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 함정임의 유럽 묘지 기행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 함정임의 유럽 묘지 기행

$29.91
Description
북대서양의 아일랜드부터 러시아, 지중해를 거쳐 에게해의 크레타까지,
청춘 시절부터 작가를 사로잡았던 영혼들,
그 예술인들의 삶 이후의 풍경, 영원한 거처를 찾아서!
이 책은 스무 살의 불문학도였던 함정임 작가가 처음 가고자 꿈꾸었던 지중해 해변에 잠들어 있는 폴 발레리의 묘지를 30대를 눈앞에 두고 마침내 찾아간 이후, 32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이어온 유럽 예술가들의 묘지 순례기이다.

샤를 보들레르, 마르셀린 데보르드 발모르, 아르튀르 랭보, 폴 발레리, 오노레 드 발자크, 스탕달, 빅토르 위고,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르셀 프루스트, 조르주 페렉,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니콜라이 고골,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에밀 졸라, 토마스 만,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얀 앙드레아, 앙토냉 아르토, 니코스 카잔차키스,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폴 엘뤼아르, 외젠 이오네스코, 사뮈엘 베케트, 수전 손택, 프랑수아 트뤼포, 짐 모리슨, 에디트 피아프, 루트비히 판 베토벤, 요하네스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프란츠 슈베르트, 아널드 쇤베르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르크 샤갈, 반 고흐와 테오, 윌리엄 예이츠,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리고 파리 코뮌 병사들과 베를린 유대인 희생자들…….

청춘 시절부터 지은이를 사로잡았던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가수, 극작가, 영화감독 등의 생애 공간과 그들의 영원한 거처를 찾아가는 이 책 속의 길 위에서 독자들은 역사와 운명, 예술을 만나고, 지은이가 예술가들의 혼과 나눈 정담을 듣게 된다. 지은이의 앵글로 잡아낸 330여 장의 사진은 그 만남과 정담을 더 다채롭고 생생하게 느끼며 그 여행길에 동참하게 해준다.

“지중해 바닷가 언덕,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에 다시 갔다. 스무 살 때 처음 그곳 꿈을 꾸었고, 스물여덟 살 때 꿈을 실현했고, 32년 만에 그 앞에 다시 선 것이었다. 이런 행위, 이런 삶은 무엇일까. 설렘도 황홀도 슬픔도 덧없음도 한갓 한순간. 무엇을 붙잡으려 했던 것일까. 이것이 문학, 순정인가. 돌아와서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 ‘작가의 말’에서
린 유대인 희생자들…… 그들의 이름을 처음인 양 하나씩 불러본다. 아, 보들레르여!
저자

함정임

저자:함정임
이화여대불문과와중앙대대학원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을졸업했다.
《동아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광장으로가는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소설집『이야기,떨어지는가면』,『버스,지나가다』,『저녁식사가끝난뒤』,『사랑을사랑하는것』등과중편소설『아주사소한중독』,장편소설『춘하추동』,『내남자의책』등을펴냈고,세계문학예술기행서『인생의사용』,『나를사로잡은그녀,그녀들』,『소설가의여행법』,『무엇보다소설을』,『태양의저쪽,밤의이쪽』,번역서『불멸의화가아르테미시아』,『행복을주는그림』,『예술가들은이렇게말했다』,『작별의의식』등을펴냈다.현재동아대한국어문학과의교수로재직하며소설창작과연구를병행하고있다.

목차

1.장미와함께잠들다-몽파르나스묘지
푸른문의종소리
인생의일요일-장폴사르트르와시몬드보부아르합장묘
인공낙원의요람-샤를보들레르
파리의이방인-사뮈엘베케트
살아서도죽어서도영원히함께-수전손택과사뮈엘베케트의생사전후,영원의장면들
쉼없는말들은장미꽃아래로-외젠이오네스코
황금장미를보다-마르그리트뒤라스
종소리푸르게울려퍼지고-몽파르나스묘지에서나서다

2.펜으로바꾼세상,세기의전설-팡테옹
세기의전설,팡테옹에이르다-빅토르위고
오직펜으로,세상을바꾸다-에밀졸라

3.붉은장미가슴에묻고-몽마르트르묘지
파리의하늘밑,한여름낮의꿈-몽마르트르묘지를향하여
붉은장미가슴에품고-마르셀린데보르드발모르
검은양의자서전-프랑수아트뤼포
붉거나검거나,장미의진실-스탕달

4.돌에새긴이름,영원의노래-페르라셰즈묘지
생의다른언덕-페르라셰즈묘지를향하여
광기,그래도사랑이라는-오노레드발자크
시간의향기,백장미쪽으로-마르셀프루스트
공간기록자의벽에깃든생(生)-조르주페렉
언덕위의두시인-짐모리슨,폴엘뤼아르
그들은왜,거기에-페르라셰즈에서한국소설을만나다
불타버린사랑,불후의노래-에디트피아프

5.정오의태양아래깃드는고독-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세트까지
휘몰아치는외로움과광휘의여정-반고흐를따라암스테르담에서아를,파리,오베르쉬르우아즈까지
레오나르도다빈치의생애두장면-빈치마을올리브나무과수원오두막과앙부아즈성예배당
삶이후영원의풍경들-샤갈과생폴드방스
정오의태양아래깃드는고독-알베르카뮈의영면처루르마랭
아르토가까이,잔혹하게가까이-잔혹극의창시자앙토냉아르토의마르세유에가다
세트,죽음혹은삶이시작되는바다-폴발레리의「해변의묘지」를향하여

6.사랑으로죽고,죽음으로살고-아일랜드슬라이고에서그리스크레타까지
벤벌빈산아래이니스프리에가면-예이츠의아일랜드와이니스프리호수
에이번강의백조,베로나의백합-셰익스피어의고향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과베로나의줄리엣묘
개종으로서의소설쓰기,소설의순교자-플로베르의루앙과크루아세,모뉘망탈묘지와리마을
너무일찍혹은너무늦게도착한사랑과어긋난길들-체호프의모스크바노보데비치수도원묘지
자작나무오솔길을걸어사과나무과수원을지나-톨스토이의영면처야스나야폴랴나
베네치아,사랑혹은죽음에이르는병-토마스만의베네치아와리도
자유인의초상,그리스인조르바를찾아서-니코스카잔차키스의그리스크레타

7.불멸의휴식,영원의에필로그-베를린에서빈까지
백년만의홍수,우회(迂廻)의단초-프라하를항하여
역사의묘비명,벽에절하다-베를린희생자묘역
황금물결의유혹,미혹(迷惑)-드레스덴가는길
노스탤지어,우회의진원-프라하가는길
불멸의휴식,영원의에필로그-빈중앙묘지의베토벤,모차르트,슈베르트,쇤베르크

작가의말/다시,장미꽃을안고
참고및인용도서

출판사 서평

북대서양의아일랜드부터러시아,지중해를거쳐에게해의크레타까지,
청춘시절부터작가를사로잡았던영혼들,
그예술인들의삶이후의풍경,영원한거처를찾아서!

이책은스무살의불문학도였던함정임작가가처음가고자꿈꾸었던지중해해변에잠들어있는폴발레리의묘지를30대를눈앞에두고마침내찾아간이후,32년에이르는세월동안이어온유럽예술가들의묘지순례기이다.

샤를보들레르,마르셀린데보르드발모르,아르튀르랭보,폴발레리,오노레드발자크,스탕달,빅토르위고,귀스타브플로베르,마르셀프루스트,조르주페렉,레프톨스토이,안톤체호프,니콜라이고골,콘스탄틴스타니슬랍스키,에밀졸라,토마스만,장폴사르트르와시몬드보부아르,마르그리트뒤라스와얀앙드레아,앙토냉아르토,니코스카잔차키스,프란츠카프카,알베르카뮈,폴엘뤼아르,외젠이오네스코,사뮈엘베케트,수전손택,프랑수아트뤼포,짐모리슨,에디트피아프,루트비히판베토벤,요하네스브람스,요한슈트라우스,프란츠슈베르트,아널드쇤베르크,레오나르도다빈치,마르크샤갈,반고흐와테오,윌리엄예이츠,윌리엄셰익스피어,그리고파리코뮌병사들과베를린유대인희생자들…….

청춘시절부터지은이를사로잡았던시인,소설가,화가,음악가,가수,극작가,영화감독등의생애공간과그들의영원한거처를찾아가는이책속의길위에서독자들은역사와운명,예술을만나고,지은이가예술가들의혼과나눈정담을듣게된다.지은이의앵글로잡아낸330여장의사진은그만남과정담을더다채롭고생생하게느끼며그여행길에동참하게해준다.

“지중해바닷가언덕,폴발레리의해변의묘지에다시갔다.스무살때처음그곳꿈을꾸었고,스물여덟살때꿈을실현했고,32년만에그앞에다시선것이었다.이런행위,이런삶은무엇일까.설렘도황홀도슬픔도덧없음도한갓한순간.무엇을붙잡으려했던것일까.이것이문학,순정인가.돌아와서한동안아무것도하지못했다.”-‘작가의말’에서
린유대인희생자들……그들의이름을처음인양하나씩불러본다.아,보들레르여!

내용소개
1부는몽파르나스묘지에안장된예술가들을다루었다.우선장폴사르트르와시몬드보부아르의합장묘이다.여행을가거나호텔에방을얻을때면나란히각자의방을얻고,각자의아파트에서생활하며,수시로각자의연인들을거느리며51년간의독특한동거관계를유지했던그들을사후에는하나의묘석아래묶어놓은셈이다.그밖에어머니사랑을독차지했다가어머니의재혼으로고립된운명에맞닥뜨렸던샤를보들레르,파리의이방인사뮈엘베케트,그리고베케트가까이묻어달라는유언을남긴수전손택,외젠이오네스코,서른여덟살연하의연인과함께묻힌마르그리트뒤라스의이야기를담고있다.
2부는프랑스의위인을안장하고기리는국립묘지팡테옹편이다.200만명의군중이모인가운데개선문에서장례식을치렀던프랑스의국민적영웅빅토르위고,거짓된권력과의투쟁을선언했던에밀졸라가영면해있는곳이다.
3부는몽마르트묘지에영면하고있는예술가들의이야기이다.조르주상드보다20년일찍문단과예술계에등장해보들레르·베를렌·말라르메를사로잡았던마르셀린데보르드발모르,누벨바그영화의기수프랑수아트뤼포,‘진실’을향한혁명가의소명으로소설을쓴스탕달이그들이다.
4부는페르라셰즈묘지편이다.나폴레옹숭배자로그에못지않은야망을문학에불살랐던발자크,『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마르셀프루스트,공간기록자조르주페렉,그리고도어스의짐모리슨,시인폴엘뤼아르,‘노래없는사랑은존재하지않고,사랑없는노래또한존재하지않는다’라고말한에디트피아프의인생과예술,영면처를소개한다.
5부는‘오베르쉬즈우아즈에서세트까지’이다.휘몰아치는외로움속에서광휘의인생을살다간빈센트반고흐를따라암스테르담,아를,파리,오베르쉬르우아즈를거쳐,레오나르도다빈치의앙부아즈성과빈치마을,마르크샤갈의생폴드방스,알베르카뮈의루르마랭,잔혹극의창시자앙토냉아르토의마르세유,그리고지은이가처음으로찾아가기를꿈꾸었던폴발레리의‘해변의묘지’를담았다.
6부는‘아일랜드슬라이고에서그리스크레타까지’이다.윌리엄예이츠가잠들어있는더블린의북서쪽끝항구슬라이고,그리고이니스프리호수,셰익스피어의고향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과베로나의줄리엣묘,소설의순교자플로베르의루앙과크루아세,모뉘망탈묘지와리마을,체호프와그의아내가잠들어있는노보데비치수도원묘지,스타니슬랍스키묘,묘석도비석도없이묘를사이에두고가느다란길만나있는톨스토이묘,토마스만의베네치아와리도섬,니코스카잔차키스의그리스크레타를담았다.
7부는‘베를린에서빈까지’이다.베를린의유대인희생자묘역,베벨광장의분서추모공간,마르크스엥겔스광장,클로드로랭과드레스덴고전거장미술관,카프카의프라하,그리고베토벤·모차르트·슈베르트·쇤베르크의오스트리아빈으로가는긴여정이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