기여한공로로은관문화훈장(2019)을수훈했고,불교출판문화상우수상(2011,2019)과‘가장문학적인학자상’(2011,문학의집서울)을수상했다.
그와소나무의본격적인인연은1993년8월로거슬러올라간다.대관령자연휴양림에서개최한‘소나무학술토론회’를주관하면서맺어진인연을계기로지난25년동안우리문화속에내재된소나무의상징성을발굴하고,정리분석하여『우리가정말알아야할우리소나무』(2004),『한국의명품소나무』(2005),『궁궐건축재소나무』(2014)등을펴냈다.또한사라져가는우리소나무의가치와아름다움을널리공유하고자문화예술인들과함께2004년2월‘솔바람모임’을결성하여소나무사랑운동을펼치고있다.소나무동호인들과함께소나무의독특한운치와품격을감상하는게이즈음그의가장큰즐거움이다.
지은책으로는『산림문화론』(국민대출판부,1997),『숲과한국문화』(수문출판사,1999),『나무와숲이있었네』(학고재,1999),『숲보기,읽기,담기』(현암사,2003),『산』(웅진닷컴,2003),『우리가정말알아야
할우리소나무』(현암사,2004),『森と韓?文化』(일본동경,書刊行會,2004),『숲과문화』(북스힐,2005),『한국의명품소나무』(시사일본어사,2005),『TheRedPine』(BooksHill,2009),『ForestsandKoreanCulture』(BooksHill,2010),『비우고채우는즐거움,절집숲』(운주사,2011),『궁궐건축재소나무』(상상미디어,2014),『한국의사찰숲』(모과나무,2016),『송광사사찰숲』(모과나무,2019)등이있다.

목차

개정증보판머리말
초판머리말
서론_우리에게소나무란무엇인가?

1부소나무를알면역사가보인다
1.소나무,조선바다를누비다-전라북도부안군변산솔숲|조선재(造船材)
2.이숲소나무를베지마라-충청남도태안군안면도솔숲|국용재(國用材)
3.무덤까지함께한다-경상북도울진군소광리솔숲|관곽재(棺槨材)
4.금(禁)한다면없애버리고말리라-전라남도신안군흑산도정약전유배지|송정(松政)
5.우리나무는우리가지킨다-전라남도보성군이리|송계(松契)
6.하나뿐인산림감시신분증-경상남도통영시안정사솔숲|금송패(禁松牌)
7.소나무없이는백자도없다-경기도광주시솔숲|백자가마땔감
8.자염으로되살아나다-충청남도태안군마금리솔숲|소금가마땔감
9.‘생명의나무’로나라를다스린다-경기도수원시노송지대|상징
10.현해탄건너보물이된신라송-일본교토의고류사|교토의미륵보살상

2부소나무를알면삶이보인다
1.겸재는연산폭포에서소나무를보았는가-경상북도포항시내연산겸재소나무|그림
2.지조와절개를읊다-전라남도강진군다산초당솔숲|시
3.선정(禪定)에든보리수-경상북도청도군운문사처진소나무|불교
4.낙락장송되어독야청청하리라-경상북도영주시소수서원솔숲|유교
5.봉분의음陰이오행(五行)의목(木)으로조화를이룬다-경기도고양시익릉솔숲|풍수
6.어명이오!-강원도강릉시대기리솔숲|도편수신응수
7.천평땅거느린만석꾼-경상북도예천군석송령소나무|세금내는소나무
8.당산어르신,막걸리한잔올립니다-충청남도홍성군궁리당산소나무|당산나무
9.소나무로지세(地勢)를바꾼다-경상남도하동송림|액막이
10.소나무를찾아서-솔바람모임

3부소나무를알면환경이보인다
1.1만7,000년전의씨앗-강원도속초시영랑호솔숲|한반도식생역사
2.금강소나무는환경이만든다-강원도외금강온정리창터솔밭|지역에따른특징
3.보호가살길이다-서울시남산솔숲|방치로인한쇠퇴
4.사라지는천년향기-경상북도봉화군춘양송이밭|공멸하는송이버섯
5.지구온난화의현장-제주도한라산영실소나무|생육부적합지역의확대
6.적송망국론이나라를망친다-강원도고성군명파리산불피해지|인공조림
7.어제심고오늘가꾸어내일거둔다-강원도강릉시어흘리대관령솔숲|직파조림
8.가꿀수없다면어미소나무라도남겨라-경상북도봉화군대현리솔숲|모수조림
9.정이품송과미인송의결혼식-강원도삼척시활기리준경릉|혈통보존
10.우리소나무가죽어간다-경상남도진주시솔숲|소나무의4대해충

소나무관련정보
금강송과강송과금송은어떻게다른가?/우리소나무를외국에서는왜‘일본적송’이라고부를까?/소나무의부피는어떻게구하나?/소나무는얼마나크게자랄까?/조선전기의송정(소나무정책)/지방별특산소나무는언제부터구체적으로알려졌을까?/조선후기의송정/소나무의열량은얼마나될까?/서산시와태안군이소나무왕국인까닭/소나무가로수/미륵불상에대한임남수박사의최근연구/옛그림에나타난소나무/소나무의조형미/처진소나무와반송은어떻게다를까?/소나무천연기념물/풍수적목적의소나무식재에대한현대적해석/우리소나무는얼마나강할까?/소나무의가치는얼마나될까?/소나무에막걸리를주는까닭/의인화한소나무의또다른사례-정이품송/민간생활과소나무/소나무단순림/소나무의우수성을판정할수있는산지시험/자연의복원력으로쇠퇴위기에놓인소나무숲/서울의소나무숲/솔숲의조성-인공조림/솔숲의조성-천연조림/소나무개량-선발육종/소나무의개화와결실/소나무의4대해충

부록ㆍ소나무천연기념물현황/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에특히소나무가많은까닭
우리조상은일찍부터해상활동의중요성을인식했다.삼면이바다로둘러싸인나라에서세금으로거둔곡물이나진상품을운반하는데는지세가험한육로보다는강이나바다를이용하는것이더쉬웠기때문이다.그래서그들은독특한선박을고안했다.조수간만의차가심한서ㆍ남해안바다나수심이얕은강에서쓸수있는,밑바닥이평평한배였다.소나무는그배를만드는목재였다.소나무는강하기는하지만굴곡탄성계수가높은수종이다.굴곡탄성계수가높다는것은목재를쉽게굽힐수없다는의미이며,따라서유선형으로만들어야할선박에소요되는목재로는썩좋은조건이아니다.게다가곧지않고옹이가많아얇게켜서판재로만들기도쉽지않다.그런데도소나무를이용하게된이유는무엇일까?
농경문화가발달함에따라땅을개간하느라산지가크게훼손된우리나라에서가장손쉽게구할수있고해안가에서도비교적짧은기간(80년내외)에재목으로쓸수있을만큼잘자라는나무가바로소나무였다.소나무는배를만드는목재로는결점이있지만조선소(造船所)인근에서가장손쉽게구할수있고송진성분이많아서물속에서도잘썩지않아선박을만드는데꼭필요한나무로자리잡았다.
소나무는척박한땅에서도뿌리를내리고견뎌내는힘이강해화전을일군땅에서도살아나고,땔감을위해베어버린나무터에도자리를잡을수있었다.또한소나무는예로부터궁궐재로사용하였고나라의상징수로여겨졌기에조정에서는소나무숲을특별관리하여백성이함부로베면엄벌에처하는등소나무를보호하고자애썼다.이와같은자연적ㆍ정책적인이유로소나무는우리삶과더욱긴밀해졌다.

소나무정책과소나무계(송계)
조선왕조는국가에서쓸궁궐재나조선재(造船材)를확보하고자제도를정립하여공용지(公用地)로지정하는한편,일반인의산림벌채를엄격하게금지했다.반면에국용재(國用材)를생산하는공용지가아닌나머지산림은공리지(共利地)로인정하여누구나이용할수있게했다.그러나16세기후반부터왕실은국가에필요한목재를충당하고자공용지를더넓히는한편,권세가들은공리지인산림을사사로이점유했다.그결과,백성의일용물자를공급하던공리지가축소되었다.공리지의축소는생활권의축소를가져왔고,농경에필수적이던땔감이나퇴비확보에제약을가져왔다.물적ㆍ인적여유가없는백성은송계(松契)를결성했고,송계산을운영해땔나무와바닥풀(퇴비)확보는물론,묘터나그밖에생존에필요한임산부산물을확보하려했다.따라서송계는마을주민들이결성한촌계의일종이며,소나무보호라는기능적측면이특히강조된자치조직이었다.

백자를굽는최상의연료,소나무
조선의아름다운백자를만들수있었던것도솔숲이있었기에가능했음을아는사람은많지않다.예로부터백자가마에서는숯이나재가남지않고충분한열량을낼수있는소나무를연료로사용했다.불티가남지않는소나무는백자표면에입힌유약을매끄러운상태로유지하게해질좋은백자를굽는데최상의연료였다.철분이많은떡갈나무같은참나무류는불티가많이생겨서백자표면에붙고,그불티가산화철로변하여유약을바른표면에원하지않는자국을내기때문에예열을할때외에는땔감으로사용하지않았다.
소금가마의땔감으로쓰인소나무
이땅에서본격적으로소금을생산하기시작한시기는수렵ㆍ채취의떠돌이생활에서농경위주의정착생활을시작한때부터라고할수있다.땔감이흔한강원도나함경도의동해안지방에서는바닷물을가마솥에끓여서소금을만들었고,간석지가크게발달한남ㆍ서해안지방에서는갯벌을써레로갈아말린함토에바닷물을다시침투시켜만든함수를끓여소금을만들었다.1908년의한보고서에따르면충청남도에서는전국소금의12퍼센트를생산해,전라남도와경기도에이어세번째로많이만들었으며충청남도생산량의58퍼센트를태안에서담당했다.이렇듯태안에서자염생산이활발했던배경은무엇일까?무엇보다땔감조달이쉬웠던지리적여건을들수있다.태안일대는바닷가에솔숲이울창했기때문이다.그다음으로조석간만의차가심해서염분농도가높은바닷물을쉽게얻을수있다는점,대표적물산집산지인강경포구와가깝다는점이한몫을했다.

조선왕조의생명수(生命樹)
『조선왕조실록』에는소나무와관련한기록이700여회수록되어있다.그중많은부분은조선재,궁궐재등의확보와소나무보호를위한송충이구제에관한것이다.그리고자세히보면왕릉과궁궐주변에소나무를심고가꾸었던흔적을적지않게발견할수있다.왕릉과궁궐주변에특히소나무를심고가꾼이유는무엇일까?소나무가조선왕조의‘생명의나무〔生命樹〕’였기때문이다.
경복궁근정전,창덕궁인정전,창경궁명정전의임금용상(龍床)뒤편에자리잡은〈일월곤륜도〉는‘해와달과곤륜산을주제로그린그림’이다.그림에나타난해와달은왕과왕비를상징하고천하제일의성산(聖山)이라는곤륜산은왕실의존엄을상징하는데,흥미로운것은왕실의존엄을나타내는이그림에살아있는생명체로는소나무만그렸다는점이다.이그림속의소나무는왕조의무궁한번영을상징하는생명수임을어렵지않게상상할수있다.

일본고류사(廣隆寺)의〈미륵보살상〉은우리소나무로만들었나?
일본고류사의〈미륵보살상〉은소나무로만든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다.우리국보83호인〈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빼닮은이불상을어디서제작했는지를두고오래전부터한ㆍ일양국간,또한학자간논란이이어졌다.저자는이〈미륵보살상〉이경북울진의소나무로제작되었으리라추정한다.일본제일의국보가우리나라소나무로제작되었다는것은놀라운일인데,저자는논란이되는견해를두루소개한다.그러면서도〈미륵보살상〉의양식이나제작기법이〈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유사하다는학자들의견해에덧붙여,재질특성상양백(兩白,소백산과태백산인근)지방의춘양목이조각재로적합하기때문에그것으로불상을제작했으리라보고,양백지방소나무의특성을고스란히간직한곳이바로경북울진소광리의솔숲이라고소개한다.

이야깃거리가많은소나무
이책에서는이밖에도불교의보리수를대신했던경상북도청도군운문사의처진소나무,천평이나되는땅을소유하고세금을내고있는경상북도예천군의석송령소나무,마을을지키고액을막아주는소나무,정이품송과미인송의결혼식등흥미롭고다채로운이야기가실려있다.아울러소나무의부피와나이를계산하는법,소나무에막걸리를주는까닭,우리나라의대표수종인소나무를외국에서‘일본적송’이라고부르는까닭등소나무에관한많은정보를각장의말미에실었고소나무천연기념물현황을부록에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