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르가 만난 파리의 예술가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상과 화가들의 이야기)

볼라르가 만난 파리의 예술가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상과 화가들의 이야기)

$22.25
Description
세잔, 르누아르, 드가, 피카소, 마티스…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앙브루아즈 볼라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상이 남긴 파리 미술계에 대한 세밀한 기록!
빛과 색의 예술이 찬란히 피어난 19세기 말 파리, 라피트 거리의 한 화랑에서는 미술사에 이름을 새길 화가들의 개인전이 연달아 열렸다. 이 화랑의 주인이 바로 당대 가장 유명한 미술상이었던 앙브루아즈 볼라르다. 그는 인상파 화가들과 미술 시장에 대한 글에서 꼭 언급되는 미술상이다.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화가들의 관학풍 미술이 대세이던 시절, 형태의 정확성보다 빛과 색을 중시하고 신화 속 장면이 아닌 실제 풍경을 그리던 인상파는 처음에 평론가와 대중들에게서 외면당했다. 하지만 볼라르는 많은 무명 화가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개인전을 열어주었으며 국제 미술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인상파를 널리 알렸다. 세잔, 르누아르, 드가 등 수많은 예술가들과 친분을 쌓은 그는 당대 예술계의 한복판에 있었다.
『볼라르가 만난 파리의 예술가들』은 그의 자서전 『어느 화상의 회고록(Souvenirs d’un marchand de tableaux)』의 완역판으로 당대 파리 미술계의 민낯을 담았다. 수많은 걸작을 남긴 위대한 화가들도 그 앞에서는 한 인간으로서 울고 웃고 질투하고 갈등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그의 회고 속에서 화가들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싸우고, 소설가, 시인들과 교류하며 영감을 주고받기도 한다. 뛰어난 예술 감각을 지닌 후원자이자 시대를 앞서가는 기획자, 이윤을 추구하는 냉철한 사업가였던 볼라르. 그가 약동하는 19세기 말~20세기 초 파리 예술계를 생생히 증언한다!
저자

앙브루아즈볼라르

AmbroiseVollard,1867~1939
19세기후반부터20세기초반까지파리미술계의중심에있었던미술상이자출판업자이다.인도양프랑스령인레위니옹제도에서유년기를보냈으며,성인이되자파리에자리를잡고미술품거래에뛰어들었다.세잔,르누아르,마티스,피카소등현대미술의한획을그은화가들을무명시절부터후원하며뛰어난미술작품들의유통과전파에큰역할을했다.시대의흐름을빠르게읽어내기존예술계에서배척당하던인상파화가들의작품을주력으로다루었고,이런심미안과사업감각은그에게큰성공을가져다주었다.라피트거리에위치한볼라르의화랑은아방가르드예술의중심이되었고화가와조각가만이아니라시인과소설가를포함한많은예술가들이그의집을드나들며영향을주고받았다.수많은초상화의모델이될만큼화가들과두터운친분을쌓았으나때로는공격적인투자와판매성향때문에갈등을빚기도했다.한편당시로서는드물게화가를섭외해판화집을출간하는등출판계에서도자신의기획력을발휘했다.르누아르,드가,세잔의전기를직접집필했고이는지금까지도예술사연구의중요한자료가되고있다.

목차

감수자서문
서문회고록제안을받고
1장유년의기억
2장프랑스의첫인상
3장처음구입한그림
4장화상의길에들어서다
5장1890년,몽마르트르
6장젊은화가들의거리
7장지하식당의만찬
8장애호가와수집가
9장루브르의〈올랭피아〉앞에서
10장모네에서피카소까지
11장내가만난사람들
12장출판업자와작가로서의볼라르
13장전쟁그리고전후
14장나의여행이야기
15장화가들이작가에게주는상
16장시골에집을사다
17장기인외젠로티에
에필로그
후일담
화가ㆍ조각가인명사전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위대한화가들의곁에는그들을먼저알아본사람이있다

사과의화가세잔의삶을설명할때면꼭불려나오는사람이있다.바로미술상앙브루아즈볼라르이다.볼라르는탕기영감의물감가게에서세잔의그림을보고‘복부를정통으로맞은기분’이들었다고회상한다.법학도였던볼라르는미술상으로서일을시작하자마자세잔의개인전을기획했지만이무명화가의전시에대한평론가와대중들의반응은좋지않았다.수많은야유와비난을받으면서도볼라르는꾸준히세잔의작품을전시했고,결국세잔은많은후대화가들에게영향을주며거장으로자리잡았다.
이처럼앙브루아즈볼라르는위대한화가들을앞서알아보는감식안을가졌다.그는마네의사망이후그의작품들을적극적으로사들였으며,세잔과같은무명화가들을후원하며친분을다졌다.1985년반고흐전시,1901년피카소전시,1904년마티스전시등그가주최한많은개인전은안목을증명하는것이었다.그의미술품투자는매우성공적이어서그에게돈뿐만아니라명성까지가져다주었다.볼라르는프랑스를넘어국제미술시장의중심에서아방가르드예술을이끄는사람이되었다.
작품의가치가결정되는과정은시장과매우밀접한연관이있다.미술시장에서창작자와수집가를이어주는미술상의중요성은두말할필요도없이크다.아무리위대한작품을만들어낸다한들가치를알아보는사람이없다면작품은묻히고만다.그러나예술사를이야기할때,위대한작품을처음알아보고소개한사람은으레화가들에게가려지게마련이다.인상파화가들은현대에도꾸준히사랑받고있지만그전파에중요한역할을한화상들의존재는잘인식되지않는다.앙브루아즈볼라르또한그렇다.하지만그가없었다면어쩌면우리는세잔이나고흐,마네,마티스같은위대한화가들을알지못했을지도모른다.

파리미술계의중심에서만난사람사람사람

앙브루아즈볼라르는‘세계에서가장유명한그림장사꾼의회고록’을내고싶다는출판사의요청으로이책을집필했다.미술상으로서의그의삶을좇다보면그시대의미술계를함께지켜보게된다.가감없이기록한초기에인상파에대한비난들을보면그들에대한평가가얼마나극명히변했는지를느낄수있다.마네의처남이마네의사망후에〈막시밀리안의처형〉을조각내어처분하고,뤽상부르미술관이고갱과카유보트의작품기증을거부했던일화를읽다보면그가치를아는현대인들은경악할것이다.볼라르의실수로그림의이름이잘못붙을때마다관객과평론가의평가가극명히바뀌던일화는하나의블랙코미디에가깝다.
볼라르의회상속에서인물들은생생히살아숨쉰다.회고록에등장하는예술가는그수를헤아리기어려울정도다.고갱,드가,로댕,르누아르,마욜,마티스,세잔,세뤼지에,시냐크,피카소등그당시활동하며직접만난예술가들은물론,건너들은작가들의평가까지모두담았다.볼라르는다른화가의부탁으로드가에게어떤재료를쓰는지물었다가핀잔을듣고,로댕이작업실에서작품들을깨부수는모습을보며놀란다.볼라르를찾은수집가들의이야기도흥미롭다.세르비아의전국왕에게왕권을비판한그림을판매했다가환불을요청받고,세잔의작품을놓쳐서안타까워하는미국의설탕왕해브메이어에게다른그림을팔아치우기도한다.
한편볼라르는이책에출판업자로서판화집을만들던경험도상세히풀어놓는다.유명한화가들을섭외해판화작품을만드는것은당시로서는매우드문출간방식이었는데,그가심혈을기울여만든책들은소장가치가매우높았다.그는또한이회고록을쓰기전에작가로서르누아르,드가,세잔의전기를직접집필했는데,저명한화가들에대한자신의책이평론가들에게어떤비난과칭찬을들었는지도회고록에거리끼지않고기록했다.자신에대한평가조차좋은이야기와나쁜이야기를가리지않고서술하는태도는전세계의예술가들이모이던파리의예술계를가감없이생생하게묘사하는데일조한다.

앙브루아즈볼라르의자서전첫완전번역!

『볼라르가만난파리의예술가들』은1937년출간되었던『어느화상의회고록』의완역판이다.미술상이미술사와미술시장에서필수적인역할을함에도불구하고이주제를다룬책은많지않다.유명한미술상인볼라르또한마찬가지다.출판업자이자작가였던볼라르는여러저서를집필했지만국내에는유명한화가들의일화중심으로발췌번역된적이있을뿐이다.이번에국내에서처음으로완역된이책은볼라르가회고하는그의인생을놓치는것없이빠짐없이담아냈다.
볼라르의이야기를읽다보면그에대한외부의평가가궁금해질수밖에없다.그는정말로자신이묘사하는그런사람일까?서두에실린박재연박사의해제글은당대예술가들과현대미술계에서그를어떻게평가했는지를알려준다.오르세미술관공식카탈로그의한국어판을직접번역하고여러유럽미술관들의한국어판멀티미디어가이드를감수했던박재연박사는,인상파작품과화가들에대한방대한지식을갖추고있을뿐만아니라19세기파리미술계와미술시장에도깊은관심을두고있다.박재연박사의서문은볼라르의성장배경이그의심미안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그의화랑이어떤과정을거쳐아방가르드예술의중심으로자리잡았는지를명확하게설명하며독서의길잡이가되어준다.무엇보다그를둘러싼상반된평가를모두담아볼라르를더깊이있게이해하게한다.그가얼마나공격적으로사업을진행했으며어떤화가들과갈등을빚었는지를알고나면그의회고가더욱흥미롭게읽힌다.
책에는독자의이해를도울도판과인명사전도더했다.작중에서중요하게다루어진작품을위주로선정된20여점의도판은회고록을읽는동안일어날궁금증을해소해준다.볼라르는다양한화가들과친분을쌓으며많은초상화의모델이되었다.다양한화가가그린볼라르의초상화를보면파리거리를활보하는그의모습을어렵잖게상상할수있다.이책에서언급되는화가는무척이나많다.낯선화가가등장한다면뒤에실린인명사전을찾아봄으로써수월히이해하고책장을넘길수있다.
완역판『볼라르가만난파리의예술가들』은화가들의친구이자사업가,열정적인출판업자였던앙브루아즈볼라르를제대로만나는창구가되어줄것이다.인상파를사랑한다면작품과관객을잇는다리가되었던그의시선을통해예술이꽃피웠던파리에서예술가들을만나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