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20.00
Description
이 책은 일반적인 문화유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근대 유산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 근대 유산을 어떻게 기억하고 향유하고 있는지, 또한 앞으로 근대 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진지하게 성찰한다.
1부 ‘근대 유산과 기억의 방식’에서는 구체적으로 옛 서울역(문화역 서울 284)을 예로 들어 우리가 옛 서울역을 지금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과연 적절한지, 옛 서울역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물으면서 근대 유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깊이 있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근대 유산은 과거이면서 현재이다. 과거의 연속이면서 거기에 새로운 변화가 축적된다. 현재와 연결되어 있고 현재의 사람들이 행위에 참여한다. 그것은 지금의 나, 우리와 연결되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 유산은 그 어떤 문화유산보다도 이 시대 대중들의 수용과 인식의 문제가 더욱 중요해진다. 그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2부 ‘근대를 걷는다’에서는 이 같은 관점과 문제의식을 토대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거나 잘 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잘 몰랐던 근대 유산의 다양한 현장들을 직접 찾아가 소개하고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되짚어본다. 일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던 옛 궁궐과 왕릉, 수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옛 서울역,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극장, 빵집, 서점 등의 장소들, 산업화 시대의 공장과 굴뚝, 궁핍한 시대 속에서도 피어났던 예술혼과 가려졌던 이야기, 수탈의 아픔이 새겨진 철길과 역사, 추억의 애잔함이 묻어나는 우체국, 사연이 숨어 있는 곳곳의 건물들, 도처에 산재한 애환 가득한 생활의 흔적 등 오늘의 우리와 직접 맞닿아 있는 근대의 역사, 그 역사의 현장성을 생생히 느끼면서 근대 유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저자

이광표

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와서울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에서공부한뒤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고려대학교대학원문화유산학협동과정(박사)을졸업했다.1993년《동아일보》에입사하여오랜시간을문화부에서문화재담당기자로일했으며정책사회부장,오피니언팀장,논설위원을지냈다.동국대학교,국민대학교,동덕여자대학교등에서문화재학,박물관ㆍ미술관학,한국미술사를강의했고현재는서원대학교휴머니티교양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문화재청문화재위원을맡고있기도하다.저서로『명작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문화재가치의재발견』,『그림에나를담다』,『명품의탄생』,『손안의박물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부근대유산과기억의방식
1.옛서울역,어떻게만날것인가
경성역에서서울역까지/20세기의가장한국적인흔적/전시장에갇힌옛서울역/옛서울역vs문화역서울284/타고내리는것의의미/옛서울역,어떻게만날것인가
2.근대유산의특성
현재성과동시대성/가변성
3.근대유산과기억의방식
기억의의미/근대유산과기억의맥락
4.기억의방식과근대유산의보존활용
기억의통일/기억의단절/맥락의상실/기억의단절과맥락의상실
5.근대유산의향유와소비
기억한다고로존재한다/1952년인천생곰표/근대와일상,향유와소비

2부근대를걷는다
1.근대풍경과우리의시선
우리동네빵집들/단관극장의쓸쓸함/라디오스타박물관/청주시립미술관과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
2.제국의황혼
창덕궁샹들리에,근대의두얼굴/고종이와플을좋아했다고?/순종어차와오얏꽃/홍릉과유릉,좌절된자주권의열망/건청궁깊은곳,부서진주춧돌
3.산업화시대,공장의불빛
가장포항스러운삼화제철용광로/옛조선내화목포공장과붉은벽돌의꿈/망미동F1963과고려제강와이어/장항제련소와굴뚝의미학/영등포공원담금솥과맥주의추억/자동차,일상이되다/의성성광성냥과유황냄새/포천아트밸리와채석장/금성라디오와소리의상상력
4.일상의애환
강화도소창과기저귀의추억/장충동태극당과빵집의힘/충무로인쇄골목과노가리,골뱅이/뚝섬정수장,수돗물과물장수의명암/공세리성당과이명래고약/아산온양온천과최불암의신혼여행/진천덕산양조장과술익는마을/진해우체국과그리운편지/강경의갑문과젓갈시장/관철동삼일빌딩과녹슮의미학/을지로옛서산부인과와김중업의상상력/옥인동시범아파트,그40년의흔적/대전대흥동뾰족집의눈물/염천교구두거리와서울역/대구제일모직기숙사와여공의꿈/인천올림포스호텔과1호카지노/남대문로2층한옥상가,조선상인의생명력/강화교동대룡시장과실향의아픔/대한의원과시계탑의정치학/상암동월드컵공원과난지도쓰레기9,200만톤/사이렌이울리던시절,보령경찰서망루
5.예술의탄생
통의동보안여관과《시인부락》의탄생/권진규아틀리에와예술가의죽음/혜화동동양서림과화가장욱진/예산수덕여관과세여인/섬진강포구양조장과정병욱,윤동주/청운동수도가압장과윤동주우물/충장로광주극장과임검의기억/옛부여박물관과건축가김수근/배다리마을옆‘잇다스페이스’와『표준전과』의만남/진해예술70년의흔적,흑백다방/옛날사진관과동남사사진기
6.철도와간이역
전차의추억/381호전차와서울의아침/부산의전차와온천장/소래철교와수인선협궤열차/익산춘포역과군산임피역,그낭만과상흔/해운대송정역과바닷가간이역
7.일제의침략과독립
경교장유리창총탄구멍,그너머의풍경/조선총독부첨탑,끝나지않은해원/서귀포알뜨르비행장과제로센/정동교회파이프오르간과김란사의꿈/망우묘지공원,안창호와유상규의만남과이별/부산기상관측소,배모양건물의비밀/행촌동딜쿠샤와권율장군은행나무/대구청라언덕과선교사주택/양화진외국인묘지,헐버트묘비명의비밀
8.분단과전쟁의상흔
벌교보성여관과『태백산맥』의상흔/장단역증기기관차와뽕나무한그루/왜관철교,그최후의방어선/임시수도정부청사와부산야행/연천역급수탑과금강산가는길/철원노동당사와폐허의역설

주/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오늘의우리와맞닿아있는살아있는역사,
근대를바라보는새로운관점!

우리가근대를온전히기억하고향유하고있는지를진지하게묻고그방향성을제시하는책

최근10여년사이근대유산에대한관심이커졌다.인천의개항장거리일대와차이나타운,일제강점기상흔이남아있는군산의도심,군항제가열리는창원의진해도심등지는인기명소로자리잡은지오래다.우리나라에서가장오래된빵집인군산의이성당을찾아기꺼이길게줄을서서기다리는사람이많고,인천차이나타운에서는공화춘짜장면을먹으며중화요리의역사에관심을갖는다.경주대릉원옆‘황리단길’에선젊은이들이1970~1980년대식으로꾸민다방에서커피를마시고옛날사진관에들러흑백사진을찍는다.21세기디지털시대에1,500년전신라고분과50여년전근대풍경이한자리에서만나는흥미로운모습이다.
근대건축물을문화공간,카페등으로활용하는사례는이미익숙한풍경이되었다.옛서울역,서울의당인리발전소,대구와청주의연초제조창,부산고려제강(F1963)처럼규모있고유명한공간뿐만아니라제주도심의순아커피,문경의가은역카페처럼작고아담한공간도적지않다.
오래된브랜드에대한향수도다시제품으로되살아났다.곰표밀가루의브랜드를활용한곰표맥주,말표구두약의브랜드를활용한말표흑맥주,백양BYC속옷브랜드를활용한백양비엔나라거,LG의전신인금성전자브랜드를활용한금성맥주…….모두1960년대전후태어나지금까지우리와함께해온브랜드들이다.
우리는이렇게,의도했든의도하지않았든일상속에서근대를기억하고경험하고소비한다.좀과장하면‘근대가대세’라고할수있을정도다.그런데최근의현상을보면흥미로운변화가감지된다.근대건축물과같은물리적인공간을기억하고경험하는것을뛰어넘어근대의분위기나이미지를경험하고소비하는경향이다.시각적인유형의흔적을넘어무형의흔적을기억하고경험하는것이다.이같은변화는시사하는바가크다.근대유산을어떻게바라볼것인지,근대유산을어떻게기억하고소비하고향유할것인지등에대해많은고민거리를제공하기때문이다.
그러나아쉽고우려할만한일도많다.우선,근대유산을훼손하거나파괴하는일들이도처에서벌어지는현실을꼽을수있다.앞으로50~100년이흐르면어엿한문화유산으로대접받을텐데,그것이비록사유재산이라고해도서둘러미리훼손하는것은안타까운일이다.근대건축물을활용하는방식이지나치게단순하다는점도아쉬운대목이다.거의대부분은전시장,공연장,카페이다.원래건물의맥락이나의미는무시되고,고민과성찰이결여된너무나손쉬운활용이아닐수없다.근대유산을체계적으로이론화하는작업도아직은부족한편이다.근대유산은그양상이워낙다양한데다사회적주목을받은지얼마되지않아쉽지는않은일이다.그럼에도근대유산에대한관심이커지고흥미로운변화가포착되는상황이기에좀더논리적이고깊이있는탐구가필요하다.바로이책이그러한필요에답하고있다.
이책은일반적인문화유산에서찾아볼수없는근대유산만의특징은무엇인지,우리는지금근대유산을어떻게기억하고향유하고있는지,또한앞으로근대유산의보존과활용은어떠한방향으로나아가야하는지에대해고민하고진지하게성찰한다.
1부‘근대유산과기억의방식’에서는구체적으로옛서울역(문화역서울284)을예로들어우리가옛서울역을지금처럼활용하는방식이과연적절한지,옛서울역은우리에게어떤존재여야하는지를물으면서근대유산을새로운시각으로깊이있게볼수있게해준다.근대유산은과거이면서현재이다.과거의연속이면서거기에새로운변화가축적된다.현재와연결되어있고현재의사람들이행위에참여한다.그것은지금의나,우리와연결되어존재하기때문이다.따라서근대유산은그어떤문화유산보다도이시대대중들의수용과인식의문제가더욱중요해진다.그점에서매우중요한시사점을던져준다.
2부‘근대를걷는다’에서는이같은관점과문제의식을토대로,우리가잘알지못했거나잘안다고생각했으나사실은잘몰랐던근대유산의다양한현장들을직접찾아가소개하고역사적맥락과의미를되짚어본다.일제의어두운그림자가드리워지기시작하던옛궁궐과왕릉,수난의역사가고스란히담긴옛서울역,우리와희로애락을함께해온극장,빵집,서점등의장소들,산업화시대의공장과굴뚝,궁핍한시대속에서도피어났던예술혼과가려졌던이야기,수탈의아픔이새겨진철길과역사,추억의애잔함이묻어나는우체국,사연이숨어있는곳곳의건물들,도처에산재한애환가득한생활의흔적등오늘의우리와직접맞닿아있는근대의역사,그역사의현장성을생생히느끼면서근대유산을새롭게바라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