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여기에서 (양장본 Hardcover)

그럼에도 여기에서 (양장본 Hardcover)

$18.52
Description
10만 SNS 독자의 압도적 지지!

베스트셀러 카툰 에세이
『나-안 괜찮아』와 『하하하이고』의
작가 실키의 첫 단편집
흑백의 강렬한 선과 짧지만 핵심을 꿰뚫는 대사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만화를 그려온 작가 실키(Silkidoodle). 갑갑하고 불편한 현실에 대한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많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그가 첫 단편집을 냈다.
이전의 두 책 『나-안 괜찮아』와 『하하하이고』가 주로 한두 페이지에 인생의 단면을 핵심적으로 담아낸 카툰 에세이였다면, 이번 책 『그럼에도 여기에서』는 작가의 경험과 허구를 적절히 섞어 재구성한 열네 편의 만화가 담겨 있는 단편집이다.

이번 책에서 지은이는 자기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본다. 쉽게 말하기 어려운 가족 간의 문제(〈아빠와의 인터뷰〉)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인도와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주변인으로서 겪은 여러 상황들을 그려낸다.(〈나를 넘어서〉, 〈니하오〉)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의 중심에 편입되지 못하고 소외된 이들에게까지 시선을 돌린다.(〈방황〉, 〈짐승들〉)
실키가 그려내는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지만,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곳곳에 숨어 있는 위트와 상상력은 현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때로는 익숙한 그림체로, 때로는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선과 구성으로 만나는 단편들은, 각자 힘든 일상을 살고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내일이 있기에 ‘그럼에도 여기에서’ 나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내가 나를 어떻게든 지켜낼 때, 그 어느 곳도 아닌 내가 나에게 단단히 소속된다.”
-임진아(만화가, 에세이스트) 추천!
저자

실키

Silkidoodle
인도에서그림공부를하며SNS에만화를연재하였고,수많은사람들이내마음을들여다본것같은그작품들에열광했다.청춘의웃픈현실과감정을촌철살인의유머로그려낸첫책『나-안괜찮아』와『하하하이고』는일상에지친독자들의공감을끌어내며베스트셀러에올랐다.현재프랑스에머물며작품활동을이어나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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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ART1그럼에도
나를넘어서
고슴도치를불러주세요
니하오
문화차이
아빠와의인터뷰
360도
마지막서류

PART2여기에서
원하든,원하지않든
프랑스에서쓴편지
친구의집
얼렁뚱땅요리조리
방황
짐승들
영원의삶

출판사 서평

힘들어도,미숙해도
거친세상속에서
나를지키며살아가는방법

이번단편집에서작가실키는길어진작품분량만큼삶을꼼꼼히관찰하여세밀하게묘사한다.그만큼소재와주제의폭도넓어지고그것을그려내는방식도다양해졌다.
〈프랑스에서쓴편지〉는2020년전세계를멈춰세운코로나19초기유행당시록다운(이동제한령)에들어간프랑스에서의시간을다룬다.일상이송두리째흔들린것은한국이나프랑스나마찬가지지만,록다운까지는가지않았던한국과는다른일상의모습을엿보는재미가있다.
〈친구의집〉은다른도시에사는친구의집을방문한주인공을따라간다.절친했지만이제는삶의공간,하는일도,만나는사람도모두달라진관계.그만남에서느끼는미묘한감정의변화를1인칭의시점으로그려내는솜씨가놀라운작품이다.
〈방황〉은아이라고도,어른이라고도할수없는,성인이되었지만독립하기에는준비가되지않은어린어른의이야기이다.사회적보호망이허술할때여성이며경제력을갖추지못한존재가어떤어려움을겪을수있는지를비판적으로그리고있다.

이번책에서주변인으로많은관심이기울긴했지만실키의또하나의시선은여전히자기자신의내면,고뇌하는자아를향해있다.〈360도〉나〈원하든,원하지않든〉,〈영원의삶〉같은짤막한작품들이그런예이다.너무힘겨워모든것을놓아버리고싶지만,“세상은나혼자사는것이아니고,책임져야할내일과내일이있다”는〈360도〉의한장면을보면나도모르게현실속고통과책임감사이의고뇌에공감하는자신을발견할지모른다.
힘겨운삶속에서여전히힘을내보는작품도있다.힘들때위로가되어주는존재를상상하는〈고슴도치를불러주세요〉는읽는것만으로도입가에미소가떠오르는작품이며,〈얼렁뚱땅요리조리〉는요리라는‘나를잘먹이는행위’가얼마나삶에활력이되는지를유쾌하게그리고있다.
작품속인물들의선택과행동에옳고그름을따지기는쉽지않다.오히려좌충우돌하며실수하고후회를남기는상황들이많다.그러나“지금보다미숙했던모습을편집하지않은이유는어렸을때의서투름이잘못은아니라고말하고싶었기때문입니다”라는작가의말처럼,이책은아직서투른우리모두를위한책이다.

선이많아어둡고채우지않아환한실키작가의만화는타인의말보다나의혼잣말이강하게자리한다.끝을맺지못한중얼거림같은말로도나를지킬수있다고,매순간나를지켜보며당시의속마음을잊지않고기록해두는건작지만잦은기운으로나를일으키는일이라고말해준다.
날카로운시선에둘러싸여지금내가어디에서뭘하는지몰라스스로를의심하는이가있다면,그의하루에조용히찾아가이책을놓고오고싶다.그럼에도여기에서시작하기로작정해보자는마음이작은말풍선으로떠오르지않을까.내가나를어떻게든지켜낼때,그어느곳도아닌내가나에게단단히소속된다.우리는아무도모르게내가된다.
-임진아(만화가,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