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빠리 : 예술의 흐름을 바꾼 열두 편의 전시

모던 빠리 : 예술의 흐름을 바꾼 열두 편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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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재연

저자:박재연
아주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에서미술사와전시기획을가르치고있다.한국에서프랑스어와프랑스문학을공부했고,파리제1대학에서미술사학과박물관학을공부했다.19세기프랑스미술및프랑스령알제리미술관을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
미술품이어떻게유통되고관람자에게수용되는지에관심이많다.수집과전시의역사를살펴보고,예술의의미와쓸모에대해쓰고말한다.짓고옮긴책으로는『파리박물관기행(공저)』,『미술,엔진을달다』,『모두의미술사』,『그림약국』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보이는것그이상의의미,전시
1.인상,이름을얻다:1874.04.15.-05.15.《제1회화가·조각가·판화가유한책임협동조합전시》
2.변화하는파리의모습을담다:1877.04.04.-04.30.《제3회인상주의전시》
3.심사위원의평가로부터독립을외치다:1884.12.10.-1885.01.17.《제1회앵데팡당전시》
4.초대받지못한고갱의선택:1889.06.08.-10.?《볼피니전시》
5.예술이된포스터:1894.02.01.《제1회백인전》
6.어떤미술상의새로운시도:1895.11.-12.《폴세잔회고전》
7.맹수들사이에놓인도나텔로:1905.10.18.-11.20.《제3회살롱도톤》
8.입체주의를알린조연들의이야기:1911.04.21.-06.13.《제27회앵데팡당전시》
9.수학의아름다움을담은황금비율:1912.10.10.-10.30.《섹숑도르전시》
10.파괴를통해자유와무의미를추구하다:1921.06.06.-06.30.《살롱다다》
11.모든것은디자인이다:1925.4.28-11.30.《국제장식및산업미술박람회》
12.전시,보는것을넘어체험하는것으로:1938.1.17.-2.24.《국제초현실주의전시》
나가는글:전시의정치와시학

참고문헌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인상주의부터초현실주의까지,
아방가르드의수도파리에서열린열두편의전시이야기

모든미술작품은전시에서공개된다.
전시가끝났을때작품은미술관에,작가는미술사에남는다.
그런데전시는어디로갈까?

휴일의미술관은인기있는전시를보러온사람들로북적인다.문화재,고전명화,현대미술,공예품등다양한주제의전시가전국곳곳에서열리고외국유명박물관의소장품이한국에서전시된다는소식이들려오면많은이들이주목한다.전시장은이제단순히작품을보는것을넘어새로운경험을하며간접체험을하는엔터테인먼트공간이되었다.전시는작품과작가,관객,비평가가모두만나는소통의장이며,새로운예술이탄생하고대중에게알려지는중요한행사다.이런전시는어떻게시작되었을까?
『모던빠리』는아방가르드미술의수도파리에서열린열두편의전시를둘러싼이야기를들려준다.심사제도를없애다양한작품들이선보일기회가된《앵데팡당전시》,포스터에예술성을부여해수집대상으로만든《백인전》,공연과전시를결합한《살롱다다》,몰입형체험전시였던《국제초현실주의전시》등새로운시도를한전시들은예술의지평을조금씩넓혔다.이전시들은전통과권위에대한도전이자새로운미술을향한모험이었다.때로는외면받고때로는비난받았지만결국에는역사에남아오늘날의미술을만들었다.전시의역사는미술의역사다.독자들은전시의역사를통해서현대미술의흐름과변화를좀더생생하게바라볼수있을것이다.

현대미술의최전선파리,그곳에서열린전시들
19세기중반프랑스,그때까지미술전시는정부에서주관하는행사였고심사를통과하지못한작품들은사람들에게선보일기회를얻지못했다.특정한화풍을지닌예술가들만이높은평가를받던시대,심사에서탈락한예술가들은자신들의작품을내보일자리를스스로만들고자했다.그렇게열린전시에모네를비롯한화가들이참여했고,모네의〈인상,해돋이〉를비꼰비평가의평론때문에새로운화풍을선보인이들에게‘인상주의자’라는이름표가붙었다.그렇게인상주의가탄생했다.정부의심사에서벗어나열렸던《예술인협동조합전시》는이후파리에서계속될예술운동의시작점이되었다.
19세기말~20세기중순은격변의시기였다.산업화와도시화가진행되며사람들은도시로모여들었고철도와자동차,비행기라는새로운교통수단이등장해유럽각지를연결했다.제1차세계대전은삶을붕괴시켰고큰사건을겪은사람들은구질서를거부하거나재건을꿈꾸었다.이시기파리는아방가르드미술의최전선이었고,세계각지의예술가들이파리로모여들었다.예술가들은토론과협업을통해새로운이론을발전시키고실험했고,전시를열어그결과물을내보이고자했다.파리에서는수많은전시들이개최되었고신인상주의,상징주의,야수주의,입체주의,다다이즘,초현실주의까지수많은미술사조들이등장했다.
『모던빠리』는현대미술을만들어낸전시열두편의풍경을그리는책이다.기획자는왜전시를열려고했을까?전시는어떤형식으로진행되었고,어떤평가를받았을까?그전시를본다른예술가들은어떤영향을받았을까?인상주의를탄생시킨1874년《예술인협동조합전시》부터전시그자체를작품이자체험으로만든1938년《국제초현실주의전시》까지전시라는렌즈를통해현대미술의흐름과변화를읽어낸다.

“전시는항상정치와자본에관한일이다.”
전시의사전적의미는‘여러가지물품을한곳에벌여놓고보임.’이지만전시에는그이상의의미가있다.전시는기획자가보여주고싶어하는것을기획자의의도에따라보여주는행사이고,작가와작품,작품과관객,관객과비평가,비평가와작가가만나는교류의장이다.미술작품들은전시에서대중에게선보이고평가를받는다.전시에서공개된작품들은미술관이나누군가의소장품이되고,작가의이름은미술사에남는다.그런데이모든일이시작된전시는어디로갈까?그냥사라지는것일까?
끝나버린전시가어떤모습이었는지를제대로알아내는일은쉽지않다.“전시는항상정치와자본에관한일”이라는저자의말처럼국제정세,정치상황,기술의발전,시장과구매자의변화이모두가전시에끼치기때문이다.전시풍경을제대로그려내기위해서는당시예술을둘러싼정치·사회적상황을살펴보고언론과대중의평가는물론이후의예술동향까지파악해야한다.
전시는그자체로작품이자기획물이다.예술작품은전시속에서문화적·정치적맥락에놓이기에그맥락을이해할때작품의의의를정확하게알게된다.『모던빠리』를통해전시의역사를알고나면새로운관점에서작품과전시를보게될것이다.

전시는항상정치와자본에관한일이다.그어떤작가도혼자창작할수없으며,그어떤작품도홀로존재하지못한다.전시의역사에더많은호기심과관심을품고과거의미술을살피고지금의전시를경험한다면,전시는물론그안의작품들이보다새로운의미로다가올것이다._p.299나가는글