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 창조적인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 강의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 창조적인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 강의

$15.00
Description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
왜, 지금, 미학인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바람은 우리를 새로운 시대의 입구에 데려다 놓았다. 과학은 후퇴를 모르고 기계는 점점 더 인간화를 지향한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대신할 것이다. 또한 노동이 로봇의 몫이 되면서 인간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과연 지금보다 행복해질까? 격변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순발력 있는 적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격변기를 거치면서 인류는 새롭게 기회를 잡아 떠오르는 사람과 기존의 관습에 얽매여 도태하는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과학이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고 도덕이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추구한다면, 미학은 ‘쾌’와 ‘불쾌’의 감정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행복을 추구한다. 미학적 쾌감은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는 근원적 쾌감이다. 불쾌감이 타자와의 분리와 소외의 증상이라면, 미적 쾌감은 타자와의 합일에서 오는 사랑의 감정이다. 현대사회가 등한시해온,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가장 인간다운 인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학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도 모르게 감염된 정신적 바이러스를 치유하는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계가 인간이 되고자 한다면, 인간은 신이 되고자 한다. 신의 가장 위대한 속성은 창조성이다. 미학적 인간은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창조성으로 지혜로운 판단을 하고, 따스한 인정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잠재 능력을 극대화하여 자아실현을 이루고,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개성으로 제 빛깔을 내는 멋진 사람이다. 그는 항상 삶을 긍정하고 불필요한 비교로 위축되거나 열등감을 가지는 일 없이, 가장 자기다운 삶을 살아간다.”
_본문 중에서

저자

최광진

저자:최광진
공대가적성에맞지않아중퇴하고7년간진정한자신을찾아방황한끝에1988년홍익대학교예술학과에재입학했다.동대학원에서현대미술비평이론으로1호박사학위를받고,1992년부터1999년까지호암미술관(현삼성미술관리움)에서큐레이터로활동했다.2004년이미지연구소를열어작가들을위한창작론과예술론,동서비교미학,비교신화,한국미학,현대철학등의강좌들을지금까지진행하고있다.현재홍익대학교에초빙교수로출강중이며,최근유튜브〈최광진의미학방송〉을개설했다.
저서로는『현대미술의전략』(2004),『부드러운욕망』(2004),『한국의미학:서양,중국,일본과의다름을논하다』(2015),『천경자평전』(2016),『미술로보는한국의미의식1:신명』(2018),『미술로보는한국의미의식2:해학』(2019)이있다.

목차

여는글
인공지능시대의가장인간다운인간상

1강.혼돈의시대,변화의흐름읽기
혼돈의가장자리에서
모던의임계에서포스트모던이열리다
철학의혼돈:경직된이분법을해체하다
예술의혼돈:모든것이예술이될수있다
경제의혼돈:자본주의바이러스의확산
정치의혼돈:탈식민화와신민족주의
행복을공유하는문화종족의탄생

2강.칸트의비판철학과미학의탄생
진·선·미는삼위일체다
서양철학의잘못된출발
순수이성비판:인식과사유를구분하라
실천이성비판:무조건적선의지의명을따르라
판단력비판:반성적판단력으로살아가라

3강.미학적인간의조건
문화의시대를행복하게살아가는법
세상에는네종류의인간이있다
지식을자유롭게한소크라테스
율법을자유롭게한예수
제식을자유롭게한석가모니
예법을자유롭게한공자

4강.창조적의식으로깨어나기
창조적으로살아야하는이유
창조의비밀을푸는열쇠
의식을청소하는‘판단중지’의비법:현상학
판단없는호기심으로의식충전하기:참선
의식의수준과창조적미의식

5강.나를개혁하는예술의힘
예술은우리에게왜필요한가
고통을승화하는삶의위대한자극제:니체
직관을통한지각의확장:베르그송과퐁티
감각적차이를통한자기확장:들뢰즈

맺음말
코로나이후의사회변동과미학적대안

출판사 서평

과학적인간,정치적인간,노예적인간,그리고미학적인간.
당신은어떤유형의인간입니까?

강의를바탕으로엮은이책은총5강으로구성되어있다.미학적인간이요청되는시대적상황을조명하기위해우선1강에서는사회변동을거시적으로훑어본다.과학적이성이중시된근대를지나감성이중시되는포스트모던의상황을철학,예술,경제,정치순으로고찰함으로써그혼돈의가장자리에서미학이중요해지는시대가열리고있음을확인한다.2강에서는학문으로서의미학의태동과정과그의의를살피고자칸트의비판철학을개괄적으로다룬다.진·선·미를위계적으로인식해온서양철학은칸트에의해비판적으로수정되었고,그과정에서미학이탄생하게된다.저자는오늘날현대인의불행이인간본성의삼위일체라고할수있는진·선·미의불균형에서비롯되었다고진단하며,그균형을회복하기위해미학이시대정신으로요청되고있음을강조한다.
3강에서미학적인간의조건을논의하기에앞서저자는세상에네종류의인간이있다고말한다.형식을대하는자세에따라저자가분류한네가지인간유형은다음과같다.첫번째,형식을‘만드는’자는혼돈에서질서를찾아내는‘과학적인간’이다.이들이만든형식으로인류는문명의혜택을누린다.두번째,형식을‘이용하는’자는형식을권력의수단으로삼는‘정치적인간’이다.이들은형식을활용하고확산시킨다.세번째,형식을‘추종하는’자는주어진형식의혜택을누리려는‘노예적인간’이다.어쩌면가장많은사람이여기에속한다.마지막으로,형식을‘자유롭게하는’자는경직된관습의굴레에서벗어난‘미학적인간’이다.‘미학적인간’은사심없는태도로타자를접하기에타자를직관으로통찰하고왜곡없이이해한다.
이기적인욕심과권력욕을가진‘정치적인간’은자신의이익을우선하므로공감능력이떨어질수밖에없다.인류의삶의질을위해법칙을찾아내는‘과학적인간’은자칫경직된형식과지식에갇힐수있다.사회적관습과형식을맹목적으로추종하는‘노예적인간’은주체성없이의존적인삶을살수밖에없다.이들이가는길은평탄하고넓지만,도달하게되는곳은포로수용소다.그러나미학적인간은사회적규범이나관습적형식에얽매이지않는주체성과번뜩이는영감으로창의적인삶을살아간다.이들은이미만들어진틀이가져다주는안락함을거부하여배척당하지만,형식의본질을꿰뚫고있기에역사적으로의미있는자취를남기기도한다.그런관점에서전인류가추앙하는4대성인의삶이권력화된관습적형식을자유롭게한미학적실천이었음에저자는주목한다.
4강에서는미학적인간의필수요건이라고할수있는‘창조력’의작동원리와그메커니즘을다룬다.창조는단단하게굳은관습적형식을녹여자유롭게하는고도의의식활동이어서의식의충전없이는불가능하다.순수의식을충전하기위한수단으로서저자는철학에서의현상학적환원과불교에서참선의원리를이어서짚어본다.마지막5강에서는미학적인간의실천적행위로서예술에관해이야기한다.여기서는예술이우리삶에서어떤긍정적임무를수행할수있는지를살피고,니체와베르그송,퐁티,들뢰즈같은현대철학자의사상을통해예술이철학의주제로부각되고있음을고찰한다.

창조적인삶을위한인문학강의

『미학적인간으로살아가기』는단순히지식을정리한책이아니라저자의‘관점’을녹여낸책이다.그런만큼이책에는토론하고논의해볼만한화두가풍부하게담겨있다.실제로수강생들과토론한내용,독자가궁금해할법한질문들과이에대한저자의대답을각부의말미에모았다.예컨대다음과같은질문들이다.

∨총체적진리가없다는포스트모던의해체주의는허무주의나염세주의로느껴지기도하는데,
여기서어떤희망을찾을수있을까요?
∨사이비종교가난무하여많은사회적문제를일으키고있는데,정통과사이비를무엇으로
식별할수있습니까?
∨진리가하나라면기독교와불교,예수와석가모니의근본적인차이가무엇일까요?
∨화두수행의원리가“판단없는호기심”에있다고하셨는데,우리가생활하려면판단을
해야행동할수있는것아닙니까?
∨4차산업혁명과인공지능시대에예술은과연살아남을수있을까요?

그밖에도우울증과미의식의관계,예술가가아닌평범한사람이미의식을끌어올리는법,현대미술의난해함에대한당혹감부터좋은작품을구별해내는법까지,‘미학’을처음접하는독자라면누구나의구심과호기심을가질법한부분을빼놓지않고다룸으로써독자가책을한층두텁게읽고소화해낼수있도록도왔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우리는그동안경험하지못한수준의혼돈과불확실성의시대를살고있으며,이로인해정치,경제,외교,교육,문화등사회전반에걸친전방위적인변화를요구받고있다.이러한시점에서이책은‘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존재론적질문에대한창의적이고도설득력있는하나의답변이될것이다.

늦가을에햇볕의양이줄어들면나무들은나뭇잎을버립니다.나무는위기에처했을때생존을위해서덜중요한비본질적인것을버립니다.나뭇잎을지키려들면뿌리가약해져나무자체가죽기때문입니다.우리도살아가면서버려야할게있고,버려도될게있고,버려서는안될것이있습니다.버려서는안되는것이바로본질입니다.나무처럼우리도생존을위해서본질을지키고비본질적인것을과감하게버려야합니다.그렇지않으면태풍에나무뿌리뽑히듯이사멸할것입니다.
코로나사태로인해우리는그동안무의식적으로행해오던관습적형식을바꿔야할필요가생겼습니다.우리사회에는지금버려야할비본질적인관습과적폐가너무많습니다.지금은우리스스로를돌아보고비본질적인것을버려야할때입니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