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탄생 : 긴 시간을 지나 우리 곁의 명작으로 태어난 예술 작품들

명작의 탄생 : 긴 시간을 지나 우리 곁의 명작으로 태어난 예술 작품들

$23.00
Description
〈모나리자〉,〈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세한도〉,〈미인도〉, 고려청자, 백자 달항아리…
우리는 대체 왜 이 작품들을 좋아할까?
하나의 작품이 명작이 되기까지
예술 속 빛나는 이야기들

‘명작’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모나리자〉,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세한도〉, 〈미인도〉, 고려청자, 백자 달항아리…. 이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우리는 대체 왜 이 작품들을 좋아하는 걸까? 이런 인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모나리자〉가 그 유명한 도난사건이 없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고이 보관되어 있었다면 지금 같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을까.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가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사실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19세기 초까지 별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기에 20세기 들어 그의 작품이 최고의 그림으로 주목받게 된 것일까.
『명작의 탄생』을 쓴 이광표 교수는 오랫동안 《동아일보》에서 문화유산 담당 기자로 일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수많은 작품들을 만나왔다. 지금은 대학에서 명작이 어떻게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는지 그 이면을 들려주는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정약용이 남긴 글씨와 종교적 색채가 담긴 불상, 일상 속 예술에 가까웠던 백자 달항아리부터 잘 알려진 반 고흐의 작품까지 다양한 범주의 예술이 등장한다. 그 작품들이 명작이 된 과정을 살펴보는 저자의 관점은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바로 예술은 무엇이며, 인간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이광표 교수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술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 역사를 풍성하고 흥미진진하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시대의 금기와 상상력이 낳은 작품, 예술가의 삶을 불태우며 사랑을 받은 작품, 혼란의 시대를 지나 역사를 품고 있는 작품 등 예술을 둘러싼 풍성한 이야기들로 예술 작품의 너머를 보게 한다.
저자

이광표

저자:이광표
모든예술작품에는각자의생애가있다고생각하며,그작품들이명작이되기까지겪는변화와사건들에관심이많다.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홍익대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과정,고려대대학원문화유산학과박사과정을졸업했으며,오랫동안《동아일보》에서문화유산담당기자로일했다.현재는서원대학교교수로우리에게알려진명작은어떻게명작의지위를얻게되었는지,긴시간을통과하며어떻게경외의대상이되었는지예술작품들의이면을들려주는강의를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명작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근대유산,그기억과향유』,『재밌어서밤새읽는국보이야기』,『손안의박물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예술과명작은다르다

1부세월의흐름,상처마저아름답다
1.가셰박사의파란만장한130년여정|〈가셰박사의초상〉
2.고결하지만초라하고옹색한,우리의삶처럼|창령사나한상과수종사불상
3.치욕의역사를품고명작이되다|국새와어보
4.100년전창덕궁의밤은아름다웠을까|창덕궁샹들리에
5.정치의예술화,예술의정치화|광화문광장이충무공동상
6.20세기우리근대사의얼굴|손기정의슬픈표정

2부천천히,자세히들여다보기
1.투박하고못생긴,그래서더매력적인|은진미륵의변신
2.성과유희,노동과성찰의절묘한공존|1500년전신라토우
3.종을칠것인가,말것인가|성덕대왕신종의존재의미
4.빛바랜치마폭에글씨로남긴마음|정약용의유배글씨
5.지폐속퇴계얼굴에병색이가득한이유|지폐속초상화
6.예술이된삶|김환기,박수근,이중섭

3부파격과상상력의결정체
1.종교적인듯인간적인듯|국보금동반가사유상
2.욕망과낭만의주체로서조선시대여성|금기에도전한신윤복
3.그림속나혜석의얼굴이던지는질문들|나혜석의〈자화상〉
4.아름다우면서도정치적인|강화도강화성당
5.예술로구현된노동의의미|〈망치질하는사람〉
6.뒷골목에서탄생한새로운명작|을지로간판의미학

4부명작은스토리텔링이다
1.〈모나리자〉생애500년,그결정적순간|〈모나리자〉의인생
2.그애잔한매혹의정체|〈진주귀고리를한소녀〉
3.작품의운명을바꿔놓은이름|백자달항아리
4.세상은왜끝없이겸재정선을불러내는가|〈금강전도〉vs〈인왕제색도〉
5.시인들이사랑한‘세한’|김정희의〈세한도〉
6.신라의기와에서LG의심벌까지|신라얼굴무늬수막새
7.《뿌리깊은나무》와한남자의심미안|낙안읍성옆수오당

참고문헌예술과명작에관심있는독자들이읽어보면좋은책

출판사 서평

작품의너머를바라보는매혹적인명작수업

1917년,프랑스출신의젊은화가마르셀뒤샹이남성용소변기를전시회에출품했다.그는공장에서만든변기를한철물점에서구입하여〈Fountain(샘)〉이란이름을붙였다.주최측은이작품의전시를거부했고뒤샹은자신의정체를숨긴채이를비판하는글을발표하며뉴욕예술계에논란을일으켰다.그러다1950년,뒤샹은뉴욕의한전시에33년전변기의복제품을다시선보였다.‘예술은무엇인가’라는질문을남기며엄청난화제가되었음은물론이다.그리고시간이흘러2018년,서울의국립현대미술관에서특별전《마르셀뒤샹》이열렸다.이전시엔무려20만명의관람객이뒤샹의〈샘〉을보기위해몰려왔다.전시조차거부당했던레디메이드변기로만든작품이100년이지난뒤모두가인정하는예술작품이된것이다.1917년독립미술가협회에서그것을받아들여그냥전시했다면어떻게되었을까.아마지금처럼유명해지지는않았을것이다.

창작이끝난순간부터작품그자체로예술이될수는있다.그러나명작은수많은예술작품중에서도선택받은극소수작품이다.그런의미에서예술과명작은다르다.예술은그자체로존재하지만명작은사람들이그것을받아들이는과정과소비의과정,그리고그시대상과긴밀하게맞물려있다는것이다.이책에서는예술가가만든작품의면모보다그것을바라본시대와사람들의이야기를하고있다.

한작품이명작으로자리잡는과정은일종의‘예술혁명’과도가깝다고저자는말한다.복합적이고다층적이고,우연으로흘러가기도하며심지어정치적인요소가개입하기도한다.이과정은절대평탄하지않다.수많은갈등을겪고투쟁하고논란을겪는다.시대와의불화를겪지만그것으로인해또명작이되기도하니,아무도짐작할수도없다는점에서예술의생애라고말할수밖에없다.그렇기때문에예술작품의지위는완결된것이아니라늘현재진행형이다.

긴시간을지나우리곁의명작으로태어난예술작품들

저자인이광표교수는모든예술작품에는각자의생애가있다고생각한다.작품은만들어진순간창작자의손을떠나게된다.명작으로인정받는것은그다음의일이며그것이그작품의생애다.명작은아름다움은물론,당시의시대와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삶이깊이담겨있는것들이다.

그렇기때문에지금의명작이100년뒤,500년뒤에여전히명작으로대접받으리란보장은없다.혹은지금평범한예술작품이어떤결정적인순간을거쳐명작으로대접받을지모르는일이다.이책을통해인간보다훨씬긴작품의생애가가진일면을짚어보는일은살아있고흥미로운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