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오기 전에 (프루스트 단편선 | 양장본 Hardcover)

밤이 오기 전에 (프루스트 단편선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마르셀 프루스트 100주기를 맞아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단 하나의 작품으로 20세기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오른 마르셀 프루스트, 그가 20대 시절 가장 내밀한 곳에서 실험한 단편들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칭송받는 작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단 하나의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 문학사의 정점에 올라선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 그의 100주기를 맞아 프루스트가 청년 시절 써 내려간 미공개 단편이 담긴 소설집 『밤이 오기 전에』가 연세대 유예진 교수의 번역으로 국내 최초 출간됐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프루스트가 20대 초중반에 쓴 것으로, 대작가의 젊은 시절 혈기 넘치면서도 도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책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 실린 6편은 프루스트 생전에 발표된 작품이며, 2부에 실린 12편은 프루스트의 사후에 발굴된 원고들이다.

18편 모두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이 가운데는 아직 미숙한 글도, 완결을 짓지 못한 글도 있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원숙함이 무르익은 40대에 발표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테마인 ‘불가능한 사랑’과 ‘구원으로서의 예술’이 이미 이 무렵 작가 프루스트의 머릿속에 구체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걸작을 집필하기까지 프루스트가 행한 작가적 실험과 모험을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번역은 프루스트 전공자이자 다수의 프루스트 관련 저서를 번역, 집필해온 유예진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맡았다. 프루스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섬세한 번역과 함께 책 말미에 상세한 해설을 수록해 독자들로 하여금 프루스트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

마르셀프루스트

MarcelProust(1871~1922)

'소설가들의소설가'로일컬어지는작가이자20세기최고의작가.그의대표작『잃어버린시절을찾아서』는현대소설의새로운장을열었다고평가받으며,세계문학사의최고봉에오른작품중하나로꼽힌다.
프루스트는1871년현재의파리16구인오퇴유에서파리대학교의학부교수인아버지와유대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유복한가정에서좋은교육을받고사교계의중심에서많은예술가들과교류하였으나어린시절부터앓은천식이평생고통스럽게따라다닌다.
명문콩도르세중등학교를졸업하고열여덟살에자원입대해1년간복무한뒤파리대학교법학부에등록하지만,학업보다는글쓰기에흥미를느껴각종매체에글을발표하고친구들과함께잡지를펴내기도한다.1896년그는단편과에세이,시들을묶어첫작품집인『즐거움과나날』을출간하는데,같은시기에쓴여러편의동성애관련작품들은이책에싣지않는다.자신의첫작품집이동성애를중심으로논의되기를원치않았기때문이다.불가능한사랑과그로인해불행한이에게구원을약속하는예술,프루스트를관통하는이두가지주제를이번책『밤이오기전에』에실린이시기의단편들에서엿볼수있다.
1909년부터프루스트는『잃어버린시절을찾아서』집필에매진한다.1913년자비로첫권『스완네쪽으로』가먼저출간되고,이어1919년출간된2권『꽃핀소녀들의그늘에서』로공쿠르상을수상한다.그러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미출간원고들을다듬던1922년기관지염이악화되어51세의나이로사망한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프루스트사후5년만에완간된다.

목차

I
무관심한이(1896)
밤이오기전에(1893)
추억_1(1891)
추억_2(1893)
노르망디의것들(1891)
○○○부인의초상(1892)

II
미지의발신자
어느대위의추억
대화_1
알레고리
이방인자크르펠드
저승에서
폴린드S.
사랑한다는인식
대화_2
요정들의선물
베토벤8번교향곡후에
그는그렇게사랑했다
해설청년프루스트의사랑과예술_유예진

출판사 서평

일찍이자신의성적정체성을자각한
청년프루스트의내밀하고도실험적인작품들

프루스트는십대시절일찌감치자신의동성애성향을자각했고,자연스럽게그러한주제를다룬작품들을여러편썼다.그러나그가자비로출판한첫작품집『즐거움과나날(LesPlaisirsetlesJours)』(1896)에는이런동성애관련작품이전혀실리지않았다.당시영국처럼동성애가불법은아니었어도,여전히프랑스부르주아지사회는보수적이고동성애를혐오하는분위기가강했다.프루스트는이러한사회통념에맞서싸울만큼의투쟁가가아니기도했지만,자신의문학세계가동성애라는하나의주제만을중심으로논의되기를원치않았기에고심끝에이작품들을첫작품집에서제외했다.
그는평생동안가족친지들과활발히서신교환을했는데,그때마다구상중이거나집필중인작품에대해수시로이야기하면서의견을구하곤했다.그러나5천통이넘게남아있는그의편지가운데이미공개단편들을언급한것은하나도없다.그만큼내면에서터져나오는목소리였으나타인과공유할수도없었던,내밀한작품들인것이다.
이책에실린작품가운데8편은프랑스에서조차2019년에최초로공개되었다.1950년대,프루스트연구자였던베르나르드팔루아가프루스트의조카인수지망트프루스트가보관하고있던원고들을확인하고분류하는작업을했는데,당시발견된원고가운데공개되지않았던8편이프루스트가공쿠르상을받은지100년이되는해에세상의빛을본것이다.

이단편집에서는사랑이갖는한계를극복하며예술에서희망을발견하는프루스트를공통적으로발견할수있다.그것이이성간의사랑이든동성간의사랑이든,프루스트에게사랑은거짓이며질투,슬픔,이별,죽음이라는점에서같은것이었다.
짝사랑하는이의심리변화를섬세하게포착한「무관심한이」,죽음을앞둔여인이담담하게자신의사랑을고백하는「밤이오기전에」,바닷가호텔에서우연히맡은향기에매혹되어관심을갖게된이들에대한이야기「추억_2」,뜻하지않은이에게서고백편지를받는여인의고뇌를그린「미지의발신자」,이책에서동성애를그린4편의작품가운데유일하게비극성을띠지않고스쳐간사랑을담담하게이야기하는「어느대위의추억」,병약한사람만이가지는예민함이라는재능에관한이야기「요정들의선물」등의작품들은프루스트가20대시절어떤소재와주제,구성에관심을가졌는지잘보여준다.
이가운데어떤요소들은그대로,혹은변형되어『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서사용된다.예를들면주인공여인의옷에장식된카틀레야꽃(「무관심한이」),‘오데트’라는인물의이름(「추억_1」),후각이갖는특성에대한관심(「추억_2」),소크라테스의동성애를옹호하는주인공(「밤이오기전에」)등은훗날『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서더욱풍성하고깊이있게쓰이는데,이작품을읽어본독자라면이런요소를찾는재미가쏠쏠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