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도슨트 (당신의 도시를 읽어드립니다)

스페이스 도슨트 (당신의 도시를 읽어드립니다)

$18.00
Description
도슨트와 떠나는 기분 좋은 도시 산책
익숙한 장소의 낯선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
현대미술 작품은 종종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나름대로 그 의미를 해석해보려고 하지만 쉬이 추측하기 어렵다. 그럴 때 우리는 도슨트를 찾게 된다.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 작품을 둘러싼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이해의 폭을 훨씬 넓힐 수 있다. 우리 주변의 공간을 해석해주는 ‘스페이스 도슨트’가 있다면 어떨까? 그와 함께라면 익숙한 도시의 낯선 이야기, 낯선 건축물에 담긴 친숙한 역사를 발견하게 되어 도시 공간과 건축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이스 도슨트』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스페이스 도슨트』는 도시설계 전문가인 저자가 도슨트를 자청하여 자신만의 시각과 풍부한 자료를 통해 도시 공간과 건축물에 대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해석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 방승환은 일과 시간에는 도시설계 전문가로, 퇴근 이후에는 도시와 건축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로 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 종사하며 모은 자료와 여러 매체에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은 스페이스 도슨트 투어를 책으로 엮었다. 각종 문헌, 설계안, 건축가들이 남긴 기록, 위성사진, 조사보고서, 법률적 부분 등 풍부하고도 순도 높은 자료들은 도슨트의 해설을 탄탄히 뒷받침하며 흥미로운 볼거리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인 것도 『스페이스 도슨트』의 큰 장점이다.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도슨트의 독특한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변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

방승환

오프라인에서도시계획설계전문가,온라인에서는도시건축작가Archur로산다.홍익대학교에서도시계획을,서울대학교에서도시설계를전공한뒤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입사했다.13년간마스터플랜수립,도시설계,개발계획수립업무를하다회사를그만두고『닮은도시다른공간』을썼다.성균관대학교에서스마트시티전공박사과정중이며,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국가스마트시티사업중하나인〈스마트시티글로벌이니셔티브선도지원사업〉을담당하고있다.
《브리크》온라인미디어,금성출판사《책나무》,국토연구원《월간국토》,《에이플래폼건축이야기》등다수의지면에글을싣고있으며이탈리아,제주,군산건축캠프리드건축가,서울국제건축영화제GT(GuestTalk)로참여하면서도시장소와건축공간을설명하는스페이스도슨트로활동하고있다.

블로그Archur가해석하는도시건축(blog.naver.com/archur)
인스타그램@archur1224

목차

Lobby.“반갑습니다.스페이스도슨트입니다.

1F
서울시청앞광장:서울만의다양성을담다
제주4·3평화공원:아직우리는그사건을정의할수없습니다
아산충무공이순신기념관:리얼리스트이순신을만나다
안성미리내성지와103위시성기념성당:순교자의별이잠들다

2F
문화역서울284:역사驛舍와역사歷史의복합문화공간
서천봄의마을:주민들을위한도시의사랑방
제주유민아르누보콜렉션과글라스하우스:땅끝두개의문門
여수애양원:병은아픔이지선악의징후는아니다

Cafe.담양소쇄원과용인알렉스더커피

3F
옛남영동대공분실:두려움과절망마저삼킨무표정한검은벽돌
춘천KT&G상상마당:어린이를위한,상상을담은비행기날다
대구제중원과선교사사택:백성을치료하고근대의식을싹틔우다
인천코스모40:사라진공장과남아있는40번건물

4F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문화를품은동네언덕
양구박수근미술관과공원:인간의선함과진실함을그리다
옛조선은행군산지점:근대건축가들의이야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붉은봄

Roof.통영과옛신안SB조선소부지:작은것들의가치

출판사 서평

서울,인천,아산,군산,여수,통영
국내곳곳을여행하는스페이스도슨트투어

서울시청의대표적인이미지는2002월드컵당시시청앞의응원열기와겨울을즐기려는스케이트장의활기다.그러나그사이에정비된광장의유무라는큰변화가있다는사실을함께떠올리기는쉽지않다.서울시청앞월드컵응원은그에못지않은아스팔트의열기위에서이루어진것이었으며이후그곳에는잔디광장이조성되었다.이잔디광장은겨울이면스케이트장으로탈바꿈한다.그렇다면서울광장은어떤과정을통해잔디광장이되었을까?이어서지어진지금의서울시청신청사의첫설계안은어땠을까?시청과광장의풍경은설계자의의도대로완성되었을까?스페이스도슨트는우리가익숙한공간을떠올리는사이에자주낯선질문을던지고그에답하는동안우리의경험이새로워지도록돕는다.
스페이스도슨트는서울외에도다양한장소들을누비며국내곳곳의매력을발견한다.자신의땅을지역사회에어울리는방향으로바꾸고자애쓴한토박이의의지와인더스트리얼건축양식이잘어우러진인천의코스모40,공간과건축의상징성을과감히제거하고다양한통로와동선으로관람객에게해석의여지를남긴아산의이순신기념관,일제강점기수탈의중심이었으나건축가들의만남과교류,성장과이별이담긴군산의근대건축관,병은아픔이지선악의징후가아님을보여준여수의애양원,작은것들의의미를돌아보게하는통영의신아SB조선소부지등다양한매력을뽐내는18개의투어를마련해독자들의방문을기다린다.도슨트의이야기에귀기울이면가까운곳으로훌쩍여행을떠나고싶은마음이샘솟는다.


스페이스도슨트투어끝에남는것
작은것들을위한이야기

‘로비-1층-2층-카페-3층-4층-루프’로구성돼있는스페이스도슨트투어를마치고나면나만의도시,나만의고향,나만의동네를가지고싶어진다.낯섦을발견하는저자특유의시각을따라내경험을리뉴얼할수있을까고민하게되는것이다.처음으로돌아가도슨트처럼생각해보자.우리집근처의골목은어떤형태였는지,동네지명은왜그렇게붙여진것인지,입에오르내리는건축물은어떤것들이있었는지생각해보면그에얽힌기억이떠올라익숙한공간이새롭고사랑스럽게보이기시작한다.
저자는시민들이도보로와서편하게쉴수있는공간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일반시민,환자,피해자,유명하지않은선교사,지역주민등을향한따뜻한시선은일상의소중함을돌아보게하고,이제는도시공간과건축물의역할이재정립되어야할때임을시사한다.“우리에게어울리는광장이서유럽의광장이라고볼순없지않을까?”라는책속구절에서독자는우리나라의환경적,정서적특징을반영하는것이가장의미있는설계라는가치관을엿볼수있다.일상의공간,지역사회와접촉하려는설계안,크지않은규모의건축물에주목하는도슨트의이야기들은우리주변의공간에대한관심과그에감사하는마음을떠올리게한다.작은것들을돌아보려는도슨트의노력은『스페이스도슨트』에서발견할수있는가장큰메시지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