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돈, 권력, 성, 노동, 전쟁, 문화로 읽는 도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돈, 권력, 성, 노동, 전쟁, 문화로 읽는 도시)

$16.00
Description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도시 제대로 보는 법
낯선 도시에서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에 압도된 적이 있는가? 뉴욕의 초고층 빌딩이나 유럽 교회의 첨탑을 마주하면 이런 건축물들을 누가 어떻게 설계했는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 낯선 도시의 모습을 이곳을 잠시 방문한 관광객인 내가 만든 것일 수도 있다. 머리말의 베네치아 이야기에서 저자는 말한다. “현대 베네치아의 진정한 스펙터클은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이 아니라 베네치아의 관광산업 그 자체다.”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는 도시가 왜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리처드 윌리엄스는 에든버러 대학교 시각문화학과 교수로 자본,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라는 6가지 프로세스를 이용해 도시를 적극적으로 해석한다.
모든 건축물은 자본 없이는 지어질 수 없으며, 권력은 압도적 크기의 건축물로 그 영향력을 과시한다. 성적 욕망을 좇는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버려진 부둣가가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일터를 대학 캠퍼스처럼 조성함으로써 일의 경계를 허물려 한다. 전쟁으로 군수산업의 중심이 된 도시는 엄청나게 거대해지며, 문화가 산업화되면서 버려진 공장이 미술관이 되는 과정을 보면 도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6가지 도구를 단순한 키워드가 아닌 ‘프로세스’라 부르는 것은 이것이 도시를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프로세스는 인간이 도시에 살며 벌어지는 일과도 다르지 않기에 도시의 외관은 설계자에 의해 좌우되기보다 그곳에 살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도시의 구경꾼이 아니다. 도시는 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여행하는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저자

리처드윌리엄스

RichardJ.Williams
에든버러대학교시각문화학과교수로도시이론및도시의시각문화를연구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섹스와빌딩SexandBuildings』,『불안한도시TheAnxiousCity』,『근대조각그이후AfterModernSculpture』등이있다.
저자는20년이넘는기간동안미국,브라질,영국에서사례연구를진행해왔으며도시이면을시각화하는데주력하고있다.그의주된관심사는도시는왜누군가에의해만들어진것처럼보이는가,도시전문가뿐아니라예술가들이도시를어떻게상상해왔는가,현실의도시와상상의도시는왜상충하는가이다.
《뉴욕타임스》,《타임스》,《가디언》등주요언론에서꾸준히주목받은그는그간의연구를집약한이번책을통해도시라는공간의모습은설계자의의도에따라정해지는것이아니라인간이도시에남기는자취를따라변화한다고이야기한다.저자는이책에서변화를촉발하는여섯가지요소를제시해도시와건물이불변의존재,확정된무엇인가가아님을보여준다.나아가도시가인간을소외시키는괴물이아닌인간과함께성장·발전하고쇠퇴할가능성을지닌존재임을통찰해낸다.

목차

머리말.설계vs.프로세스

1장.들어가며_나는베네치아가싫다
도시는‘설계’가아닌‘프로세스’의결과다
그들이말하는도시‘보기’
도시에서무엇을보아야하는가

2장.자본_도시,돈,비非장소
부동산은힘이세다

3장.권력_힘의과시수단일지라도
포스트모더니즘을품은권력
투명한권력이라는환상
권력의투기장:스코틀랜드의회의사당
지독한관료주의

4장.성적욕망_벌거벗은채유예되는
남성동성애자들이사랑을나눈공간들
사랑도통역이되나요

5장.노동_일자리는도시환경에형태를부여한다
로프트에서광활하게살기
예술가를생산하는암스테르담NDSM
창조노동:암스테르담더퀴블
캘리포니아드리밍:할리우드와창조산업
실리콘밸리의풍경

6장.전쟁_가장전면적인프로세스
군산복합체
전면전에서회색전으로
테러와도시
9.11

7장.문화_미술관이된창고와공장
최고의미술관보다는최고의카페
퐁피두센터,‘보부르를무너뜨려라!’
산업적인것이더문화적인시대
도널드저드박물관
베이징798예술구
미술관들의최근추세

8장.나가며_프로세스,도시의얼굴을만들다

감사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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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설계vs.프로세스
무엇이도시의얼굴을만드는가

이책을읽다보면하나의통념과부딪히게된다.“도시는설계되었다”는명제다.설계는도시계획,조경,토목설계를포괄한다.자연스러워보이는도로옆나무한그루도인위가아닌것이없다.그렇다면그설계의집합체인도시는설계의산물일까?저자는그렇지않다고단언한다.도시는철저히인간의자취를따라변화한다는것이다.
네덜란드의NDSM(네덜란드선창조선회사)지역의변화는이를잘보여주는예다.이곳은조선소가있던자리였지만회사가문을닫고버려졌다.조선산업부지였던만큼엄청나게넓은이공간은빈집점거운동의중심이되었고,암스테르담시가예술가들을위한공간개발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일상적이지않은예술도시”로재탄생했다.그러나관제개발에저항하는예술가들은이러한정책에귀속되지않기위해애쓰고있다.
NDSM의사례는도시가하나의유기체임을알려준다.건축물의외관이설계당시의상태를유지하는것은찰나에불과하며인간이그곳에살게되면변화는즉시시작된다.도시가유기체임을받아들인다면앞서마주한통념은자연스레희미해질것이다.


도시는설계되었다는고정관념을
거꾸러뜨리는6가지프로세스

책에서언급되는6가지프로세스는자본,권력,성적욕망,노동,전쟁,문화다.

자본은건축물이탄생할수있게해주는기본적인요소다.저자는모든건축물이돈없이는지어질수없는데,부동산개발에들어가는자본을간과하는학계분위기를지적한다.나아가건축물은자본투기의한형태라는주장을편다.뉴욕맨해튼마천루들의높은공실률은이곳이실제생활을위한공간이아님을잘보여준다.초고층빌딩들은인간을위한공간이아니라돈을묻어두는금고인것이다.
권력은거대한건물을지어사람들을주눅들게하며투명함을가미해청렴하다는이미지를만들려한다.장대한워싱턴내셔널몰과그주변정부청사를둘러보면우리는스스로를작은존재로느끼게되며,런던시청사와독일국회의사당은투명한유리구조로권력의투명성을강조하려한다.
성적욕망은도시곳곳에서피어나도시를변화시킨다.뉴욕허드슨강동안의첼시부둣가는뉴욕해상운송의중심지였지만쇠퇴를거듭하며버려졌다.그러나맨해튼에서걸어갈수있는이곳이남성동성애자들의만남의장소로떠오르고,이어예술가들이이지역을주목하면서변화가일어났다.휘트니미술관이들어선이곳은이제세계미술계의중심이되었다.
1인당경제소득이세계에서가장높은곳가운데하나인실리콘밸리.이곳에는기념비적인건축물과공적공간이없다.대신기업들이이지역을대학캠퍼스를연상케하는공간으로만들었다.마운틴뷰에있는구글본사는눈에잘띄지않는낮은건물들로이루어져있으며기존건물을개조한것이대부분이다.IT산업을선도한개발자들이젊은시절모여살았던주거공간이자노동공간인방갈로주택또한현재실리콘밸리의기본적주택양식으로남아주목할만하다.실리콘밸리의풍경은새로운노동환경을보여주며창조산업분야에서일과놀이의구분을허물려는의도를엿볼수있게해준다.
전쟁은한도시를완전히바꾸어놓는다.로스앤젤레스는2차대전을거치며군수산업의중심지가되었고미국의주요방위산업체가로스앤젤레스에모이며초거대도시로성장했다.현재도30만명이군수산업에종사하고있다.
문화가산업화되며도시에도많은영향을미쳤다.이제는산업적인것이문화적으로보인다.버려진창고와공장들은미술관으로다시태어나고있다.테이트리버풀은부두건물을,테이트모던은화력발전소로쓰던건물을고쳐만들었고,발틱현대미술관은제분소를개조해만들었다.
『무엇이도시의얼굴을만드는가』에담긴이러한이야깃거리들은도시가6가지프로세스와의상호작용을통해변화하며설계보다는인간활동의결과로현재모습을띠고있음을말해준다.이책을통해얻은안목으로발견할수있는도시의얼굴은전보다더입체적일것이며,독자들은도시의다양한표정을엿보는즐거움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