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여행자 1

밤 여행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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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가 지고 달이 뜰 때,
운명은 규칙적이지만 산만한 시계추처럼
두 개의 시공을 두드린다.
당신의 시공이 잠들 때, 나의 시공은 깨어난다.
■ “우리는 밤 10시에 다시 만날 겁니다.”

1937년 7월 11일,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
밤 10시 정각, 성칭랑은 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현관 등이 꺼졌다.
2015년 7월 11일,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
밤 10시 정각, 쭝잉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돌아왔다.
갑자기 현관 등이 깜박거렸다.
두 개의 시공간에서 똑같은 현관 등이 하나는 꺼지고 하나는 깜박이는 순간,
성칭랑은 2015년 현대로 이동한다.
그리고 아침 6시면 다시 그가 사는 시대로 돌아간다.

밤 10시에 돌연 나타나 아침 6시면 사라지는 시공을 초월한 밤 여행자가
어느 날 갑자기 불쑥 그녀의 삶에 끼어들었다.
원인도 모르고 얼마나 지속될지도 모르며, 설명할 수도 없는 시간과 공간의 교차.
마음의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은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에서
시공을 초월하며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데…….
저자

자오시즈

趙熙之
2015년에『고대귀권(古代貴圈)』(출간명‘유간서방(有間書房)’으로제13회중국어문학미디어대상(華語文學傳媒大獎)인터넷작가상을수상했다.다양한소재와짜임새있고세밀한글쓰기로유명하다.작품으로는『배혼령(配婚令)』,『유간서방』이있다.

목차

제1장1937년에서온그
제2장지나가던친구
제3장피할수없는내일
제4장선택의여지가없는
제5장갑작스러운포옹
제6장뫼비우스의띠
제7장데자뷔
제8장복숭아맛이별

출판사 서평

『밤여행자』는1930년대에지어져실제로아직까지건재한상하이699번지아파트를매개로,1937년을사는민국시대변호사성칭랑과2015년을사는법의관쭝잉의시공을초월한사랑을그린미스터리로맨스소설이다.

첫만남,성칭랑은비도오지않는데검은색우산을들고‘안급한선생’으로나타나급한쭝잉을병원까지데려다주었다.
두번째만남,밤10시가되자쭝잉의집2층에서유유히걸어내려온성칭랑은다른시공에서이곳을임차했다며699번지아파트의계약서를내민다.
한사람은1937년중일전쟁발발로포화가날리는상하이전쟁터에서민족공장들을일본손에넘겨주지않기위해동분서주하고,다른한사람은2015년현대상하이에서어머니의죽음에얽힌비밀을파헤치기위해자신만의전쟁을치른다.
어디에있든밤10시면2015년으로이동해아침6시면다시1937년자신의시대로돌아가위험한시대를살아가야하는남자와전쟁의위험은없지만배신과음모와죽음이라는또다른의미의전쟁속을살아가는여자.
마음의상처를지닌두사람은상하이699번지아파트에서칠십여년의시간을넘어우연히만나서로의시대를오가고함께전쟁과아픔을겪으면서자신도인지하지못한사이서로를구원하고지지하며필연처럼서로에게이끌리게된다.

『밤여행자』는작가자오시즈가1930년대인물사진을보고구상했다.옛날배경에양복을입은주인공이단정하게앉아있는사진으로,사진을찍은날짜는상하이전투전이었고,주인공의이름은알수없었다고한다.
이소설에등장하는장소나건물들은대부분실제로1930년대에존재했고,현재까지도그자리를지키고있는역사깊은곳들이다.두주인공사이의매개역할을하는미스터리한공간,699번지아파트도상하이에남아있는옛건축물중하나로1930년대에준공됐다.이아파트는당시주로외국인들이거주하는프랑스조계에위치해전쟁을피해평화의시대를맞이할수있었고,수십년이흐르면서여러차례주인이바뀌었지만현관등은첫주인때부터지금의주인때까지보존되어낮에는꺼졌다가밤에는켜지면서시간의흐름을지켜봤다.
그시대의인물과아파트는작가가이소설을쓰는데독특한연결감을부여해주었고,마찬가지로도시의역사를탐구하고이야기를쓰는동기가되어주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